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자상한 남편 - 임신한 와이프 하루종일 자는거 괜찮은건가요?

와이프가 지금 임신 중입니다. 17주 됐고요 입덧이 심해서 직장은 한달 전에 그만뒀습니다.

와이프는 원래 아침잠이 많은 사람이고요. 치위생사인데 주 6일에 육체적으로 힘든 직업이다 보니 더 피곤해했던것 같습니다.

대학교 졸업과 동시에 일시작해서 최근까지 약 7년간 계속 병원일을 쉬지않고 하다보니 피로가 풀리지 않는 것 같다는 말을 연애시절부터 늘 해왔고 

저도 안타까워서 이번에 임신과 동시에 일을 그만두라고 했고요.

와이프는 좀 더 일하고 싶어했는데 입덧을 하면서부터 진료적인 부분에서도 자주 구토가 쏠려서 급하게 퇴직하게 됐습니다.

연애 때 부터 와이프는 일요일에는 중간에 깨지않고 오후 2시가 넘어서 일어났었어요. 이건 결혼후에도 마찬가지구요.

특히 아침잠이 많아서 언제나 아침에 일어나는걸 힘들어했습니다. 결혼전에는 모닝콜 5분간격으로 6개맞춰놓는 타입.. 

결혼후에는 아침에 저랑 같이 출근준비하니까 제가 깨워줘서 모닝콜 따로 안했지만.. 아침에 정말 언제나 힘들어 하더군요

워낙 잠이 많은 사람이고 일이 힘들다보니 이해합니다. 

임신하면 잠이 늘고 시도때도 없이 졸리다던데 가뜩이나 잠 많은 와이프 요즘 하루종일 잠만 자는데 이제는 본인도 너무 자서 우울해 할 정도로 잡니다.

자기 입으로도 이래도 되는건지 모르겠다고 자기위해 사는 사람같다고 스스로 자책까지 해요

임신하고 원래 잠많던 사람이면 이정도 자는거 그럴 수 있는건지 좀 봐주세요

아침에 저 출근할때는 당연히 못일어나고(직장 그만두기 전에는 같이 일어나서 출근준비 함)

제가 회사도착하면 도착했다 카톡하고, 12시반에 점심시간이라고 카톡하고 보통 오전에 이렇게 카톡 2개보내놓는데

1시넘으면 카톡1없어지고 일어났다고 답장옵니다.

그럼 와이프는 점심먹고 할일하다 4시쯤 낮잠을 잔대요. 낮잠을 안자고싶은데 미칠듯이 졸리대요 주말에 같이있을때 보니까 점심먹고나서 와이프랑 외출했는데 낮잠시간 되니까 

막 눈이 씨뻘개지고 자기도 안 자려고 버티다가 막 고개가 꾸벅꾸벅 떨어지길래 그냥 자라고하고 차에 가서 재웠고요

제가 보통 집에도착하면 7시반 정도인데 저 집에올때쯤 일어나서 저녁준비하거나 어떤날은 제가 올때까지 자고있고 

제가 늦는날에는 저녁때 와이프한테 전화해서 저녁밥먹으라고 깨워줘야 됩니다. 전화로 안깨워주면 밥도안먹고 내내 자거든요.

밤에는 10시~11시쯤 자고요.

24시간중에 7시간정도 깨어있고 17시간 정도를 자는 것 같습니다.

와이프가 직장다닐때 생활패턴은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일하다가 퇴근하고 밤 12시~1시 정도에 자던거에 비하면 지금 이게 임신해서 그럴 수 있는 건지..

그나마도 제가 깨워주지 않으면 먹지도않고 죽은듯이 잠만자니까 아기한테도 영향이갈까봐 자더라도 좀 먹고 자라고 식사때 되면 제가 전화해서 밥먹으라고 깨워줘요ㅜㅜ

밤에 자기전에 저랑 산책겸 나가서 공원 걷고 오는데 요즘엔 그것도 너무 피곤해합니다ㅜㅜ

졸리다는말만 입에 달고 사네요.. 본인스스로도 하루가 잠만자다가 끝난다고 자기자신이 한심하대요. 

너무 무기력해지니까 우울해하고 차라리 다시 일하는게 낫겠단 말까지 하는데.. 그건 좀 아닌것같고..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보통 임신 중에 어느정도 잡니까? 임신하면 다들 그럴 수 있는건지 이정도 자는거 정상이라고 하면 와이프도 덜 우울해 할 것 같은데ㅜ

와이프가 주6일로 일을 한번도 쉬지않고 하다가 처음으로 일안하고 집에만 있는데 수년간 쌓인 피로가 폭죽터지듯이 터지고있는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