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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반대 레전드] 학원 강사인 제 애인, 학생들이 너무 들이대는 거 같아서 불안해요 ㅠㅠ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판 반대 레전드] 학원 강사인 제 애인, 학생들이 너무 들이대는 거 같아서 불안해요 ㅠㅠ

스레TV 2018. 8. 1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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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대학교 졸업반이구요ㅎㅎ


 제 애인은 저보다 연상으로 직업이 학원강사입니다. 아무래도 애인이 나이가 좀 있다보니까 계속 결혼하자고 졸랐었는데 저는 아직 학생이니까 적어도 졸업은 하고 하자해서 미뤘었습니다.


 

올해가 되고 제가 졸업반이되자 애인이 좀 흥분한 눈치더군요. 여태껏 기다려왔는데 드디어 졸업하는 시즌이 와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말은 안하지만 혼자서 이것저것 준비하고 알아보고 그랬습니다. 10년정도 아는 사이로 지냈고 정식으로 사귄건 2년이구요.



속도 좁고 이기적인 제 투정 다 받아주느라 그동안 고생한 애인....저도 요즘엔 철들고 위해주고 노력해주려고 하고있습니다. 그 일환에서 하게된게 애인이 있는 학원에 있는 애들 관리해주는건데요. 아르바이트겸해서 했습니다. 처음에는 이 사람이 공적인 것에 관여한다는 느낌도 있고해서 되게 설렜는데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좀 이상한걸 많이 느낍니다.



주로 가르치는 애들이 고등학교 다니는 애들인데요. 남자선생님이라 그런지 애인을 애들이 되게 많이 따르더라구요. 그걸 넘어서 사모?랄까 그 이상의 감정을 품는 애들도 많더군요. 심지어 저한테 고민상담을 하는 애들도 있었습니다 "저 그 선생님이 너무 좋아요 어떻게요?" 제가 여기서 뭐라고 하겠어요. 그냥 "일단 공부 열심히 하자." 이렇게 말했죠.


 (비공식적으로 사귀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게 한두명이 아닙니다. 심지어 몇십만원짜리 선물 하는 애들도 있더군요. 그 돈이 다 부모님돈인데..학원 와서 공부는 안하고..

 


애인은 대수롭지 않은 눈치입니다. 원래 이런다나요? 재수반 담당했었을땐 1년동안 매일 꽃 가져다주던 여자애도 있었답니다. 대학가면 선생님이랑 결혼할거라그러고 사귀자고 그러고. 그런데 대학가니까 다 잊어버리더라고. 

 

처음엔 상처받았는데 지금은 그냥 그러려니 하니까 너도 그렇게 생각하래요. 그런데 무슨 선생한테 애들이...전 솔직히 이해가 안가네요.


가장 기분이 나빴던건 카톡은 워낙 많이 쓰잖아요? 그래서 저희 둘은 특별히 마이피플(이하 마플)을 하나 더 깔았어요. 그래서 저는 다른 사람들 다 전부 차단하고 애인이랑만 대화하고 애인은 차단은 안했지만 저랑만 소통하는걸로.


 그런데 우연히 보게됐는데 애들이 마이피플에 "ㅇㅇ쌤 짱" "선생님 사랑해요" "저희는 선생님의 愛제자" 등등등!



중간에 애인이 급한 일이 생겨서 이틀정도 학원을 무단으로 결석했습니다. (원장님껜 말씀드렸구요.) 그랬더니 애들이 난리가 난거에요. 애인이 가르치는 반에 20명 가까이 애들이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중 8명정도는 이미 관두기로 했었다고. 그 기간동안 무수히 많은 여자애들이 저한테 문자나 전화로 "언니 ㅇㅇ쌤 좋은 사람이죠?" 라든지 심한 반응을 보이더군요.


 저도 학원을 다녔었는데 학원선생님 이름도 얼굴도 흐릿합니다; 그 선생니이 오든지 말든지 전 그냥 잘 가르치고 저한테 맞는 선생님이 오면 신경 안썼거든요. 물론 그 선생님 휴대폰 번호도 몰랐구요. 벌써 애들이랑 세대차이 나나 싶더군요.



아무튼 상황이 이렇다보니까 애인이 학원강사인게 좀 그렇더군요. 아무래도 좀 불안한 것도 있구요. 물론 애인은 이제 어린애는 질색이랍니다 음..제가 연하잖아요. 너 하나도 벅차다고. 그런데 아무래도 제가 다이렉트로 그런 이야기들을 보고 듣다보니까 마음이 편하지 않네요.

 


그런데 얼마전에 보니까,


저는 여태까지 애들이 이러는게 그냥 어릴적 동경? 그런거 있잖아요. 그런식으로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넘겼거든요. 근데 얼마전에 애인이 학교가 늦게 끝나서 안오는 학생한테 전화를 하는데 "ㅇㅇ아 왜 안왕~선생님 기다리구있자나~웅 빨리와!" 이런식으로 통화를 하는거에요ㅋㅋ


 저는 그런 말투 처음 들어서 깜짝 놀랐죠. 애기한테 하는 말 같기도하고...물론 애인 입장에서 보면 애들은 전부 애기죠. 그런데 무슨 선생님이 저런 말투로 학생들한테 말하나 싶더라고요. 



애인말로는 원래 학원강사란 직업이 그렇대요. 여자애들은 남자선생님 더 좋아하고 남자애들은 여자선생님 더 좋아하고. 가르치는 선생님 성별이 중요하다니. 이것도 제가 지나치게 생각하는건가요? 솔직히 가르치는데 성별이 관계있나요? 잘 가르치면되지.


 제가 볼땐 애들이 어리다보니 유난떠는 것도 있겠지만 애들이 저렇게 행동을 하는데에는 애인도 어느정도 책임이 있다고봅니다. 통화 내용뿐 아니라 애들이랑 대화하는 것도 보면 하트도 쓰고ㅋㅋㅋㅋ 학원선생님이랑 애들이랑 하트도 쓰고 그래요? 장난이라고하기는 하는데 제가 볼땐 좀...



제가 예민하게 구는건지는 모르겠는데 무지 신경쓰이네요. 원래는 그냥 무심경하게 넘어갔던 일인데 결혼하고 나서도 내가 이 꼴 보면서 살아야하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저도 여잔데 아무리 어리고 학생이라도 질투나고 그런건 당연하잖아요ㅠㅠ


 그리고 제 생각에는 학원 강사와 학생으로 만난만큼 어느정도 격식있고 예의있게 대해야본다고 보는데 애인이랑 애들이랑 대화하는거보면 친구? 애인? 그정도로 밖에 안보이네요. 안그래도 애인이 지금 두번째 사귀는건데 첫번째도 제자랑 사귀었더군요. 저랑 애인도 처음엔 사제지간으로 만났구요.


 

그런데 저는 졸업하고 헤어지는 그 순간까지 아무 감정도 못 느꼈었는데 애인쪽에서 먼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대충 니가 신경쓰인다? 이런식으로 말했던것 같네요. 저는 별 감정 없어서 거절했다가 제가 대학가고 나서도 몇년 더 알아오다 사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전 애인이 처음입니다.)


* 저 가르치실 때는 기숙학원에 있으셨고 특별히 친하고 그런 모습은 못봤습니다. 마지막에 선생님 사랑한다고 백마탄 왕자님이라고 그랬던 어떤 재수생 언니가 있긴했지만 그 언니랑 애인은 만난지 일주일이었고 특별히 애인이 뭘 해서 그런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



그래서 그런지 애들이 그러는 것도 이해가 안가고 애인이 그런 태도를 취하는 것도 이해가 안갑니다. 제가 보기엔 애인이 그런 태도를 취하기 때문에 애들이 그런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떤가요? 제가 이해 못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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