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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단골 썰 - 결혼 이주 전, 어제 파혼했습니다.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네이트판 단골 썰 - 결혼 이주 전, 어제 파혼했습니다.

스레TV 2018. 3. 1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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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결국 남자친구랑 파혼했네요. 제가 선택한 파혼이지만 심란한 마음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청첩장 보낸 분들께 하나하나 파혼 소식 알리려니 그것도 생각만해도... 으....


 


지난 주말, 추석 직후길래 예비 시댁에 인사도 드릴 겸 저녁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한창 식사중이었는데, 남자친구가 에비 시누이에게 물좀 떠줘, 라고 부탁을 하더군요.


 


참고로 예비 시누가 남자친구보다 9살 어려요. 늦둥이죠.


에비 시누는 이제 19살입니다.


 


시누가 뚱한 목소리로 오빠가 가져다 먹어. 왜 맨날 날 시켜. 이러더군요.


그러자 남자친구가, 어린게 맨날 까불어. 좀 하라면 해. 라고 하면서 머리를 한대 치더군요. 탁! 소리가 날 정도로 쌔게요 ㅜㅜ


시누이가 짜증난 목소리로 아 오빠! 이러는데, 저 혼자만 놀라고 시댁식구 모두 신경도 안 쓰고 밥을 먹어서... 결국 저도 아무말 안하고 밥을 먹고 나왔습니다.


그 이후에 전 당연히 모든게 불편하더라구요ㅜㅜ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닌거 같아서, 어제 남자친구에게 차분하게 이야기를 했죠.


시누이랑 나이차가 많이 나는거 알고있는데, 아무리 그래도 사람 대 사람으로서 머리를 때리는 건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


남자친구는 근데 문제가 뭔지조차 모르더군요. 내 여동생인데 뭐가 어때서 그래? 라고 말하면서 제가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보았습니다.


내 여동생인데 뭐가 어때서가 결국 내 아내인데 뭐가 어때서, 내 아이인데 뭐가 어때서 로 변할게 뻔히 보이더군요.


 


그래서 그 자리에서 결혼못하겠다고 하고 바로 집으로 갔습니다. 그 뒤로 오는 카톡이나 전화는 무시하고 있고요... 부모님껜 어제 밤에 솔직하게 말씀드렸네요. 저희 부모님은 X서방 그렇게 안봤는데... 라고 하십니다.


 


저희 집은 사랑의 매 같은 것도 없었습니다. 가정 안에서 폭력은 생각도 못한 부분이었고요. 남자친구가 제게 워낙 잘하다보니, 그런 뒷면이 있을줄은 몰랐네요. 다른건 다 몰라도 폭력성이 보이는 남자와는 결혼을 못하겠더군요.

 

 


파혼에 후회는 없고, 미련도 없지만. 3년간 사랑한 사람인지라 아프고 슬프긴 합니다.


결혼 2주 전의 파혼이라... 말도 많을 것 같기도 하고요. 하하.


그래도 이혼보단 파혼이 나을 것 같네요.


 


여러분 결혼 전에 꼭 시댁 한번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시댁 분위기를 보고 결혼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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