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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빡침 레전드 - 여섯살짜리가 이렇게 영악할 수 있나요?;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네이트판 빡침 레전드 - 여섯살짜리가 이렇게 영악할 수 있나요?;

스레TV 2018. 3. 2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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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까 십대판에 올렸다가 좀 현실적인 조언이 

듣고싶어서 카테고리 수정해서 다시 올리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늦둥이 동생이 아이의 탈을 쓴 악마새끼 수준인데 버릇 어떻게 고쳐놓을까요


저는 고등학생

동생은 6살이고 성별은 여자예요 형제라고는 얘 하나가 유일한데

 현재로써는 차라리 없는게 나았겠다싶어요

아빠가 재혼해서 낳은 동생인데

나랑 엄마 달라도 처음엔 좋았거든요 그래도 내 동생이니까


근데 얘 걸어다니고 말문 트이기 시작할쯤부터 얘가 먼저 날 경계하기 시작하더니

어떤일들이 있었냐면

뭐라해야되지 아무래도 동생이 집안에서 나이가 가장 어리니까


얘 태어나고 지금까진 아빠 아줌마(동생엄마) 당연히 포함 모든 집안어른들이

 얘를 제일 귀여워하고 저보다 좀 더 챙겨줬거든요


이런거엔 불만이 없어요 저는 고등학생이고 얘는 아직 애니까 당연히 돌봄이 필요한 시기잖아요


아빠랑 할머니 삼촌 등등 걔랑 아줌마 안볼때 저 많이 신경써주고 미안해하고 

그래서 괜찮은데 동생이 이건 모르고 오로지 지 시선으로 봤을때 

모든 어른들이 나한텐 관심없고 지만 예뻐한다 생각들었나봐요


기고만장해진거죠 쪼끄만게; 쓰다보니 또 화나는데 ㅠㅠ

아무튼 동생 네살땐가 유치원다니기 시작해서 재작년에 

저는 중학생이였고 하교하는 길에 어차피 유치원 들리는 코스라




제가 한 한달정도를 동생 챙겨서 집 같이 들어갔던 적이 있어요

근데 얘가 이때도 절 언니취급 안하고 하도 까불어서

(엄마아빠 안오고 왜 니가 왔냐고 선생님 없어지고

 집가는 내내 소리소리 지르고 나한테 침뱉고 난리침)


제가 한번 크게 화나가지고 손잡고 집가는 도중에 얘 냅두고 가는척하고 차뒤에 숨어서 지켜봤거든요? 차마 두고갈수는 없고 버릇만 고쳐줄려고 진짜 잠깐이였어요


저 없어지자마자 울길래 마음약해져서 다시 앞으로 가니까 더이상 행패는 안부리고

 저를 조용히 노려만보길래 효과가 있었나하고 데리고 집에 갔죠


근데 집들어가기 바로 직전에 문앞에서 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자기 메고있던 유치원가방을 자크열고 엎더니 엥엥 울기 시작함


아파트 복도 안그래도 소리 울리는데 얘 목청도 커서

 집안에 있던 아줌마(얘엄마) 놀라서 문열고 나오고

자기 엄마보자마자 언니 미안해 거리면서 지가 엎은 물건들은 지손으로 주섬주섬 주워담음;

 아줌마가 뭔일이냐고 물으니까 훌쩍 거리고 애가 말을 안해요


이 상황에서 제가 뭔말을 해도 어차피 나만 나쁜년 될거같아서 나도 걍 닥치고 들어갔는데

그날 밤에 아빠 오고 저 혼나고ㅋㅋㅋㅋㅋ 

동생한테 못되게 굴지말라 했던거 같아요


어쨌든 이런식으로 동생이 절 엿먹인게 한두번이 아닌데

오늘은 제가 며칠전에 남자친구한테 받아온 사탕이 있는데 

탕양이 좀 많아서 입 심심할때마다 먹어도 먹어도 안줄었음


무튼 동생이 요새 충치때문에 치과 들락날락 거려서

아빠가 얘 사탕 못주게했거든요 식탐도 많아서 한두개로 만족 못하고 

한웅큼을 집어가니까 어차피 나도 내 남자친구가 준거 얘 주기 싫어서 

못먹게했는데 얘가 속으로 이게 불만이였나봐요


아까 낮에 갑자기 내방에 사탕상자가 없어져서 한참을 찾았는데

이새끼가 그 많은 사탕들을 거실화장실 변기에 넣고 내렸어요

(참고로 동생,아빠,아줌마 셋은 안방화장실만 쓰고 거실화장실른 저만 써요)


변기 당연히 막혔고

그거 뚫는데만 업체 불러서 오만원 깨지고

아빠가 동생한테 사탕들 왜 그렇게 했어? 물어보니까

언니가 오빠(내남친)랑 싸워서 사탕을 자기 다 줬는데

너무너무 많은데 자기는 평소에 충치때문에 사탕을 못먹으니까



유치원가서 친구들 나눠줄거만 냅두고

어떡하지 하다가 눈에 보이는 쓰레기통에 버리면 혼날까봐 

변기물에 내렸다 울먹거리면서 거짓말 치는 거예요


ㅋㅋㅋㅋㅋ 진짜 여섯살짜리가 어떻게 이래요?; 진짜 눈하나 깜짝안하고 

아무렇지 않게 임기응변으로 구라치는 그 광경이 보고도 믿기지가 않았는데

또 답답한게 아빠는 동생한테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맙다고 달래고 

나한테 충치때문에 사탕 먹고싶어도 못먹는애 왜 사탕을 줬냐고 뭐라하고

 저는 제 소중한 사탕도 잃고 억울하게 욕까지 먹은 격이잖아요;


아무튼 제가 이러고 사는데

어떻게 하면 동생새끼 버릇 고쳐놓죠 진짜 

그냥 집나갈 각오하고 뚜까패는것만이 답일까요



++추가


와 수업끝나고 판 확인했는데 추천수랑 댓글 너무많아서 놀랐어요

댓글 하나하나 읽어보는중인데 공감가는 내용도 많고 진심으로 저 걱정해주시는 분들도 보여서 그냥 감사합니다ㅜ


저는 사실 주변에 제동생말고 다른 어린아이를 접할 기회가없어서 동생나이(여섯살)또래 애들의 행동을 잘몰랐는데 댓글읽어보니까 확실히 제동생이 영악하고 보통아닌건 맞나봐요


아 그리고 동생엄마한테 제가 아줌마라고 부르는이유는 반항이 아니라 그냥 엄마라는 호칭을 붙일만큼 친밀하지 않아서예요


특별한 이유는 없고 어쨌든 한집에사니까 사이가 나쁘진않은데 안친해요 그냥 아빠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관계일뿐인거같아요

 

그리고 저는 부모님이혼하고 지금은 아빠랑 같이살지만 친엄마랑 외가식구들이랑도 자주는 아니지만 아주가끔 만나기도하고 잘지내서(당연히 아빠도 알고 허락받은 부분이예요)

아무튼 어제 동생때문에 머리끝까지 열뻗쳐서 쓴글인데 ㅋㅋㅋㅋㅋ 자고일어나서 하루지났다고 별로 또 아무렇지 않은거보니까 제가 그냥 단순하고 멍청해서 열살이상 어린 동생한테 당하고 살았나봐요; 그동안은 그래도 가족이여서 봐준것도 있고 집안에 시끄러운일 생기는게 더 귀찮아서 늘 회피해왔는데 앞으로는 동생새끼 못된짓할때마다 그때그때 잡아서 버릇고칠때까지 더나아가 사회에 피해안끼칠 사람으로 성장하게끔 잡아놔야겠어요


아 그리고 제가 동생을 늦둥이라고 표현했는데 아빠가 얘를 늦게 낳은게 아니라 저를 너무 젊은나이에 낳아서 동생입장에서 따지면 제가 지랑 같은 형제라기보다 약간 만만한 막내고모같은 느낌?일거 같긴해요


그리고 동생이 저한테나 못되게굴지 다른사람들한텐 그저 애교많고 똑똑한 귀염둥이예요 얘기들어보니까 유치원에서도 애들이랑 잘어울리고 선생님들한테도 예쁨받는거같아요 밖에선 절대 지 본성 안드러내나봐요;


또 웃긴게 둘이있는 상황에 저한테 의지할때도있어요 지 기분좋을땐 살랑거리기도해요 물론 이런경우는 아주 가끔이고 대체적으로 심술부리기는 함 가만있으면 심심한건가;

아 그리고 이건 딴얘긴데 동생이 또래에비해 늘 말도 빠르고 걸음마도 빨리해서 그러니까 발달시기가 늘 표준보다 앞섰대요 그래서 아빠가 아는 아동발달학?관련 교수님께 동생데리고가서 여쭤봤더니 얘는 또래보다 신체적인 능력뿐만아니라 인지능력 그리고 상황응용능력이 굉장히 뛰어나다했대요 좋게 말하면 똑똑한건데 제 입장에선 이래서 애가 영악하나싶어요;

그동안 이 어린새끼한테 당한짓 다 쓰려면 에이포 분량으로 몇장은 빽빽하게 적을수있는데 자랑도 아니고 제얼굴에침뱉기같아서 그냥 이쯤쓸께요 그리고 아직 못읽은 댓글들 계속 더 다 읽을거니까 삭제하지 말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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