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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스레모음 2탄] 런닝맨 본문

스레딕 모음/단편 스레 모음

[단편 스레모음 2탄] 런닝맨

스레TV 2017. 12. 1.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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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1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1:28:22 ID:XUfrRRSW+nc

겨울방학 때, 방과후 학교가 끝나고 야자 조금 하다보니 다섯시쯤 되어있었다


2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1:29:33 ID:XUfrRRSW+nc

그때 우리학교는 런닝맨이 인기였다

음악실이라던지 과학실, 교실에 뭔가를 숨겨놓고 그걸 다 찾으면 답이 나오는


3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1:29:55 ID:MQQqxOcCVzg

음 썰 풀려고 들을께


4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1:30:48 ID:XUfrRRSW+nc

해가 짧아 어두워지기 시작하자 아이들은 대부분 집에 가고 나와 친구들이 남았다 

그중에 A라고, 글을 쓰는 놈이 있었는데 놈은 창의력이 쩔었다


5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1:32:05 ID:XUfrRRSW+nc

너희가 운동장에 나와있으면 내가 노란 종이에 단서를 써서 숨겨놓을 테니 찾아보라는 것이었다 물론 찾는 팀에겐 라면을 쏜다고 했다


6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1:34:28 ID:XUfrRRSW+nc

우리는 총 일곱이었고 답을 아는 A는 교무실과 화장실을 뺀 이학년 건물 전체가 범위란 말을 남기고 라면을 사러 갔다


7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1:35:52 ID:XUfrRRSW+nc

내가 속한 팀은 애들이 다 모자달린 겉옷을 입고 있어서 후드팀이 되었고 저쪽은 노페 겉옷을 입고 있어서 노페팀이 되었다


8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1:35:56 ID:MQQqxOcCVzg

오오 난 런닝맨 놀이 안해봐서 모르는데 초,중,고 안가리고 다 하는구나!


9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1:37:17 ID:XUfrRRSW+nc

운동장에서 팀을 다 나누고 건물로 들어가려할 때가 여섯시 쯤이었다

그때 이학년 건물은 문만 열려있지 깜깜했다

매점과 야자실은 삼학년 건물에 있어서 사람도 없었다


10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1:37:55 ID:MQQqxOcCVzg

호오...그래서?


10.5 이름 : 레스걸★ : 2012/04/11 11:37:55 ID:???

레스 10개 돌파!



11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1:38:51 ID:XUfrRRSW+nc

들어가 보니 계단은 엄청 껌껌했다

창문도 없는데다가 그날은 유난히 달빛이 흐렸다 아마 겨울비가 내린 후였을 테지


12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1:41:51 ID:MQQqxOcCVzg

무서ㅠㅠ


13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1:42:48 ID:XUfrRRSW+nc

수위아저씨는 아홉시쯤에야 출발하고 당직 선생님은 야자실에 있을 테였다 결론은, 손전등을 빌릴 사람이 없다

빌려주지도 않았을 것 같지만


14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1:44:38 ID:XUfrRRSW+nc

다행히 우리는 신세대 고등학생이라 우리팀의 한명을 뺀 모두가 똑똑이폰이었다

우리팀을 나, B, C 노페팀을 D, E, F라고 하겠다


15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1:45:01 ID:MQQqxOcCVzg

손전등도 없이...동굴 탐험하는것 같아..


16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1:45:14 ID:e4YdfqdJvNQ

ㅇㅇ썰 풀어줘 어서


17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1:46:47 ID:XUfrRRSW+nc

우리는 와이파이가 제일 잘 터지는 교무실 앞까지 더듬더듬 가 손전등 어플을 받았다. 원래는 각자가 흩어져서 수색하는게 일반적인 룰이지만 피쳐폰인 C는 나와 같이 가기로 했다


18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1:50:17 ID:MQQqxOcCVzg

흐음.....잘 보고 있어!


19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1:50:24 ID:XUfrRRSW+nc

잠깐 건물 설명을 하자면, 일층엔 보건실과 행정실, 예체능부실 생활지도부실이 있고 이층엔 교무실과 교장실 상담실이 있었다. 그리고 삼층이 이학년 교실, 사층도 교실과 음악실, 미술실이 있었다


20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1:50:37 ID:e4YdfqdJvNQ

으음..재밌겠다 이스레.


21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1:52:48 ID:XUfrRRSW+nc

A가 행정실과 생활지도부실은 중요한 정보가 많이 있어서인지 일치감치 잠겨있었고 보건실과 예체능부실은 잠기지 않았지만 불이 꺼져있었다


22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1:53:26 ID:MQQqxOcCVzg

조금 건물이해가 되 고마워 스레주!!


23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1:54:29 ID:XUfrRRSW+nc

보건실엔 이래저래 섬뜩한게 많으니 미리 담력을 조금이라도 단련시키기 위해 먼저 들어가기로 했다 노페팀은 위에서 아래로 주욱 훑을 예정인 듯 했다


24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1:55:04 ID:MQQqxOcCVzg

보건실에 무서운거 많지만 과학실이 가장 위험해..


25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1:57:49 ID:XUfrRRSW+nc

그러거나 말거나 나와 C는 보건실로 들어갔다 (B는 예체능부실로 보냈다) 여느 보건실이건 하나씩 있는 간지용 해부도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26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00:06 ID:XUfrRRSW+nc

그날따라 해부도에 그려진 눈알의 눈동자가 뚜렷이 보였다 기분 탓이었겠지만, 뭐

주위가 어둡다보니 제대로 찾는게 힘들었다


27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02:58 ID:XUfrRRSW+nc

가장 만만한 침대를 들썩이다가, 베개가 바스락거리길래 지퍼를 열어보니 그안에 노란 종이가 들어있었다


28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03:52 ID:MQQqxOcCVzg

뭐라고 적혀 있었어..?점점 재밌어 져!


29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06:34 ID:XUfrRRSW+nc

펼쳐보니 그림이었다 강당을 그린 것 같았는데, 농구골대가 부각되어있었다

그런데 종이가 하나 더 나왔다 C가 물을 마시려다가 종이컵 상자에 놓여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30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08:55 ID:XUfrRRSW+nc

C가 발견한 종이에는 단순히 '의'자 하나만 씌어있었다


30.5 이름 : 레스걸★ : 2012/04/11 12:08:55 ID:???

레스 30개 돌파!



31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10:34 ID:MQQqxOcCVzg

강당과 의..?


32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12:45 ID:XUfrRRSW+nc

왜 한 장소에 두개나 숨겨놓은 걸까. 싶었지만 주머니에 구겨넣고 복도로 나왔다

B도 쪽지를 하나 찾아서 나왔다

쪽지가 두개라는 말을 하자, A가 애들 엿먹이려고 그랬나부지, 하고 말았다


33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14:25 ID:MQQqxOcCVzg

나 밥먹고 다시 올께!


34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15:45 ID:XUfrRRSW+nc

그때 A에게 전체문자가 왔다


제한구역: 교무실 교장실 행정실 생지부실

답은 다섯글자

도서실에 있을테니까 와서 답 말해. 틀리면 딱밤. 


참 빨리도 알려준다 생각했다


35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16:39 ID:XUfrRRSW+nc

깜빡하고 안적은게 있는데 우리 지하도 있다

지하에 무용실이랑 기술실 가정실 생물실 과학실이 있어


36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19:44 ID:XUfrRRSW+nc

일단 이층까지 훑어보고 내려가기로 했어 뭔가 잔뜩 숨겨져 있을것 같았거든 이층은 범위도 적으니까 금방 끝날 것 같았고


37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24:06 ID:XUfrRRSW+nc

이 과정에서 B와 찢어졌다 B는 삼층으로 올라갔고 우리는 상담실로 들어갔다 

문을 여는 중에 우당탕 소리가 계단에서 들려왔다 뛰어가보자 B가 넘어져있었다 엄청 웃었다 덕분에 맞았다


38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26:23 ID:XUfrRRSW+nc

이때 B에게 감사했어야했다 

ㅋㅋ거리며 상담실에 들어가 여기저기 비추며 찾기 시작했다

책상 서랍은 잠겨있어서 열지 못했고 수납장을 뒤지다가 화분을 들어보고 했지만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


39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28:41 ID:XUfrRRSW+nc

여긴 아무것도 없나 싶어 나가다가, 선반에 쌓아놓은 책들을 발견했다 

설마 이런데 숨겼겠어 싶어 휘리릭 넘기는데 A이 개새기. 이런데 숨겨놨다


40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30:35 ID:XUfrRRSW+nc

하얀색 종이였다

A4크기의 종이를 두번 접어놓은 거였는데 이때 B가 한번 더 넘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41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31:58 ID:MQQqxOcCVzg

그거 런닝맨 종이 아닐 듯 해..


42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32:42 ID:XUfrRRSW+nc

펴자마자 보이는건 맨 위에 적혀있는 유서. 라는 글자였다

이새기는 뭐 이딴걸 단서로 준비했대? 것도 존나 빠르게

C가 꿍얼거렸고 난 꺼림칙함에 나중에 읽기로 하고 지하로 향했다


43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33:29 ID:soQNevc1WI+

오오


44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34:01 ID:soQNevc1WI+

동접이다


45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35:31 ID:soQNevc1WI+

동접이다


46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36:26 ID:XUfrRRSW+nc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B에게 전화가왔다 

이학년 삼반 교실에서 종이를 하나 찾았는데, 노페팀 애들에게 빼앗겼단다. 그래도 글자는 확인했고 노페팀 종이도 하나 확인했다고 한다. 

'문' 과 '객'


47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36:30 ID:soQNevc1WI+

두번올라갔내 ㅋ


48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36:48 ID:soQNevc1WI+

ㅇㅇ


49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37:56 ID:MQQqxOcCVzg

방문객의자?


50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38:06 ID:soQNevc1WI+

구래서?


50.5 이름 : 레스걸★ : 2012/04/11 12:38:06 ID:???

레스 50개 돌파!



51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38:24 ID:XUfrRRSW+nc

이제 슬슬 맨 윗층으로 올라갈건데 노페팀 애들이 훑은 뒤라 뭔가를 건질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한다

노페팀 애들은 이제 삼층을 간다는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었다



52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40:18 ID:Xs4cyjlcV9c

오오오 동접이다


53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40:19 ID:soQNevc1WI+

머지...?아오 궁금해..똥쭐탄따...


54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40:36 ID:MQQqxOcCVzg

흐음...


55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41:09 ID:soQNevc1WI+

동접 ㅎㅎ 그래서??


56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42:07 ID:XUfrRRSW+nc

가장 먼저 들어간 건 무용실이었다

무용실 매트가 흐트러져있길래 혹시했는데 역시였다 아무래도 A는 무서웠던 모양이다 하긴, 후딱 넣고 나갔겠지

노란 종이에는 울이라고 씌어있었다


57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43:30 ID:soQNevc1WI+

ㅋㄷㅋㄷ 울...? 으음..멀까..


58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43:53 ID:XUfrRRSW+nc

무용실은 큰 거울이 전면에 붙어있어서 엄청 무서웠다 

어두운 데다 반지하라 창으로 빛이 흐릿하게 들어서 얼굴도 제대로 안보이고 움직이는 것만 보여서 더 그랬다 C는 무용실 나갈때 바로 옆에서 고울을 보고 식겁했다


59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44:55 ID:soQNevc1WI+

의.문.객.울 그리고

강당을 그린종이...


60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45:13 ID:soQNevc1WI+

의.문.객.울 그리고

강당을 그린종이...


61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45:42 ID:soQNevc1WI+

아오 렉 ㅡㅡ^


62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46:35 ID:soQNevc1WI+

ㅇㅇㅋ


63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46:54 ID:XUfrRRSW+nc

다음은 생물실 

뭔가를 숨길만한 곳은 없어보였지만 꼼꼼히 살폈다

그리고 좆됐다

엄청 무서웠다 왜 해부는 저리 많이 해놔서

건진 건 없었다


64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48:50 ID:XUfrRRSW+nc

과학실과 기술실은 멀리서 볼 땐 몰랐는데 잠겨있었다 과학실이 잠겨있어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고 가정실로 들어갔다


65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48:59 ID:soQNevc1WI+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6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50:03 ID:soQNevc1WI+

잠만. >>64 첨엔 기술실이라며.

근데 왠 가정실?


67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50:40 ID:XUfrRRSW+nc

가정실책상은 하나같이 서랍이 깊었다 하나한 손을 넣고휘젔다가 꼼묻었다시발

C가 노란 포스트잇 하나가 서랍 안 윗쪽에 붙어있던 것을 떼어냈다 

죽고싶다...

여름도 아닌데 겁준다 A새기


68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51:30 ID:soQNevc1WI+

ㅋㅋㅋ 내 질문에 답변을하라규!!


69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51:32 ID:HJs1Zg5l4ts

>>66 기술실과 과학실이 다 잠겨있어서

가정실로가기아니야?


70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52:22 ID:XUfrRRSW+nc

>>66

과학실과 기술실이 잠겨있어서 가정실에 들어갔다고


71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52:57 ID:soQNevc1WI+

>>69 그런가...?


72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53:56 ID:MQQqxOcCVzg

스레주 그래서..?


73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55:12 ID:soQNevc1WI+

ㅎㅎ 스레주 그래서?


74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55:44 ID:XUfrRRSW+nc

둘다 그거보고 얼어있는데 B한테

다시 전화가 왔어 

음악실 미술실 공치고 이학년 교실 돌다가 팔반을 갔는데, 가장 낙서가 심한 책상 서랍 안에서 노란 포스트잇을 발견했단다

사람 이름이 죽 적혀있다는데, 쓸모있을까 물어보길래 일단 챙겨오라고 했다


75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57:30 ID:XUfrRRSW+nc

일층으로 갔다가 노페팀의 D를 만났다 경계했는데 싸울 용의가 없는 것 같아서 E와 F는 어딨냐고 물었다


76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2:58:05 ID:MQQqxOcCVzg

사람 이름?점점 무서워 져..설마 그 적혀있는 사람 중에서

누가 유서를 쓰고 자살?


77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00:30 ID:soQNevc1WI+

아오 진짜 미치게써 답이멀깡


78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02:57 ID:MQQqxOcCVzg

근데 상상력이 정말 쩐다...


79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03:26 ID:XUfrRRSW+nc

둘 다 어느 교실에서 의논중이라길래 위기의식을 느꼈다

종이 몇개 찾았냐? 물어보니

B한테 뺏은 거까지 네개 너희는? 하고 되묻길래 대충 얼버무렸다

우리가 더 많았으니까 ㅋ


80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05:11 ID:W4stz1d8a0E

ㅋㅋㅋㅋ


81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05:35 ID:XUfrRRSW+nc

B와 합류하고 아무 보건실에 들어가 쪽지를 늘어놓았다

일층에서 셋, 이층에서 하나, 삼층에서 찾은걸 뺏기고 사층에서 하나. 그리고 지하에서 둘. 총 일곱이었다 

그중 B가 예체능부실에서 찾은건 걍 메모였다 병신ㅋ


82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06:19 ID:MQQqxOcCVzg

흐음..사람이름과 유서가 근데 좀 그렇다


83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13:09 ID:XUfrRRSW+nc

그 메모를 제외하고 쪽지를 정리했다

의, 울, 유서, 죽고싶다, 이름 목록, 강당그림.


84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15:45 ID:XUfrRRSW+nc

우리는 유서를 대강 읽어봤다

반 친구들의 괴롭힘을 못 견디고 자살한다는 내용이었다

누가 문학특기생 아니랄까봐 존나 디테일했다 

괴롭힘의 방법, 폭언, 날짜와 자살자의 이름까지 꺼림칙했다


85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17:14 ID:MQQqxOcCVzg

참..더 무서워져


86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17:32 ID:XUfrRRSW+nc

우리는 '왕따'와 '자살'에 초점을 맞추고 의, 문, 객, 울 을 풀기로했다

저쪽이 몇개의 쪽지를 가졌는지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았다

우울, 조문객, 의문사 등등 여러개가 나왔다


87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18:12 ID:XUfrRRSW+nc

어쨌거나 우리들이 최종적으로 정한 답은 '비관자살자'였다


88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20:24 ID:XUfrRRSW+nc

노페팀이 아직 풀지 못했기를 바라며 우리팀은 도서실로 뛰었다 아까 넘어져 다리를 다친 B는 느긋이 오다가 뒤늦게 달려오던 노페팀에게 치었다


89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22:54 ID:XUfrRRSW+nc

A는 도서실 앞에 놓인 의자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그 옆에 놓인 두둑한 봉지에는 아마도 라면이 들어있겠지 ㅋ 나는 정답 맞추러 왔어 하고, 답을 말했다

비관자살자 라고 말하자 마자 A와 노페팀의 표정이 굳었다 

벙쪄있던 A가 딱밤을 때리며 어떻게 해야 그런 답이 나오냐며 꾸짖었다


90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25:05 ID:XUfrRRSW+nc

노페팀의 답은 산타클로스였다

그게 뭐여 ㅋㅋ 하는데 A가 딩동댕이란다 

어리둥절해서 우리가 모은 종이들을 보여주자 A의 표정이 굳는다


91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25:22 ID:MQQqxOcCVzg

뛰어가라 후드 팀!


92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27:37 ID:XUfrRRSW+nc

왜그러냐고 묻자


내가 숨겨둔 종이는 여섯개 뿐이야

겨울의 방문객이라는 여섯글잔데, 이것들은 어디서 난거냐?


소름이 돋았다


93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28:23 ID:MQQqxOcCVzg

문하고 객 그리고 의란 그런 뜻이엇구나


94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28:33 ID:XUfrRRSW+nc

우리가 가진 의, 울과 저쪽이 가진 문, 객, 겨, 방이 준비한 종이의 전부라는 것이다


95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31:04 ID:XUfrRRSW+nc

그럼 우리에게 남는 네개의 종이는. 

A가 종이를 자세히 보더니 새파랗게 질린다. 

잔뜩 겁먹고 말도 제대로 못하길래 우리는 얘가 좀 이상하다고 판단, 가까운 F의 집으로 데려가기로 했다


96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31:43 ID:MQQqxOcCVzg

흐음 아무래도 A가 왕따를 시킨 사람이..?


97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32:07 ID:XUfrRRSW+nc

예술가 성향이 짙은 녀석이라 가끔 이상할 때가 있긴 했는데 오늘은 심했다 F의 방에 앉혀놓고 이유를 묻자 유서의 맨 마지막에 쓰인 이름을 가리킨다


98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33:05 ID:MQQqxOcCVzg

미안 스레주 의심시키려는 생각은 없었는데ㅠㅠ


99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34:24 ID:XUfrRRSW+nc

저 선배, 작년에 농구골대에 넥타이로 목매고 자살한 선배야 


A가 말하자 모두 굳어버렸다. 뭐 이딴 걸 만들어놓냐고 투덜거리던 나와 C도 암말 못했다 A가 말을 이어갔다


100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36:42 ID:XUfrRRSW+nc

살아있으면 삼학년일걸. 선배들은 왕따로 죽었단거 다 알고있는데 경찰이 유서를 못찾아서 단순 성적비관으로 끝났어. 그리고 왕따시킨 선배들은 지금 학교 아주 잘 다니고 있고.


100.5 이름 : 레스걸★ : 2012/04/11 13:36:42 ID:???

레스 100개 돌파!



101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37:11 ID:MQQqxOcCVzg

홀....


102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37:58 ID:dqC0iDRmk+6

유서에 가해자 이름이 써져있는거야?


103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38:42 ID:MQQqxOcCVzg

썼다면 경찰에 신고해서 거기다 보내고 구속영장해!!


104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38:49 ID:XUfrRRSW+nc

유서, 농구골대, 이름, 죽고싶다


A가 추측한 내용은 이렇다


가정실습은 과목중 가장 자유로운 시간. 친구들이 서로 어울리고있을때 자신은 그저 없는 존재로 무시나

당하고 있으니 죽고싶었겠지. 포스트잇이 발견된 자리가 그 선배의 자리였을거라고 하자 C는 치를 떨었다


105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40:18 ID:MQQqxOcCVzg

그 C가 포스트 잇을 발견했으니...


106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40:45 ID:XUfrRRSW+nc

수업시간 친구들을 피해 보건실에서 엎드려있던 선배는 죽을 곳을 강당으로 정하고 대충의 동선을 그리다가, 대충 베게시트에 구겨넣는다. 우리학교 더럽구나. 안 빨고 뭐했대.


107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41:44 ID:MQQqxOcCVzg

>>106 ㅋㅋ

아니 그래서 그랬던 거야..?


108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43:56 ID:XUfrRRSW+nc

자신을 몰아간 친구들의 이름을 적어 남겨놓고 유서를 쓴다. 유서에 대해 A는 정말 남득이 되게 설명을 해줬다. 

만약 최초 발견자가 가해자였고, 그 유서를 봤다면 당연히 숨기겠지. 가해자가 그

문제로 상담을 하고, 인재였던 가해자를 잃을까 두려운 학교측은 유서를 숨겼겠지. 잊혀진 그게 오늘 발견된거고.


109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45:03 ID:MQQqxOcCVzg

음...좀 슬픈 얘기네


110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45:44 ID:XUfrRRSW+nc

생각해보면, 선반의 책은 먼지가 가득했다. A가 숨기느라 건드렸다면 먼지 빽빽하지 않았을 텐데. 


우리는 한참을 가만히 앉아있다가, 라면을 끓여먹었다


111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47:00 ID:XUfrRRSW+nc

새학기가시작되고, 전교 1등 삼학년 선배의 격려? 를 들었다. 가끔 그 일등선배와 선배의 친구들을 마주치면, 명찰은 최대한 보지 않으려 노력한다.


112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47:34 ID:SQL+BybC5N2

와..무섭다ㅜㅜ무서운데슬퍼..


113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48:25 ID:XUfrRRSW+nc

체육시간이 있을 때마다 농구를 하기가 싫다.

이학년 팔반으로 배정이 난 C는 항상 죽을 상이다


114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48:52 ID:XUfrRRSW+nc

여기서 밝힐 것은, 사실 난A다.


115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49:54 ID:SQL+BybC5N2

>>114 응?


116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50:16 ID:XUfrRRSW+nc

가끔 후회한다. 왜 나는 쓸데 없이 게임을 제안했던 걸까. 쓸데없이 친구들을 끌어들여, 쓸데없이 맘고생을 시키고있는걸까


117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51:17 ID:XUfrRRSW+nc

왜 쓸데없이 이걸 알리고 있는걸까

쓸데없이.


118 이름 : 이름없음 ◆BfpNLirlxE : 2012/04/11 13:52:25 ID:XUfrRRSW+nc

이상, 한국 고등학생 A가 겪었던 이야기. 


119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53:34 ID:MQQqxOcCVzg

스레주가 A였어?!


120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3:56:03 ID:SQL+BybC5N2

스레주가A라는건 놀랐찌만...근데 너무슬프다ㅜㅜ진짜그선배들 나중에 벌받을거야꼭..


121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4:01:24 ID:HrDxmC39PVk

스레주 아이피랑 인증코드 봐라

한국, 고등학생 한국 고등학생 스레주다 ㅋㅋㅋ


122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4:04:14 ID:HrDxmC39PVk

왕따문제랑 학교측의 입막음을 비판하려고 한거같은데


123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14:15:55 ID:HJs1Zg5l4ts

재밌다...


124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21:04:17 ID:XUfrRRSW+nc

내스레 ㄱㅅ


125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21:20:15 ID:nlSb9Jv30ik

>>124 이게 뭐얔ㅋㅋㅋㅋ


126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1 21:28:45 ID:XUfrRRSW+nc

>>125 스레주양


127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2 23:05:28 ID:3nwfv+ZisGs

ㄱㅅ


128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3 13:09:40 ID:KPdoG9eZb2A

이 이야기 진실이야? 제대로밝혀줘 스탑달게


129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3 14:00:31 ID:iuPxg1IzDjA

>>128 

뭔데 스탑을 단데;;

진실이든 거짓이든 괴담은 괴담이잖아


130 이름 : 이름없음 : 2012/04/13 20:16:33 ID:GIdoZmpEwqw

>>129 끝난이야기니깐 토론달지말고 자리주자고 ㅡㅡ 스레딕첨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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