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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빡침 후 사이다 레전드 - 친구 남편한테 후려치기 당했네요.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네이트판 빡침 후 사이다 레전드 - 친구 남편한테 후려치기 당했네요.

스레TV 2018. 1. 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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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으로 쓰는거라 오타가 있을지 몰라 양해 먼저 구해요. 


저는 34살로 결혼한지 3년차 자그마한 학원을 운영하는 평범한 유부녀 입니다. 


아이는 노력하고 있구요. 좋은 때에 얼른 생기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말에 친구 남편이랑 말다툼 아닌 말다툼을 하고 아직도 분이 안풀려 저도 판이라는 걸 써보네요. 


음슴체로 할께요. 


주말에 부부동반(쓰니 대학교 친구)모임이 문제의 친구네 집에서 있었음. 

다섯부부 중 우리를 포함 두부부는 아이가 없고

나머지 부부는 애 둘, 둘, 하나 골고루도 있음. 

애없는 두부부는 맞벌이, 친구 a. b 는 전업주부

아이 하나 있는 c는 프리랜서. 


문제의 부부는 a. 딸둘을 키우고 있음. 


다들 먹고 살기 바쁘다 보니 예전엔 매달 모이는 것이 아이가 생기고 결혼을 하며 세달에 한 번 반년에 한 번 만나기 시작함. 


그래도 연애때부터 봐오고 워낙 다들 친한 사이라

기분좋게 모임에 나감. 


아이들이 뛰어다녀도 신랑도 나도 워낙 아이들 좋아하고 뱃속에서부터 만나서 잘 놀아주고 복작 복작 맥주도 와인도 조금씩 마시고 흥이나게 놀고 있다가 안주가 부족함을 인지. 


집주인인 a 그리고 다른 친구가 주방으로 들어가 

다른 안주를 만들고 치즈를 내오고 과일(사과와 키위)과 칼 가져옴. 


과일을 식탁위에 놓고 가길래 내가 깎을까 하고

칼을 들었는데 신랑이 내가 할께 하고 깎기 시작함. 


난 아무 생각이 없었음. 


집에서도 집안일 보이는대로 서로서로 하고

신랑도 먼저 도울려고 해서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그럴래? 라며 칼을 건내줌. 


그리고 맥주를 마심. 


한창 먹다가 이번엔 반찬 이야기가 나왔음. 

왜인지는 기억이 잘 안남. 

맞벌이 하는 친구들이 최근 사먹는 반찬이 있다고 

맛이 어떻다 가격이 어떻다 이러길래. 


내가 ‘여보, 우리도 한 번 시켜볼까?’

딱 저렇게 말했음. 

그랬더니 신랑이

‘그래, 그럼 나도 편하지’ 라고 함. 

내 기억으로는 이게 다였음. 


그런데 갑자기 a친구 남편이

‘쓰니야, 반찬 시켜먹자 이런건 밖에서 말하는거 아니야. 창피하지 않냐?’라고 함. 




술도 먹었겠다 갑자기 짜증이 나서

‘아니 그게 왜 창피한건데? 반찬 사먹는게 왜?’

라고 함. 


그랬더니 자기 와이프(내친구)는 그런 생각을 안해서 좋다고 함. 돈버는걸로 유세떨지 말라고도 함. 너네 돈모아야 한다면서 그런데로 돈쓰기 시작하면 모을수 없다고 갑자기 김생민 빙의해서 내 모든 소비 패턴을 두고 강의함. 


다른 전업주부 친구도 그건 좀 아니라고

자기는 일안해도 반찬가게 가고 사먹고 한다고 했더니 갑자기 거품뭄. 


우리보고 개 뜬금없이 왜 이렇게 변했냐고 함. 

그러더니 밖에 나와서 남자가 과일깎고 그런것도

내 얼굴을 깎아먹는 거라고 함. 


열받아서 내가 오빠가 일 안도와주는걸 당연하게 여기지 말라며 방언터지니 자기는 그게 존중받고 있는거고 나랑 다른 친구가 남편을 존중하지 않는거라며 말함. 밖에 나와서 하는 행동들이 남편을 존중하는 게 아니라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함. 더 말하고 싶었지만 주변 분위기 싸늘하고 애들도 기웃거려 내가 참음. 


그런데 갑자기 나한테 아직 애가 없어서 철이 안든거라고 대체 왜 안나으려고 하는거냐며 마지막 펀치를 날림. 분명 우리 노력하는거 알면서. 

반찬이랑 애랑 도대체 무슨관계?


여차저차 분위기 싸해져서 다들 짐들도 나옴. 

그래도 잘 놀았다 설거지는 못해줘도

대충 정리도 하고 짜증내며 집에옴


그런데 오늘 친구 a한테 카톡이 옴


오빠가 내가 사과를 했으면 한다고 함. 


내가 왜? 싫다고 했더니 그럼 자기도 나를

못본다고 함. 자기도 그런 열받은 모습 처음본다고 내가 문자한통 넣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함. 


난 저엉말 잘못한게 없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오빠한테 버릇없이 말하고 나갈때 인사도 안했다고 기분 나쁘다고 함. 근데 인사 안한건 맞음. 친구랑 애들한테만 하고 제일 먼저 나옴. 


제가 사과해야하는건가요?

남편은 너가 싫으면 하지 말아라. 억지로 할 필요없다. 너 잘못한거 없다고 편들어 주는데. 

오래된 친구랑 친구 딸래미들 생각하면 또 해야할 것 같고. 짜증은 나고. 

결혼 전엔 그저 호탕한 친구 남친, 유쾌한 오빠 였는데. 제가 정말 예민하게 군걸까요...ㅠㅠ

 



++추가 


추가) 일어나보니 많은 답글이 달려있어서 놀랬어요! 같이 모였던 다른 한친구도 이거 너가 쓴거지라며 톡이 와있네요!


친구는 저희가 간 후 남편이랑 말다툼을 했다고 해요. 

아무래도 기분좋게 그 집을 나선 사람이 없으니깐요. 결론은 제가 사과하지 않는 이상 친구 남편이 더이상 저희 모임을 원하지 않고, 친구도 오빠인 자기 남편한테 꼬박꼬박 말대꾸(?)한 건 잘못이라고 생각하네요. 


친구 남편은 저보다 5살 많구요. 모임에서 가장 연장자 이기도 해요. 

22살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 오빠 오빠 하구요. 

예전에는 우리보다 나이가 많으니 조언도 듣고 그랬었어요. 



제 신랑 역시 저만 괜찮다면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 말고 조촐하더라도 맘 맞는 사람끼리 하자고 하네요. 


댓글보고 역시 잘못한 게 없구나 힘 얻어

답톡을 보내놨어요. 읽씹 이지만..ㅋㅋㅋ

그 친구는 저희 단톡방도 나갔어요. 아무말 없이요. 

남은 친구들도 이게 뭐지? 하는 상황이구요. 

인간관계는 시간이 아니라 깊이라는 댓글 말씀대로

섭섭한 마음 달래보려구요. 


다들 감사해요!

 


++ 사이다 추가



오전까지만해도 아무 연락도 없고 답도 없던 친구가 판을 봤는지 바로 전화가 와서 그렇게까지 올렸어야 했냐며, 자기 안볼생각이냐고 묻더군요. 그냥 그날 분위기가 어색해진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하면 될 것을 제가 일을 크게 만들었대요. 섭섭하다고 하더군요. 

저도 그 상황에서 우리가 언성을 높이고 싸운것도 아니고 그냥 말하다가 분위기가 이상해 진게 왜 내탓이라고만 생각하냐. 

오빠가 먼저 나한테 창피한거 아냐, 그렇게 행동해서는 안된다고 해서 내가 내 의견을 말한거 아니냐, 라고 말했더니, 그래도 오빠고 나이가 많으니깐 제가 먼저 사과하는게 맞대요. 저보고 철들으래요. 판에서 사과하지 말라고 안하냐고,
마지막엔 됐대요. 저랑 말섞기 싫대요. 



안한다면 저희 볼 일 없대요. 나만 안보면 대지 왜 얘들까지 함께 묶냐니깐, 높으신 남편께서 끼리끼리 논다고 다 보지 말라고 했대요. 

너 의견은 뭐냐니깐, 자기도 남편이 싫다고 하는 건 억지로하기 싫대요. 근무중이기도 하고 길게 말하기 싫어서 그래 너랑나랑은 여기까지인가보다. 하고 잘 지내라고 하고 끊었는데, 정말 기분이 찝찝하네요. 반찬이 뭐라고, 내가 왜 이렇게까지 신경써야 하나 싶고, 주말을 넘어 화요일까지 이게 뭐라고 이러고 있나 싶어요. 

신랑도 제가 자꾸 신경쓰니깐 너무 열받아 하고
전화온 내용 말해주니, 어이가 없는지 그냥 웃더니 보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댓글 보니깐 친구 신랑 월급 말하던데,
제가 알고 있기론 달 천만원 정도 번다고 하더라구요. 저랑 남편이 월급을 합쳐도 천은 안되니 그 논리라면 반찬따위는 사먹어서도 안되고 땅이라도 빌려 농사지으며 농작물로 해먹어야되나 싶어요. 

괜히 분이 차오르는 그런 저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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