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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사이다 레전드 - 떨거지들(시어머니, 남편)냅두고 여행갑니다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네이트판 사이다 레전드 - 떨거지들(시어머니, 남편)냅두고 여행갑니다

스레TV 2018. 2. 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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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른분들 이야기보며 위로도받고

화도내고 슬퍼도하다가

제가 글을 쓰네요

지금 공항이고 폰으로 쓰는중이라

오타 띄어쓰기 양해부탁드려요


결혼한지 3년됐고 맞벌이부부에 아이는 없어요

남편과 둘이 살다가

시어머니께서 덜컥 일 그만두셔서

생활비없다고 저랑 남편한테 한마디 말도없이

저희 집으로 밀고들어오셔서 

같이 산지 1년 좀 안됐어요


남편놈은 처음에 한 3개월은 제 편이더니

지엄마가 떠받들어주고 우쭈쭈해주니

슬슬 지엄마랑 똑같이 굴더라구요


둘이 살땐 정말 남편 잘 만났다싶었는데..


제 하루 일과는

6:30 기상 - 출근준비

7:00 남편과 지네엄마 아침준비(정작 난 공복)

7:30 출근

9:00 회사도착

16:00 퇴근 (원래는 18시까지 근무인데 회사가 먼곳으로 이사가면서 배려해주심)

17:30 집도착

18:00 대충씻고 청소(청소기돌리기,빨래)

19:00 저녁식사준비

19:30 저녁식사 후 설거지 및 정리

20:30 빨래널기

21:00 샤워 및 휴식

22:00 곯아떨어짊


대략 이정도에요 매번 다르긴해요

주말엔 __질이나 평일에 못한 집안정리하고

시어머니 친구분들 우르르르르 몰고와서

실컷 뭐 해먹고 어지르고가면 그거 정리하고

진짜 승질나지만 바보처럼 참았죠

제가 힘들다 말하면

두인간 입에 달고살던 말

"청소는 청소기가하고

빨래는 세탁기가하고

설거지는 세척기가하고

밥은 밥솥이하는데

뭐가 힘드냐?"

 

아 예예 쇤내가 그걸 몰랐네요 ㅅㅂ

지금 생각해도 무슨 생각으로 참고살았는지

빡쳐서 지금이라도 가서 주둥이들을 패주고싶네요

미리 계획을 짰어요

회사에 안쓴 월차 연차 다 내놓고

결혼전엔 혼자 여행도 많이다녔는데

결혼하고는 신혼여행 후로는 한번도 못갔었죠

평소에 가고싶었던 곳으로

항공 호텔 예약하고 

오늘아침에 아무렇지않게 

현관에 캐리어 가져다놓고

노래 흥얼거리며 머리만지고있으니

시어머니가 어디가녜요

그래서 네 어머니 저 여행가요

이랬더니 갑자기 뭔소리냐고

아들뷸러다가 얘가 어딜간다는데?

남편도 놀라서 ㅋㅋㅋㅋㅋㅋ

두인간 표정이 아직도ㅋㅋㅋㅋㅋ

저보고 2주나 집을 비우면

어떡하녜요 집안일이며 뭐며

말도없이 이게 모냐고 ㅋㅋㅋ


그 순간에도 무슨일 있냐 왜구러냐가아니고

집안일 걱정하는 두인간이 너무 웃겨서

"밥은 밥때되면 밥솥이 알아서해줄거구요

옷은 벗어서 아무데나 놓으시면 

세탁기가 싹 빨고 탁탁 털어서 건조대에 걸것이고

설거지는 식사 다 하시고나면 세척기가 끝내주게

알아서 다해주구요 


청소는 청소기가 먼지하나 안남기고 다 해줄거에요 어머님"하고 생긋 웃어주고

남편놈한테는 눈길한번 안주고 

오랜만에 구두도 꺼내신고 나와서

택시타고 인천공항으로 왔어요

지금 너무 신나요 ㅋㅋㅋㅋㅋ

친구들이 걱정안되냐는데

걱정은 두인간이 해야죠 ㅋㅋㅋ

이제 쇤내는 자유롭게 살거거든요

조심히 잘 다녀올게요 여러분

남편놈 가방안에 편지한통 넣어놓고왔는데

그거 읽어보고 남편놈이 동의하면 

시어머니 내보내고 둘이 살것이고

아니면 그냥 안살죠 뭐 

인생뭐있나요

저 응원해주세요


++추가





++후기


여러분 쇤네에요


여행은 잘 다녀왔구요


마음추스리고 읽어보니 시어머니께 말을 막하긴 했네요...


반성합니다. 그 부분은...


하지만 제가 한 행동에 대해선 잘했다고 생각해요


언제까지 이러고사나요? 진짜 노예도아니고...


(지금은 회사라.... 주말지나고 후기 쓸 때 하소연 좀 할게요 여러분 ㅠㅠ


선사이다 후고구마가 될 수도 있겠네요 ㅠㅠ참고산 세월을 설명하고나면..ㅠㅠ)


 


일단 여행다녀와서 줄곧 친정에 있다가


어제까지 휴가기간 끝나고 오늘 바로 회사로 출근했어요


친정에 있는동안 남편과 시어머니 왔다가셨구요


제가 생각해 볼 시간이 필요하다고


휴가기간동안 친정에 있겠다고했어요



오늘 집에가는데 일단 오늘이나 내일은 조용할거같고 (시어머니께서 아가씨댁에 계세요)


주말에 아가씨포함 넷이서 대화하기로했어요


일단 상황은


아가씨가 제가 쓴 글을 본 상태구요


많이 기분나빠했지만 제 입장 충분히 이해해주고


엄마가 그런줄 몰랐대요.


아가씨네집에 가셔서는 빨래며 설거지며 밥이며 다 해주시고 그러셔서


저희집에서도 그러실 줄 알았대요


무슨소리! 저희집은 최첨단이라서


빨래랑 설거지랑 밥은 세탁기, 세척기, 밥통이 했는데요 뭘...


암튼, 저 없는 동안 어머님은 아가씨네서 지내시면서 (아가씨한테 혼나시면서)


많은 생각과 반성을 하셨다는데 제가 직접 만나뵙고 대화를 해봐야겠죠...


남편은 편지같은 반성문 보내오고


술은 입에도 안대는 사람이 저희 친정아빠랑 둘이 술먹으면서


대화도 많이하고 했다는데


남편도 제가 만나서 대화를 해봐야죠


장인어른앞에서 속내를 들어냈을까요...제가 보고 판단해야죠...


 


 


저 응원해주신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응원해주신분들 덕분에 답답했던 속도 좀 뚫리고


악플도 웃으며 봤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웃겨 증말 짠해


주말에 결과들고 올게요...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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