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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빡침 레전드 - 유산된 나, 그걸로 장난치는 친언니 본문
방탈죄송합니다.
우선 저는 결혼을 했습니다.
제 언니랑 저는 누가 봐도 쌍둥이 같다 서로 넘 친해 보기좋다 하는 사이였어요.
언니는 지금 서른 여섯, 저는 서른이에요.
언니는 미혼이고 제가 스물아홉살 일년전때 결혼식할때에도 남편이 못생겼다 팔자가 안좋다 지럴을 했어요.
그때에 저는 너무 화가나서 식 들어가기 전에 대기실에서 언니한테 씅질을 부렸고 그 이야기를 나중에 들은 남편은 이해하라며 자기가 못생긴거 다 안다며 넉살좋게 웃더라구요.
그 후에 결국 남편이 마련해준 자리에 언니랑 과거에 저랬니 어쨌니 이야기 하다가 웃고 넘겨버렸습니다.
근데 이번에 제가 임신을 했었어요.
아이를 임신하고 초기엔 조심해야 된다며 모든 행동거지에 조심조심하며 살았는데 애기가 힘들었나봐요.
결국 계류유산하고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그 후로 제가 너무 우울하게 보였는지 남편이 친정에 가서 좀 쉬라며 저를 보냈어요.
그 후로 울 엄마가 지극정성으로 절 봐주며 서서히 나아가고 있었는데 이번에 추석이라며 언니랑 같이 엄마대신 장을 봐주다 일이 났네요.
울 엄마는 큰어머니라 그대로 차례를 지내야 돼서 언니랑 같이 이것저것 장을 보는데 제가 고기를 고르는 모습이 아니꼬았나 봅니다.
이 고기는 별로다, 아 요곤 좋다! 하면서 언니랑 이야기 하다가 언니가 점점 표정이 어두워지더라구요.
평소 언니가 기분이 안좋으면 우울증 증상을 앓던차라 저는 계속 이것저것 따져봐서 미안하다며 언니 손을 꼭 잡고 빨리 장을 끝낸 후 집 방향으로 걸어갔습니다.
저희언니 아무 말 안하다가 한마디 하더군요
"야, 니 애 유산된거 니가 하도 이것저것 따지니까 미리 가버렸나보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나니 순간 당황 그 후로는 화가 나더라구요.
"언니, 짜증나는건 아는데 그런식으로 말 하지마."
하고 화를 꾹꾹 참고 걸어갔습니다.
그러더니 하는 말이 장난인데 기분이 나쁘냐며 그게 왜 기분이 나쁜데? 물론 니 아이 거론하며 말 한거 내가 잘못이지만 갑자기 기분나쁜티 내면서 말하는거 짜증난다. 라는겁니다.
그래서 순간 제가 그동안 참아왔던 말들 (남편이 못생겼네,그래서 팔자가 안좋네, 예의바른척 자존감 높은척 하네, (직장을 다닐적)회사 사람들은 니 얼굴 하나도 안보는데 화장하고 다니네)을 내뱉으며 언니가 이런말을 나한테 그동안 해왔다, 나 기분 나쁜게 당연한것 아니냐. 하며 다다닥 따져버렸습니다.
그랬더니 하는말이 너 내가 부럽니? 합니다.
참나 기가 차서.
자기가 커리어우먼으로 지내는게 부럽냐며 오히려 저한테 따지고봅니다.
커리어우먼으로 지내는거, 부럽죠.
하지만 제 언니는 그동안 제대로 된 연애 하나 없이 사귀는 족족 남자한테 차이며 이 남자는 나랑 결혼할꺼래, 이 남자는 나 없으면 못산데, 하며 살아온 여자입니다.
결혼할 사람 없어 결혼 못한 여자한테 뭐가 부러운가요?
그 상황에 너무 화가나서 결혼 하고싶어 못한년이~~하며 이야기를 하니 저를 대뜸 밀치고는 주먹으로 두어댈 내리쳤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말리지도 않고 모여서 구경만 하구요.
저한테 장난한번 친 것 가지고 지랄한다며 그대로 제가 장을 봤던 모든 재료들을 던지고 밟고 그대로 택시타고 가버렸습니다.
저는 너무 놀라고 화가나고 억울해서 눈물만 흘리다 엄마한테 전화해서 태우러 오셨구요.
각종 Sns엔 제 욕과 유산된 제 아이의 욕을 써둡니다.
제 입장에선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언니보다 먼저 결혼하여 욕을먹고 먼저 아이를 임신해서 욕을 먹고 유산을 해서 욕을 먹고 화가나서 따지니 본인이 부러워 저러는거다 욕을 합니다.
제가 그동안 언니라는 이유로 막말을 참아서 생긴 결과일까요?
정말 죽여버리고 싶습니다.
(추가)
허걱스 톡까지 올라갈줄은 몰랐네요.
언니의 행동이 정상이 아니란건 알았지만 많은 분들이 저 여자 이상하다 할 정도로 심각하다는걸 인지하지 못했네요.
제가 어렸을때부터 쭉 이래왔기에
제가 어렸을때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셔서 낮엔 집에 안계셨어요.
아주 어렸을때부터 언니한테 늘상 맞고 욕을 들으며 자라온 터라 제가 많이 참았었죠.
저 고등학교 삼학년때는 공부하고 있는 와중에 직장상사가 이랬다 저랬다 하며 새벽까지 들들볶아대고 들으면서 속상했겠다, 어휴 대답을 해주면 자기 이야기 제대로 안듣는다고 머리를 때리거나 밀치고 의자를 차는 행동도 했습니다.
계속 참고 살아왔던터라 참는게 무의식적으로 습관이 됐나봐요.
덕분에 인간관계에서 착한 사람이라 칭찬? 아닌 칭찬도 많이 들었네요ㅋㅋㅋ
그리고 댓글에 정신병원에 왜 안데리고 가냐 하시는데 수시로 치료받고 있습니다.
본인은 자신을 정신병자로 본다며 씩씩거리기도 많이 했고 치료도 자주 거부한적도 있고요.
제가 대학 입학해서도 그딴곳에 갈 바엔 공장을 다니겠다, 취직을 했을땐 넌 뭐 그런곳에 갔냐며 비아냥 거렸고요.
생각해보니 언니가 자주 저를 깎아내렸네요.
그래도 가족이니 이해하고 참고 언니를 잘 따르고 다녔는데 그게 문제였나봅니다.
참 그리고 저희 부모님은 언니가 아직까지 저한테 폭언 폭행을 하시는지 모르세요.
저희 부모님한텐 늘 정상적인 모습만 보여주거든요.
저도 부모님한테 이런 일에 대해 꺼내지 않았구요.(중학교때 참다참다 한번 말했었는데 엄마랑 아빠가 성인이였던 언니를 무릎꿇기고 사과하라고 따끔하게 이야기 하셨던 일이 있었어요. 그 후에 언니 행동은 말 안해도 아시겠죠?)
은연중 친구들한테도 저렇게 막말을 하는지 아니면 숨기고 사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에스엔에스를 보니 저를 천하에 쓰래기로 만들어 놓았더라구요.
오히려 저를 정신병자로 몰아가고 본인이 했던 말들은 쏙 빼놓은체 농담 한번 더 했다간 죽일기세라며 자기들끼리 위로해주고 키득거리고 난리도 아니네요.
그냥 연을 끊고 살아야 되나 봅니다.
월급이 세후 삼백이라던데 어디에 그렇게 돈을 많이 썼는지 저한테 빌려간 돈만 백단위가 넘는데 이것만 받고 가족으로서 사람으로서의 인연을 끝을 내려고 합니다.
그리고 한마디 더ㅠ하자면 제가 본문에 적은 글들 물론 말이 생략됐을수 있지만 하늘에 맹세코 제가 했던 짓 빼놓고 쓴건 없습니다.
남편이나 부모님 친구들에게도 하지 못했던 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처럼 속이 시원해졌네요.
엄마도 그냥 평범한 자매처럼 말싸움 하신줄로만 아시거든요.
역시 사람은 뒷담화를 해야 혈액순환이 되는가봅니다(ㅋㅋ)
같이 화내주시고 위로해주신 여러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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