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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불륜?레전드] 친구가 계속 제 남자친구와 둘이 만나려고 해요 ㅠㅠ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판 불륜?레전드] 친구가 계속 제 남자친구와 둘이 만나려고 해요 ㅠㅠ

스레TV 2019. 4. 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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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일이 있어서

혹시 제가 자격지심에 삐뚤어진 생각을 하는 건지

자문을 구해봅니다

 

일단 제가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그냥 친구로 알고 지낸 시기는 5년 정도 되었고

결혼을 전제로 진지하게 만나기 시작한건 1년이 안됐어요

 

그러던 중에 제 친구가

남자친구와 저를 못 만나게 하는 일들이 종종 반복이 되면서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일들이 최근부터 마음에 걸리기 시작하네요

 

이 못만나게 한다는게 우리 만남을 반대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약속을 못잡게 계속 중간에서 방해를 해요

어떻게 보면 저랑 못만나게 한다기보단

둘이만 따로 만날 기회를 자주 만드는거 같다고나 할까

 

너무 오랫동안 쌓인일이라 잘 기억이 안나는데 생각나는 것만 써볼게요

 

원래 제가 남자친구랑 사귀기전부터

저+남친+제친구+다른친구 이렇게 같이 친구였기 때문에

사귀고 나서도 셋 또는 다른 친구 넷이서 자주 같이 만나요

 

생각해보면 예전부터 쭉 이상했던거 같은데

최근 것만 예를 들자면

 

제 친구한테서 저녁 6시쯤에 갑자기 연락이 와서는

오늘 7시에 셋이 맥주나 한잔 하자

할때가 많아요

그때쯤에는 제가 이미 다른 약속이 잡혀있거나 일이 늦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안된다고 하면

50분쯤에 다시 연락이 와서

 

나 이제 봤다

OO(남친)이랑 나는 벌써 만났는데

너 일땜에 못온다고 전해줄게ㅠㅠㅠㅠ

 

라고 합니다

 

물론 남친한테는 미리 연락을 해놓고

나중에 내가

나한테도 미리 말하지ㅠㅠ하면

넌 언제든 시간 널널하니까 될줄 알았지 왜 갑자기 바쁜척이야ㅋㅋ

하고 넘어갑니다

 

정말 별거 아닌 일들의 쌓임이라서 글로 옮기기도 잡다구레한 일들인데

처음에는 의식하지 못하던 일들이 계속 쌓이다 보니

뭔가 퍼즐처럼 자꾸만 짜 맞추게 되네요

 

분명 저한테 부재중 전화 온것은 하나도 없는데

약속장소에 나온 남친한테는

제가 제 시간에 나오기로 했는데

연락도 없고 전화해도 안 받더라

라고 말하고

할 수 없다는 듯 둘이 봅니다

  

또 제 친구가 워낙 앞서 배려하는 성격이라

저한테는

내가 애들한테 연락 돌려서 시간이랑 장소 다 잡을께

바쁜데 따로 연락안해도 돼

이런식으로 모임을 주도하기 때문에

굳이 남친한테도 이따보자 어쩌고 연락을 안했구요

 

그런 날 남친도 저한테 따로 연락이 없었던 걸 보면

남친한테도 그런식으로 말했을거 같아요

그래서 남친과 제가 서로 오늘 본다 안본다 얘기를 나눌 일이 없었던거 같아요

 

아! 그러고보니 한두번은

남자친구와 서로 일상 카톡을 주고 받다가

남친이 좀이따 보자 라고 말을 한적이 있었는데

내가 잉?

하고 친구에게 확인을 해보면

안그래도 지금 연락 돌리는 중이야ㅋㅋㅋ

해서 저녁에 같이 만나고 한적은 있었어요

 

근데 이것도 제가 친구를 의심하기 시작하니까 이상해 보였던거지

당시에는 전혀 이상하다고 생각을 못햇어요

제 남친이나 저나 그걸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남자친구가 제 남자친구이기 이전에 제 친구와도 오랜 친구 사이니까요

 

 

그래서 제가 한번은 응 그때까지 갈 수 있어라고 말하고

미친 속도로 폭풍일을 처리하고 있었거든요

 

그랬더니 바빠죽겠는데 계속 카톡+전화가 와서

오늘 바쁘지? 일 많지? 피곤하지?

피곤하면 안 나와도 돼 OO이 한테는 내가 잘 말할께

일 다 끝나가? 아직 안 끝났지? 너 안된다고 전해줄게 너무 무리하지마 

하고 제가 계속 갈 수 있다는데도 안나와도 된다고 배려를 하는데

그게 안나와도 된다는 말인지 나오지 말라는 말인지 구분을 못하겟어요

 

그래서 빨리 일처리한다고 한동안 전화를 못받다가 나중에 전화하면

너 전화안받길래 안되는줄 알고 우리끼리 보기로 했어ㅠㅠㅠ

하는데

자꾸 친구가 진짜 안와도 돼 우리끼리 놀께 괜찮아 그런식으로 말하니까

뭔가 지금이라도 갈께!!!!!!라는 말이 안나와요ㅠㅠㅠ

 

그리고 나면 제 남자친구는 나중에 저한테 은근히 서운해하는데

그 사소한걸 구구절절히 설명할 수가 없고

괜히 친구탓을 하는것처럼 보일까봐 일이 너무 많았다 하고 넘어가요

 

이런 작은 상황이 진짜 띄엄띄엄 기~~~~~~~~~~~~~~~~일게 이어져왔네요

 

지금 이렇게 글로 표현하기도 벅찬데

남자친구한테는 잘 설명하는게 더 어려울거 같아서 말을 못하겠어요ㅠㅠㅠ

그렇거 있잖아요

설명하고 변명하자니 치사하고 찌질해보이고

안하자니 자꾸 오해가 쌓여서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되는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랑 남친이 사귀기전에 제 친구가 남친을 잠깐 좋아한 적이 있었는데

친구가 워낙 금방 사랑에 빠지고 그 기간도 짧았고

그 후에도 좋아한 다른 사람도 몇몇 있어서

완전히 잊고 있었어요

근데 그것도 새삼스레 자꾸 생각이 나고ㅠㅠㅠㅠㅠㅠ

 

이거 때문에 남자친구와도 종종 다투게 되는데 속상해요ㅠㅠㅠ

 

남자친구한테 얘기하면 괜한 질투심갖고 친구만 이상한 애 만드는 여자 될거 같고

제 스스로도 자꾸 친구를 의심하게 되는 자신이 못나게 느껴지고

친구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그러는 건지 고의인지 알 수가 없네요ㅠㅠ




++추가


집에 와서 보니 댓글이.......

 

우선 많은 관심 가져주신거 감사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많은 분들의 말씀처럼 제가 바보같았고

바보같다는 걸 깨닫고 난 후에 돌아보니 바보처럼 그냥 넘겨왔던 일들이

너무 많이 있었네요

 

짧은 글로 다 전달되지 못한거 몇가지 덧붙이자면

 

남자 친구는 제가 모임 장소에 못 나올걸 알고도 제 친구를 만난 건 아니예요

친구가 제 남자친구에게는 제가 나오기로 미리 얘기가 끝났다고 말을 하고

저한테는 삼십분전에 연락하거나 약속장소를 갑자기 바꾸거나 하는 통에

제가 못나가게 되는 거죠

그럼 제 남자 친구는 당연히 제가 나올거라 생각하고

좀이따 만날거니까 저한테 굳이 연락을 안하고 나간거고

근데 약속 장소에 가면 제가 없는 겁니다

 

이 부분에서 서로 먼저 연락을 안했던 건 잘못이었던거 같네요

  

그런 모임에 있어서 주도는 언제나 자연스레 그 친구가 했기 때문에

걔가 시간 장소 의견 모아서 언제 어디 라고 통보하면

그 시간이 '모두에게 가능한 시간' 이라고 생각하고

누가 빠질거라곤 생각하지 않는 습관? 그런게 너무 깊히 베인것 같아요

 

친구는 약속장소에 도착해서야

남자친구에게 일이 늦어진대 라거나 급한 약속이 있대 라고 말을 해줬을것이고

그제서야 남자친구가 저한테 전화해서 왜 안오냐 빨리 와라 하고

재촉하곤 했었어요

 

일단 남자친구 상황에선 제가 갑자기 빠진거고

이미 만나긴 만났는데 저 없다고 그냥 담에보자 하긴 뭐하니까 밥정도 먹고 헤어지는거구요

 

남자친구와 일상 안부를 주고받다가 제가 몰랐던 모임얘기가 나왔던 적도 종종 있었고

남자친구의 좀 이따봐 이런 말에 응? 뭐지? 하던 때도 있어서

그때 친구한테 물어보면

친구는 넌 제일 친하니까 시간 다 맞춰보고 정해지면 연락하려고 했지~

안그래도 지금 연락하려고 했어

이런 식으로 마무리돼서 그런가보다 하고 같이 만난적도 있구요

 

이런 모임이 매주 있는 건 아니어서

평소에는 저랑 남자친구랑 잘 연락하고 잘 만나고 잘 지냅니다

모임이 있을때 가끔 이런 일들이 있어서

긴가 민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되는 거예요

 

객관적으로 지난 상황들을 되짚어보니

어리석었던 부분들이 많이 떠오르네요

 

남자친구에게 속시원히 터놓고 얘기하지 못한 부분도

내 친구가 너 좋아하는것 같다 라는 사실을 각인시켜 주고 싶지 않았고

그에 대해 제가 신경쓰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하고 싶지도 않았던

제 자존심과 우유부단함이

은연중에 일을 이지경까지 끌고 왔는지도 모르겠네요

 

많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남아있는 카톡내용들은 캡쳐해놨고

캡쳐까지 들이밀며 말을 하면 조금 집요해보일지도 모르지만

진지하게 남자친구와 얘기를 해보려구요

다른분들 말씀대로 앞으로 결혼할지도 모를 사이인데

이정도 얘기조차 꺼내지 못하면서 어떻게 결혼생활을 해나갈 수 있겠어요

 

한번 얘기를 꺼냈을때 남자친구는

에이~~~설마~~~ 걔가 뭐하러?

네가 너무 이상한쪽으로 생각하는거 아냐?

이런 식의 쿨한 반응이어서

그 후로는 더는 얘기를 꺼내지 못했어요

 

이번에 진지하게 얘기해보고

그럼에도 남자친구가 제 마음을 이해하려는 노력조차 하지않고

저를 소심하거나 삐딱한 질투녀로 만든다면

그 문제 역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아직은 남자친구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제가 이상하게 보일까 혹여나 사이가 틀어지게 될까 하는 것이 너무나 두렵습니다

 

많은 조언들 감사하고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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