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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판녀 뚜까맞는 썰 - 엘리베이터.. 무조건 같이 타야 합니까?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네이트판 판녀 뚜까맞는 썰 - 엘리베이터.. 무조건 같이 타야 합니까?

스레TV 2018. 1. 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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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남편이고 오늘 어버이날겸 처갓집 갔다가 집에와서 별거 아닌 걸로 와이프랑 말다툼하고 와이프가 먼저 여기다 글 써보라고 해서 글 씁니다
우선 저는 말다툼 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와이프가 혼자 삐져서 저한테 저러는 것 같은데 도저히 이해가 안 되네요

오늘 와이프와 저는 처갓집에 가서 처가식구들과 점심으로 고기를 먹었습니다.
우선 지저분하지만 미리 말씀 드릴게 있다면
제가 원래 장이 안 좋습니다.
기름진걸 많이 먹거나 조금만 과식해도 급 복통이 오면서 화장실로 뛰어갑니다.
이 문제로 살이 계속 빠져서 위장 대장 소장 내시경까지 했고 크론병을 의심 받았으나 크론병은 아닌 것 같고 과민성 대장염인 것 같다시면서 만약 볼일을 보다가 피가 나면 바로 병원으로 오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고기를 먹고 처갓집에서 식구들끼리 둘러 앉아 얘기 좀 하다가 집으로 출발했습니다.
와이프와 딸아이(6살)은 와이프차로 전날 먼저 처갓집가서 잤기 때문에 각자 차로 집으로 출발했습니다.
처갓집과 저희집은 지역이 다르고 차로 1시간거리 입니다.

제가 앞장서서 오고 와이프 차가 뒤따라 왔는데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나오고 저희 동네에 들어서는 순간 급 배가 엄청 아프더군요.
주변에 상가라도 있으면 차를 버리고서라도 뛰어내려 화장실로 가고싶을만큼 복통이 심했습니다.
식은땀까지 났고 온갖 생각을 다하면서 여자처자 주차까지 했습니다.
고속도로 내내 오면서는 와이프를 계속 룸미러로 보면서 왔습니다. 차선변경 할 때도 신경썼고요. 혹시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저희 동네 들어와서는 어차피 와이프도 맨날 다니는 곳이고 저도 배가 너무 아파서 빨리 집에가야겠단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저희 아파트는 엘리베이터가 두 대고 35층짜리 중에 저희 집이 31층 입니다.
즉 엘리베이터 한번 놓치면 저는 동네에 똥쟁이로 소문날 긴박한 순간이었습니다.

제가 주차하고 엘리베이터로 뛰어가는 동안 와이프는 주차했고요 마침 엘리베이터가 9층에서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똥 마려운 개마냥 발발 대다가 엘베 오자마자 후다닥 타고 저 먼저 올라갔습니다.
근데 그때 막 와이프가 중앙현관을 들어왔었나봅니다 엘베타려고.
물론 저는 못 봤고 소리도 못 들었죠
제가 그걸 알았으면 황급히 닫힘을 눌렀겠습니까?

집에 와서 변기가 터져라 볼일보고 있는데 와이프가 입이 댓발 나와가지고는 씩씩 대면서 화장실 문을 벌컥 여는겁니다.
그래놓고서는 저더러 
인정머리없다, 지새끼랑 마누라가 뻔히 가고있는데 그렇게 먼저 올라가버리냐. 엄마가 챙겨준 반찬등 짐도 있는데 어쩜 그렇게 이기적이냐고..
똥 싸고 있는 사람한테 쏟아붇더군요.

제가 오는 줄 몰랐다고, 알았으면 그랬겠냐 나 톨게이트 내리면서부터 배 엄청 아파서 식은땀까지 났다. 엘리베이터가 한 대도 아닌데 몇 분 뒤에 오면 어떠냐 했더니
몇 분을 참았으면서 그 몇 초를 못 참아서 어린 딸도 있는데 그렇게 가버리냐고 난리난리 치네요.

제가 잘못 한게 있습니까?
다른 것도 아니고 처가식구랑 밥먹고 오는 길에 배가 아팠던건데.
그리고 제가 그 복통으로 살이 빠져서 내시경이다 뭐다 병원다니고 고생한거 알면서 저렇게 말하는 와이프는 저에 대한 배려가 있는겁니까?

와이프말로는 제가 그렇게 휙 가버리고는 엘베 앞에서 이웃주민을 만나 인사를 했는데 그 집은 신랑이 애 안고 짐들고 다같이 외출했다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본인은 본인이 애 손 잡고 짐들고 그렇게 혼자 있었다는게 꼴이 우스웠답니다.

아니 그 사람들이 뭐라한 것도 아니고 이상한 말을 한 것도 아닌데 괜히 자기혼자 저러는거 아닙니까?
제가 알았으면 안 그랬죠 모르고 그런게 그렇게 큰 죄입니까?
엘리베이터 몇 분뒤에 타고 오는게 뭐가 그렇게 잘못이라고..
저도 배가 그렇게 안 아팠으면 애 데리고 짐 들고 했겠죠.

한번씩 저럴때마다 여자들은 왜 별것도 아닌걸로 사람을 피곤하게 하냐니까 제가 남자라서 모른답니다.
둔탱이랍니다.
정말 그런겁니까?
진짜 짜증나서 저도 말도 섞기 싫네요.
댓글 와이프와 함께 볼겁니다.
본인이 여기다 먼저 쓰라했고 특히 여기는 여자들이 많이 보기때문에 자기 입장을 알아줄거라고 합니다.
저한텐 불리한 공간일 것 같긴 한데 주변 사람한텐 똥 때문에 싸웠다고 물어보기도 뭣하니 일단 여기다 여쭙겠습니다.

제 잘못인가요? 와이프 잘못인가요?
와이프 말대로 제 잘못이라면 정확히 제가 어디서 잘못했는지 집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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