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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레전드 빡침 후 사이다 썰 - 제 시아버지가 더럽고 변태같다는 친구 본문
결혼하고 3년 뒤에 시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시아버지하고 같이 살게 됐습니다.
시부모님 집이랑 저희 부부 집이랑 팔아서 더 큰 평수로 이사했는데
말이 우리 집이지 시아버지가 전부 해주신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도 그 흔한 시집살이 안 시키시고 저랑 사이도 정말 좋고 저에게 너무 잘해주십니다.
작년 제 생일에는 제가 좋아하는 닭볶음탕도 하루 전날부터 조리법 찾아보시고 만들어 주셨습니다.
작년 저희 시아버지 생신날 제가 아침부터 생리가 터졌고 평소에 생리통이 너무 심해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누워서 끙끙대는걸 남편이 잘 알아서 남편은 시아버지랑 밖에서 저녁 먹고 올 테니
집에서 쉬라고 했지만, 제가 꼭 생신상 차려드리고 싶어서, 점심 먹고 장 봐서 간소하지만 나름 열심히 차렸습니다.
다 같이 저녁 먹으면서 한잔하는데 배가 좀 많이 아파서 방에 가서 좀 쉬었다 나왔다 하니깐
남편이 걱정되서 따라와 이야기하는 걸 아버님이 들으셨나 봅니다.
생일지나 얼마 안 돼서 남편이 저한테 한약주면서 생리통에 좋데,
엄마도 살아생전에 드셨다며 아버지가 회사까지 찾아오셔서 주셨다며.
저한테 주는데 저는 너무 감사하고 감동했습니다.
그러고 시아버지가 오셔서 제가 고맙다며 잘 먹겠다고 했는데 딸이 없어서 딸들 마음은 모르고
다른 집 딸 가진 아빠들은 이런 거 챙겨주는지 어떤지 모르겠다며 혹시나 민망해할까 봐 미안하다며
그 약도 먹고 마시는 차도 좋은 게 있으니 갖다주신다는데. 저는 너무 행복하고 울컥했습니다.
문제는 이 이야기를 어제 친구랑 전화하다가 생리통 때문에 아파서 미치겠다는 이야기에
시아버지가 지어주신 약이 야기를 하면서 괜찮은 거 같다고 말했는데
갑자기 너희 시아버지가 너 생리하는 날도 알아? 하면서 변태 같다고 소름 돋는다 하는데
제가 앞일 설명해도 그래도 그렇지 더럽다고 너 불쌍하다 하는데 기분 나빠서
너희 시아버지는 너 살쪘다고 밥도 못 먹게 하는데 그게 더 불쌍한 거 아니냐 살이나 빼 하고 끊었는데 계속 전화 옵니다.
정말 제 친구 시아버지는 여기 판에 자주 등장하는 막장 시아버지고
제 친구 아들 돌잔치 때 친구들 다 있는 앞에서 무안 주시는 분이세요.
끼리끼리일 수도 있지만, 저희 시아버지 욕한 게 저희 부모님 욕한 거 만큼 화나고
다음 모임때 또 볼텐데 한마디 더 하고싶습니다.
저희 시아버지가 욕 드실만한 일인가요? 저는 오히려 너무 감사하고 제가 늘 받는만큼 못해서 죄송합니다.
친구는 시아버지라도 남자 여자란 선이 있는데 수치스럽다 합니다.
맞춤법 지적 감사합니다. 글 확인하면서 쓸 수도 없었고 시아버지께서 옆에 계셔서 안보고
손으로만 대충 쓰다 보니 죄송합니다. 수정했습니다. ^^
그리고 댓글 전부 읽어봤는데 시아버지 좋게 봐주시고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더 기분 좋고 좋은 시댁에 시집와서 행복하고 행운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은퇴하시고 집에서 저랑 영화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아빠와 딸처럼 지내는데
아직도 죄송하고 너무 화납니다. 심각하게 댓글 읽고 있는데 옆에 오시더니
무슨 일 있냐며 물으셔서 울컥했습니다. ㅠㅠ
그리고 이 글은 그 친구가 읽고 저한테 계속 연락이 오지만 답장은 일부러 하지 않고 있고
다른 친구한테 전화 와서 그 친구 모임에서 빼자고 다른 친구들도 싫은데
저 때문에 끌고 온 인연이라며 다들 동의했다고 합니다. 평소 돈으로도 문제 있고
매번 말 때문에 친구들 상처 주고 하던 친구라서 다른 친구들도 참다가 터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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