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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해요 레전드 판 - 시아버지 나쁘게 말한다고 이혼하재요. feat. 군인남편 본문
짠돌이 남편이 있었어요.
아이 젖병값도 아까워하고 아이 책 사는 것도
아까워하는 남편이요.
제가 집에 있는 헌 책을 팔아 12000원을 벌고,
아이책을 사 14000원을 냈는데
헌 책 팔고 2000원이나 더 썼다고 핀잔 준
남편이였어요.
그런 남편이 두 차례나 걸쳐 저 몰래
아버님께 돈을 드렸어요.
500.800 이렇게 해서요.
자신의 돈도 아닌 대출을 받아 드렸어요.
(참고로 시아버님은 여기저기 다니시면서
사업을 하신다는데 실상으론 빚을 지고 다니시는 거
같아요.)
문자내용상의 시아버진 아들에게
고맙지도 미안하지도 않고
언제 대출 되냐.
언제 돈 들어오냐. 재촉하는 당당한 모습이셨어요.
처음에 500 을 알았을 때
저는 그 동안 저와 아이에게 한 모습에
서운하고 복잡미묘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래도 자식이 부모 돕는게 당연하지란 생각에
화내지않고 다음엔 꼭 상의해달라했어요.
남편은 800 때 얘기를 했고
저는 우리가 돈이 있음 당연히 자식된 도리로써
도와야겠지만 우리도 지금 경제적으로 심각한 마당에
아버님의 자꾸 무리한 돈요구를 받아들이는게
좋은 게 아닌 거 같다 정중하게 거절하라. 했고
남편은 알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나중에..,
뒤늦게 알고보니 또..
남편은 몰래 돈을 대출해드렸어요.
저희 집은 군 관사인데 환경이 너무 심각했어요.
자면 내 얼굴 앞 벽에 쥐 갉아먹는 소리가 나고
벽은 콘크리트벽이 아닌 나무판자벽이여서
벽이 떠서 안이 보이고 곰팡이에 아기가 장염,피부병을
앓았어요.
변기통은 망가져서 수시로 뚜껑을 열어 비닐장갑을 끼고
손을 넣어 물을 내렸어요.
깨진 욕조엔 구더기 같은 벌레유충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와 발목 위를 기었어요.
세탁기 밑에는 쥐와 새끼들이 살았어요.
아무리 쓸고 닦고 수리해도
폐가 였던 집은 폐가였어요.
우리의 상황은 시궁창인데
아내의 집 호소와 이사요구는 뒤로 하고
아기에 대한 씀씀이는 아깝다생각하고
아버지에 문자 한 마디면 바로 대출을 턱턱 해주는
효자아들...효자아들인 남편이 원망스러웠어요.
자꾸만 대책 없이 빚을 늘려가는 아버님도 미웠어요.
저에게 그런 말씀 하나 없는
마냥 숨기시고 쉬쉬하시는
시누와 어머님도 서운했어요.
저는 말만 며느리지
"그들만의 사는 세계"고
저는 그냥 "제3자" 같았어요.
저도 어쨌거니 가족이고
아버님이 치는 사고에 영향을 받는 위치가 되니
늘 불안했어요.
나중에 아버님이 보증 서달라고 했던 얘기를
우연히 알았을 때도,
그 전까지
아무도 시누도 어머니도 남편도 제게
얘길 안 했어요.
며느리에게 그런 얘기하기
쪽..팔릴 수도 있는데..아는데,
가족들만 얘기하고
저는 항상 무리한 대출요구도 보증도 뒤늦게 알게되니...
이 사람들에게 전 뭔가..싶었어요.
그냥 "손님" 같았어요.
아버님 빚이 가장인 남편에게 넘어올 수도 있고
제 아이한테도 영향 받을 수 있는데,
전 그냥 모르면서 사는게 나은 걸까요?
더 가관인건 이제
아버님에 대해 물음 남편이 점점 더 폭발적으로
화를 내고 있어요.
예전엔 마냥 고개 푹 숙이고 미안하다고만 했는데
벽을 주먹으로 내리치거나 저를 한 번 밀치고
물건 한 번 던지더니
요세는 조근조근 아버님 대해 물어봐도
언성을 높이고 주변 물건을 쳐서
공포분위기를 만들어요.
이혼하자는 얘기도 서슴 없이 하고
제가 울고 있음
피해자코스프레 하지 말라고 빈정거려요.
아버님이 언제 또 사고 칠까 불안한데..
매번 비밀을 만드는 남편.
아버지 안 좋은 얘기한다고,
자신 가족들 안 좋게 얘기한다고
폭발적으로 화내는 남편.
자신을 못 믿느냐고 소리나 지르고..
신뢰하기가 솔직히 힘든데..
전 어찌해야될지 모르겠어요...
+>
20~30정도 였던 조회수가 폭발적으로 늘어서
놀랐어요. 쓴 소리 하나하나 감사드리고 새겨듣겠습니다.
주작은 아니고 조금 더 살을 붙이자면,
지금은 그 관사 아닌(작년까지 2년 넘게 살았어요)
새로진 관사아파트에 살고 있어요.
그리고 이사 한 후 내가 여태까지 뭘 눈치보고
뭘 아끼고 살았나 싶어 가전제품이랑 가구를 미친듯이 사니
지도 찔리는 구석이 있는지
몇 푼 아까워하던
남편이 아무 제지 없더군요.
어쨌든 아이를 위한 환경은 훨씬 좋아졌는데
그건 그거고
시아버님에 대한 서로 갈등은 여전한 상태예요
이 글은
어제 남편하고 싸우고 쓴 글인데,
남편이 나중엔 "말 싸가지 없게 하지마라" 하다가
말 끝마다 씨 발을 붙여서
폰 녹음을 켜고 그래, 계속 이어서 말해보라하니,
멈칫하더니 욕을 더 이상 못하더군요.
그러더니 이 녹음도 인터넷에 올릴꺼냐고 빈정거렸는데
댓글 말씀대로 변호사에게 들려주겠습니다.
저번달에 남편이 화내다 부셨던 노트북사진도 같이
보여주면 되겠어요.
인터넷 글보며 왜 저 지경인데 아직 살고 있지
왜 저렇게 살지..
왜 이혼 안 하지
답답해죽겠다 생각들 저도 많이 했는데
말씀 들어보니 그런 답답한 년이 저 맞네요.
폭언.기물파손 증거수집 잘 해볼께요.
아무쪼록
잘 새겨듣겠습니다.
말씀해주신 조언들 감사드립니다.
++>
그런 집이 어딧냐는 말에 답답해
집 사진. 내부사진 올렸는데
못 산게 뭔 자랑 인가 싶어
청승맞게 이게 뭔가 싶어서
그리고
거기 부대 살았던 병사분들이 몇 명인데 알아보실까
두려워 지웠어요.
그런 관사가 어디있냐고
주작이라고 하시는 분 있던데
그런 관사 사는 군가족들 아직도 있어요..
밖에다 구체적으로 얘기 안 할 뿐이예요.
나 못 산다 알리는 것도 싫고
남편체면 있고
좁은 군대 바닥 내가 누군지 다 알까봐요.
그리고 군대에서 관사 땜에 힘들다하면,
그걸 아! 그런 문제가 있었어? 하고 받아들이는 것 보다
나 때는 녹물로도 씻어봤어..... 하고
호소하는 이의 유난 정도로 치부하는 윗사람도 간혹 있어요.
더럽게 낡고 심해도
자꾸 타 지역으로 이사해야하는 운명이고
요즘 집 값 보단 그래도 상상 이상으로 저렴하니
그걸 감수하고 사는 사람들도 있구요.
아파트 관사도 낡은데 있지만
주택관사 중엔
진짜 인간 살만한 데가 못된다 란 데도 있데요.
이게 본론이 아닌데
암튼 네...관사 대한 서러움이 주작 아니냐는 말에
터져 샛길로 샜는데 잘....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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