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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찬반토론 레전드] 남편과 사촌이 제 앞에서 입맞춤을...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판 찬반토론 레전드] 남편과 사촌이 제 앞에서 입맞춤을...

스레TV 2019. 12. 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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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일이 나한테도 일어날수 있나 싶어 글올려봅니다

정말 긴글이 될것같은데 그래도 꼭 읽어주시고 조언주세요...

 

간단히 소개하면 저32 남편36 연애 12년하고 올3월 결혼했습니다

연애기간이 길다보니 양가부모님 일가친척분들 여러번 뵜었고

이번연휴에 시할머니 생신이여서 시댁가족 다모여 밥먹기로 모였습니다

 

수원에 한적한 시골입니다

저희는 어머니 모시고(아버님은 안계세요) 7일토요일 오후2시쯤 도착했고 그뒤로 이모님가족분들이 한가족씩 오셨어요

참고로 저희시댁어르신들 다 너무좋으신 분들이세요

항상 여자친구로 인사오더니 이젠 조카며느리가 되서 더 이뻐보인다며 음식만드는것도 기름튀니 가서 티비보라하시고 설겆이 그릇몇개 생긴거 닦을라치면 어느분이던 우리조카며느리 싱크대에 못가게해라~ 하실정도로 다들 너무 잘해주십니다 그야말로 시월드라는것도 시집살이라는것도 전혀 못느낄정도로요.

 

이모님중에 일찍 딸을 낳으셔서 지금은 40살인 남편사촌누나

저에겐 형님되시는분이 한분계신데, 그분은 저 12년 연애하는동안 다섯번도 못뵜어요 명절에도 안오고 해서...마지막뵌게 결혼식..

 

근데 그분이 화근이 될줄은 몰랐네요

 

음식차려 할머니 생신선물도 드리고 일가친척들 다 모여 재밌게 보냈습니다

워낙 예전부터 가족끼리 단합도 잘되고 때되면 놀러도 같이다니시고 해서 중학생 고등학생되는 아가씨 도련님들도 밤늦게라도 혼자 학원끝나고 찾아올 정도더라고요

 

생신파티가 한차례 끝나고 어르신들은 술을 한잔 더하셔서 안주도 이것저것 내가고 새벽두시쯤 술자리가 끝났습니다

어른 아이 합쳐 30명가량 되는인원이 자려다보니 10명정도는 거실에 이불을 한줄로 깔고 순서대로 자기로 했습니다

 

제가 있던 줄을 설명하면

 

이모님 우리어머님 저 제남편 형님 형님남편

 

이해가 잘 되실지....왼쪽부터 순서예요

 

이순서로 자기로하고 불을 끄고 누웠습니다

 

형님되는분이 저랑 제남편 머리맡에 와서 제 남편 머리를 쓰다듬으며

 

’우리동생~ 어렸을때 누나누나 따라다니더니 다커서 결혼을했네~’

 

담소나누는구나 하고 웃으면서 고개돌려봤는데

 

남편이 씩 웃으면서 (뽀뽀할때 혼자 쫍쫍소리내면서 입내미는거)

그거를 하는거예요

 

난 나한테 뽀뽀해달라나 순간 그랬는데 그 형님되는사람이 남편 양쪽볼을 손으로잡고 입을 맞춘거예요 쪽소리나게

 

 

순간 저 너무 멍해서 형님 머하시는거예요? 아무리그래도 입에는 아니져 했더니

 

자기도 순간 멍하더니 집밖으로 나가더라고여

 

불끄고 누워있던터라 그장면을 본건 저뿐이고 제가 말하는걸 듣고 이모님이랑 저희 시어머니가 일어나셔서 뭐가 뭐가 하는와중이였습니다

 

남편은 눈꼭감고 자는줄 알았더니 자다가 웃음응 못참는!’ 하더라고요

 

그걸보고 더황당했습니다

 

무슨일이냐고 어머니가 물으시길래 형님이랑 신랑이랑 입맞췄다고

하고 실소가 너무터져 앉아서 벽보고 있었습니다

 

나갔던 형님 들어오더니나 지금 집에갈꺼야 나만 미친년됬네

 

.....누가 만든게 아니고 지가한짓인데....이상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니가 가던말던 내가 먼상관이냐 하는데

 

저희 시어머니가 따라나가시는겁니다...말리러...

 

저희어머니 나가시는데 저 앉아있으면 안될것같아 일단 저도 뛰어나가니 어머니가 자리 비켜주시더라고요

 

나 갈꺼야 놔!! 하면서 잡는 제팔을 뿌리치길래

 

다시잡으며 제가 그랬습니다

 

‘ 가면 제가가야지 형님이 왜가세요? 기분나쁜건 전데 형님이 가시면 식구들한테 저 진짜 나쁜년 되는거고 형님도 결혼하셨으니 입장바꿔 생각해보세요 저 결혼하고 두달만에 첫인사 온건데 이상황을 봤으니 억울하면 제가억울하지 왜 형님이 억울한것처럼 갈라고하세요?’

 

했더니 쪼그리고 앉더니 입장바꿔 생각하면 올케한텐 미안한일이랍니다

근데 워낙 어렸을때부터 친하게 지냈고 오랫만에 보니 애기때 생각이 나서 순간 그랬답니다

 

저는 외동딸이라 그 지극한 형제애까지는 모르겠으나

저희친척들 만나도 뽀뽀를 하거나 하진 않아요 오히려 고모나 이모 어른들한테 뽀뽀하면 했지

 

달래는 와중에 형님이 그럽니다

 


올케가 그런거 싫어하면 내가 올케신랑 그거하나는 꼭 고치게 해줄께 우리동생이 제일 무서워하는것도 나고 내말을 젤 잘들어

 

더이상 말이 길어지면 저도 싸이코 되는거같아 네네 하고 달래서 들어왔습니다

 

정말 우리시어머니 생각해서 꾹꾹 눌러 참았습니다

 

저 그날 자라고 누으라는 시어머니 잠드신거보고 새벽5시까지 못자다가 밖으로 나왔습니다

3시간은 족히 산책하며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일단 우리부모님이 너무 보고싶었고

둘째 술취해서 잠만자는 남편이 너무 싫었고

셋째 내가아무리 성격이 지랄같아도 여기선 꼭 참아야한다

다짐 다짐 다짐

아침에 들어가니 아직 주무시고 계시더군요

 

잠깐 옆에 누웠다가 다들 일어나셔서 상차리는거도와 아침먹는데

그 형님부부는 형님남편 출근때문에 먼저 갔다합니다

식구들이 오손도손 어제얘기가 나왔고

어른들도 다 알게되셨는데

깔깔하며 어이구 실수했네~ 넘어가시는분도 있고

우리조카며느리 속 많이상했겠네 그 미친년 그거 왜그랬데? 하시는 분도 있고.....

 

...여기선 이게 그냥 에피소드구나...생각이 들었습니다

 

삼촌이 제일 어른이신데 제신랑보고 넌 얼른 사과하고 며느리도 맘풀어라 하셔서 남편은 죄송합니다~ 하고 전 네~ 그러고 말았습니다

 

중간중간에 저 왔다갔다할때 제 옆에와서 미안하다고 두세번 얘기한거같은데 분이 안삭혀 그런지 잘 들리지도 않더라고요

 

꾹꾹참고 어른들앞에선 싸우면 안되지싶어 참다가 집에 온길에 어머니랑 신랑이랑 저랑 셋이 차를탔는데

어머니가 이제 너희둘있으니 얘기한다며

신랑보고 이건 니가 백번 잘못한거고 실수한거다

아무리 친하고 뭐를해도 넌 장가간 남편이고 니 부인을 챙겨야지

니행동 어디서도 용납안되는 행동이다

그리고 저에게도 어제일이 맞는일이라 니가 화내면 안된다는게 아니다. 백번 잘못한일인데 어쩌겠냐 이미 일어나버린 일이고 니 형님이라는애는 어려서부터 위아래없이 자라 버릇없고 하니 니가 이해해라 어른들앞에서 참느라 힘들었을텐데 집에가서 둘이있을때 화내고 남편보곤 너는 백번 빌고 잘해줘라 하셨습니다

 

저는 네 한마디 했고

남편은 내 죄송합니다 앞으로 더 신경쓰고 자중할께요

 

하더니 코콜고 잡니다......저 운전하는데요.....

 

어머니가 뒤에서 어깨탁탁치며 너 애기 운전하는데 뭐하냐며

깨우니 네 일어나요 허더니 또 코곱니다.....

 

저 그냥 깨우지마시라하고 집까지 왔습니다

 

어머니 모셔다드리고 집에왓는데 이것저것 싸주신거 정리하니 남편 컴터앞에 앉아있는게 저랑 무슨얘기라도 할까싶어 기다리는거같더라고요

 

저도 옆에 앉았는데 이틀간에 일이 너무 기가차고 황당해서 눈물이 나기 시작한겁니다

 

그렇게 한 10분간 아무말없이 울었는데 우는 저한테

 

‘적당히 해라

 

순간 정신이 번쩍들면서 내가 왜울었지 싶더라고요

 

‘쓰레기같아....지가 입맞추고 자기만 미친년 됬다고 뛰처나가는 그사람이나....나보고 지금상황에 적당히 하라는 당신이나...내눈엔 다 똑같은 쓰레기야

 

하고 울음 딱 그치고 잠옷바람으로 지갑이랑 차키만 대충 챙겨나와 친정집으로 갔습니다

 

친정부모님 여행가셔서 10일 오늘 오신다하여 거기가서 푹좀 자야겠다 싶어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잠만자고 눈뜨면 뭐 챙겨먹고 또자고 이틀을 쉬었습니다

 

남편한테 전화 정확히 5통 왔고요

 

오늘 친정부모님 오시면 저 싸워서 왔던거 알면 속상하실까봐

정리해놓고 신혼집으로 오니....

 

어제 신랑친구들이 왔었나보네요....

빈병이고 설겆이고 싹 깨끗이 해놨으나 베란다에 남편담배가 아닌

종류의 담배꽁초가 재떨이에.....

 

건물주한테 문자도 왔네요

쓰레기 분리수거 잘 안하면 안치워가니 잘 해서 버리라는 메세지와함께 버려진 쓰레기사진....

 

 

저 연애 12년동안 우여곡절 많았지만 항상 대화로 풀고

우리는 대화가 잘되는게 제일 장점이라 오래만난거고

써워도 잘 화해할수 있다고 서로 얘기하며 만났습니다

수원에서부터 오늘까지...대화가 안됩니다

이티랑 있는거같아요 서로 외계어...

 

사랑받고있다 생각했고 사랑하고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이게 무슨영문인가 싶고....

정말 사랑과전쟁에서도 못본내용이고 들어본적도 없는일이라

 

두서없고 길지만 털어놔봤습니다

 

이일로 헤어지거나 하기보단

현명한 방법이 있거나 다른데에 문제가 있지않나 생각드시면

주저말고 조언해주세요...

친구들한테 말해봐야 안나오고 뭐하냐는 말밖에 못들었어요

 

긴글 읽어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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