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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조언 레전드 - 오늘 결혼 엎으러 갈껍니다. 예비남편에게 할말 좀 조언 부탁드려요. 본문
늘 퇴근하고 예비 신랑한테 만나자고 했어요.
신랑은 지금 무슨 일이지 전혀 모르는거 같은데 .... 저도 판 즐겨보고 제친구들도 즐겨 봐서
누가 알아 볼 수 도 있겠지만 너무 열받아서 글 올려요.
있다 만나서 예비 신랑에게 뭐라고 해야 할지!!! 조언 부탁 드려요...
조금 글이 깁니다.
3월에 결혼하기로 하고 현재 결혼 준비 중에 있는데
지금 생활비 문제로 싸우고 있어요, 오빠는 월급도 오픈 못하겠다.
생활비는 딱 100만 주겠다. 각자 관리하자 이런 주의고요.
저는 둘다 오픈하고 모아서 한꺼번에 관리 하자 이런 주의 에요.
(이거 관련해서 어제 글도 한번 올렸네요.)
어제 퇴근하고 시댁에서 불러서 갔더니, 어머님이 너네 생활비 때문에 요즘 싸우는거 안다
하시는 거에요. 뭐 그거 까지는 괜찮았어요. 그래서 저도 어머니께 오빠 생각이랑 제생각을
말씀 드렸쬬. 어머님 하시는 말씀이 본인 아들 성격 아니까.. 새아가가 많이 참아야 겠다.
어쩌니 하시면서 나는 네 편이다 하시긴 했는데...
오빠가 어머니께 한 말이...
oo은(예비신부 저 입니다.) 사치스럽고 하나 주면 두개를 바라는 욕심쟁이라고 했답니다.
오빠가 저보고 사치스럽다고하는거는 명품가방 한두개 가지고 있으면 사치 스럽고요,
코트도 하나 이상 있으면 사치스러운 겁니다.
신혼 집은 3억짜리 전세 구했구요. 오빠가 2억 제가 1억 하고, 여기서 1년만 살고 저희 아버지 명의의 집에 들어 갈꺼라서 혼수는 침대만 사고 제가 원래 자취 했었기 때문에 그때 가구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1년 후에 들어가는 집은 경기도에 있는 50평 짜리 브랜드 아파트구요. 지은 지 5년 된 새것입니다. 오빠가 2억 밖에 없다 하니 아버지가 2억전세로 주겠다고 했구요. 혼수는 그때 새로 다 사기로 해서 안한겁니다. 우리집에서 해준 1억 중에 혼수 하고 나머지는 부모님께 돌려 드린다고 말씀 드렸었구요. 다른건 누구나 하듯이 한복은 서로 해주고 스드메, 식장은 반반하기로 했는데, 어머님 말씀이 오빠가 저보고 해온게 없다 합니다. 그래서 예물 할때도, 제가 다른거 말고 다이아 1캐럿 반지 하나에 나머지는 큐빅으로 해서 세트 받고 싶다 했더니, 해온것도 없으면서 많이 바란다 했다는 겁니다.
예물 보러 갔을때도 니가 그런 비싼 반지가 뭐가 필요하냐 그러더니 결국에는 자기도 받은거 없다 그랬는데, 받은게 없는게 아니라 저희 엄마가 해준다고 했는데 오빠가 자기 그렇게 비싼거 필요 없다며 안받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예물 하시라고, 저도 해줄건 해주고 받을껀 받을꺼다 그랬는데,
아니 저게 많이 바란 겁니까? 요즘 집값 안 보태도 다이아 반지 해주는 판에 저보고 욕심쟁이라 하니 너무너무 화가 나네요. 그래서 예물도 나도 그냥 남들 하는 만큼만 할께 이러면서 남들 뭐하냐길래 제가 남자는 보통 시계 정장 반지 이렇게 한다 했더니 얼마짜리를 골라야 하냐고 그러는 겁니다. 그래서 시계는 한 200-300이면 되지 않을까요? 그랬더니 뭐 예물로는 IWC를 많이 한다며 IWC 시계로 사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걸로 하시라고 그러고 집에 왔는데 그시계를 찾아보니 뭐 싼게 한 700-800이고 천만원이 넘는겁니다. 가격을 몰라서 그런말을 한건지 솔직히 저 다이아 1캐럿 견적 내고 세트로 해서 700나왔는데 (다이아도 좋은걸로 안함) 자기는 시계를 저걸 사겠다니 너무너무 화가 나네요. 다이아 볼때도 셋팅 14K 할꺼냐 18K 할꺼냐 플래티늄할꺼냐 했을때도 알도 비싼데 그런게 뭐가 필요 하냐며 14K 하라고 난리난리를 쳐서 14K 견적 받아 왔구요. 저 그렇다고 예단 안하는것도 아니고 어머님 현금 예단 1천 한다고 ㅡ했고 어머님이 삼총사 대신 가방 사달라 해서 가방도 사드리기로 했는데 제 예물도 저따위로 비싸다고 입에 백번 달고 해주네 마네 해서 해주기로 했는데, 생각하면 할 수록 너무 화가 나네요.
저희 아버지가 오빠한테 매번 너네 저축은 우리가 해줄테니 너넨 알콩달콩 즐기면서 살아라~ 나중에 다 너네 물려 주고 갈꺼다 하는데 자꾸 오빠가 주고받고 하려하는거 보니 아빠가 저런 말씀 한것도 속상하네요.
신랑이 원래 짠돌이에요.
저는 제가 그렇게 사치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엄청 힘들어서 만원짜리도 못먹고 그렇게 살지도 않구요. 저번에 제가 2만원짜리 초밥을 먹고 싶다 했더니 비싸다며 다른데 찾아보자는 거에요. 그러더니 스시오에 갔어요,. 근데 스시오는 16900원. 약 17000원 이에요. 제가 오천원 만원에 벌벌떨면서 사는 사람도 아니고 2만원짜리 먹고 싶다니까 비싸다면서 17천원짜리 먹는데 그날도 내가 초밥을 먹고 싶다고 했찌만 여기 가게 초밥이 먹고 싶은거 아니냐 아무 초밥이 먹고 싶은게 아니라.. 라고 화냈는데 답이 없어서 저도 아무 말도 안했네요. 저 진짜 둘이 해도 6천원 차인데 그걸 못사주나 싶더라구요. 뭐 식당은 뭐 먹고 싶다 할때마다 티몬 뒤져요. 그래서 젤싼집으로 가요. 거리는 상관 없어요. 그러고 보니 이건 효율적인게 아니라 그냥 싼것만 찾는 사람이구나 싶어요.
검소한거라 생각하며 참을 수 있을꺼라 생각했는데,
저보고 욕심쟁이니 된장녀니 하면서 욕하는거 보니까 참을 수가 없네요.
오늘 퇴근하고 만나자 했는데 만나서 그렇게 날 무시하는 사람 이랑 결혼 할 수 없다고 할꺼에요.
이밖에 뭐라고 해야 할지 톡님들 조언 부탁 드려요.
열받아서 쓰다보니 제가 뭐라고 썼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추가) 댓글 달아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저도 신랑 처음엔 검소하다 생각 했는데 지금은 지지리 궁상이라 생각해요.
집도 나중에 2억으로 전세 들어가지만, 부모님 명의의집이고 막말로
전세금 올려 줄 일도 없는 무기한 전세집 아닌가요?
그리고 2억으로는 들어갈 수도 없는 집입니다
원래 전세금이 4억8천이니까 그럼 전 2억8천을 해온 셈아닌가요?
거기에 혼수 까지.
이남자 진짜 준비하면 할 수록 자기꺼만 챙긴다는 생각 밖에 안드네요...
오늘 만나서 뭐라고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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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가) 오늘 하루 종일 일도 손에 안잡히고 판만 보고 있네요.
톡님들 말씀이 맞아요. 톡님들 말씀처럼 사람이 쉽게 바뀌지 않을꺼라는 것도 알고,
100% 이해도 못할꺼 같고,.,, 저 조차도 아직 결혼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 하고 있습니다.
고민 하는 이유는 주변에 말도 다 했고, 그동안 준비 했던 것도 있고,
제일 걸리는건 역시 부모님 이죠. 그래도 사위라고 지금까지 지극정성으로 대접하고
좋아 하셨는데, 파혼한다고 알리는게 제일 마음에 걸리네요.
그래도 톡님들 댓글 하나씩 다 읽어보고 오늘 무슨 얘기를 할 지 리스트 만들고 있습니다.
몇가지 예기를 더 하자면,
집 문제는... 그집은 나중에 아버지가 제 명의로 돌려 주신다고 했고요,
현재 월세사는 분이 계시는데 그분 계약기간이 1년 남아서 1년 후에 들어가게 된 겁니다.
아직 명의를 넘겨준게 아니지 않느냐 하시면 사실 할 말은 없네요.
하지만 그 집 들어가자 말했을 때, 부동산 가서 같은 평수집 구조 보고 왔구요.
본인도 좋다 해서 들어가기로 한 부분 입니다.
또 이번에 저희 집 갔을때 아빠가 점심에 회를 사주셨는데 10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엄마는 저녁에 갈비찜이랑 사골국 해주셨구요. (집이 지방이라 1박2일로
근데 생각해보니 시댁이 채식한다고 해서 저는 시댁에 고기 한번 못 얻어 먹었네요.
오빠도 고기 별로 안 좋아한다며 오빠랑 고기 먹은적은 딱 1번 연애 초에 있구요.
갑자기 이것도 승질이 나네요...
아무튼 계속 댓글 올려주세요. 일도 안되고 계속 판만 확인하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다 읽어보고 오늘 가서 전쟁하고 후기 올려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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