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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고민 레전드] 가게에 날마다 와서 죽치고 앉아 있는 손님... 어떡해야 좋을까요? 본문
정말 죄송합니다.
방탈죄송이라는 문구를 제가 쓸줄 몰랐어요..
많은 분들의 의견과 지혜가 필요해서요.
제 친구가게 손님 이야기입니다.
친구가 옷가게를 자그마하게 하는데 꽤 장사 잘 되고 5년 넘게 쭉 해오고 있어요.
잔잔한 단골들이 많은 가게에요.
가게 위치가 번화가이긴 하지만 이 동네가 소형도시라 주말이나 저녁 6시 이전에는 유동인구가 그리 많지 않은 위치입니다.
아가씨땐 옷살때만 얼른 들럿다 나오곤 했는데 결혼하면서 시간적 여유가 많아져 낮에 친구 가게 지나가다 손님 없으면 한두시간 수다도 떨고 그러다가 친구가 고민을 털어 놓더군요.
친구 가게에 잔잔한 단골들이 많은데 그 중에 어느 한 단골분이 있는데 최근에 직장을 그만두고 시간적 여유가 많아지면서 ...
가게에 매일매일 온대요.
근데 한두시간이 아니라 같이 출근해서 같이 퇴근할 정도로 매일 오랜시간을 가게에 있는대요.
전 저희 엄마가 옷가게 하시거든요.
근데 눈치없는 손님들이 점심시간에 맞춰 매일 오거나 엄마가 물건와서 피곤한날 살짝 조시는데도 자기말만 몇시간 떠든다는 둥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차타고 친구 가게 지나갈때 다른 손님이 있으면 그냥 가고 아무도 없으면 들어 갔다가 혹시 다른 단골이 왔다 싶으면 자리에서 일어나고 물건온날은 복잡할거 아니까 늦게 가거나 그러거든요.
한달에 두세번 정도? 친구가 처음에는 그 손님이 나쁜 사람은 아니라서 반겨주고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장장 3개월을 매일 오다보니 이야기 거리도 없고 다른 단골들이 오면 그 손님이 뚱하니 앉아있어 그 분들이 불편해서 못들어오고 가시는 경우도 있고 점심 저녁 식사를 같이 안먹을 수가 없는데 단한번도 계산을 하지 않았대요................
이런 더 자세한 이야기 듣기 전에는 손님을 내쫓을 방법은 없다 답이 없다 너가 참는 수밖에 없고 괜히 말 잘못했다가 돈좀 번다고 사람 오지 말라고 한다는 나쁜 소리만 듣는다고 조언해줬는데 저 이야기 듣고 입이 딱 벌어지더라구요..
옷가게가 앉아있는다고 쉬는게 아니거든요.
쉬는날이 없으니까 손님없을땐 혼자 좀 쉬기도 하고 계산서 정리도 하고 일도 많고 하는데 그 손님으로 인해서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는대요.
솔직히 갈 곳이 없고 심심해서 매일 놀러오는건 괜찮은데 어떻게 매일 밥을 얻어먹을수가 있느냐구요;;;;
심지어 둘이 옆으로 밥먹으러 갔다가 친구가 손님 전화가 와서 못먹고 가게에서 계속 있었는데 자기만 밥먹고 계산 안하고 다시 돌아왔대요............
솔직히 아무리 물건 사주는 손님이라지만 이건 좀 심각한거 아닌가요 ㅠ 친구랑 저랑 아무리 이야기 해봐도 답이 없고..
참... 그 친구가 둘만 있으면 너무 숨막히고 (최근엔 할말이 없어서 대화없이 4시간도 있었대요..) 힘들어서 몸까지 아프답니다.
심지어... 남친이 있는데 주말에만 와요. 그 손님은 그걸 아주 잘 알고 있고 친구가 가게를 하기 때문에 데이트는 가게에서 하다가 장사 끝나면 둘이 나가는데...
남친이 와도 같이 셋이서.... 가게에 하루종일 있답니다..............
친구는 셋이 할말이 없으니까 애꿎은 남친만 구박하면서 논대요..................
이 글을 쓰면서 혹시 누가 알아봐서 제 친구한테 해가 갈까 무서운데 이럴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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