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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빡침 레전드 - 남친 부모님이 아래층에 살고계셨답니다ㅠㅠㅠ 본문
아 일단 너무 당황스러운데 일단 글 쓸께요
4층빌라에서 혼자 전세로 살고 있습니다
이사한지 6개월정도됐구요 남자친구는 두살 어리고 같은회사 다닙니다 알고지낸지는 3년 좀 넘었고 사귄지 8개월정도 됐습니다 저는 딱히 결혼을 꼭 해야겠다는건 아니지만 하게된다면 이사람과 하게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생각이 틀린걸까라고 생각하게 되네요
첨 이사할때부터 아랫집에 할머니랑 아저씨 한분이 사셨는데 할머니가 엄청 예민하셨어요 제가 시끄럽게 했다싶을수도 있는데 밤 1시이후에 화장실만 가도 아래층 안방 창문열고 작작좀 싸라 이년아 라고 소리지르실 정도ㅠ
새벽 6시쯤 일어나시는것 같은데 그사이엔 화장실가도 물도 못내리고 살았어요 한층에 한집씩 있어요
정말 이사하고나서 너무너무 스트레스받았지만 전세대출받아서 온거기도하고 그외에 집 구조나 다 너무 맘에들어서 고민하다 집주인께 말씀드리니 아랫집 전세 만기 3개월 남았으니 좀만 참으라고 아파트분양 받았다고 얘기들었으니 전세연장 안할거다라고 하셔서 참았고 이사를 가셨고 이사가시고1~2주뒤? 주말에 아랫집으로 이사오시는 아저씨 아주머니를 봤구요 가볍게 인사드리고 말았는데 이사떡도 돌리시고 혼자사냐고 아주머니가 물으셔서 그렇다했더니 종종 문앞에 과일많이샀다고 혼자살면 과일잘못챙겨먹는데 챙겨먹으라고 과일도 걸어두고 가시고 주말엔 부침개나 국수같은거 많이했다면서 나눠주시기도하고 제가혹시몰라서 제가 소음을 내지는않냐 물으니 전혀없다고 하셔서 사이좋게 지냈어요 아주머님과는 카톡도 가끔하고요 내용이래봐야 집에있냐 음식을했다 집이면 가져다주겠다 등등 저도 가끔 케이크나 사서 드리기도 했구요
그냥 참 친절하신분들이구나 했어요
근데 알고보니 그분이 지금 사귀는 남자친구 부모님이랍니다
알고지내는동안 남자친구가 저에게 호감이 있는건 알고 있었는데 당시엔 남친이 있었구요 헤어지고 얼마안가 고백받고 거절하고 또 얼마있다 고백받고 암튼 세번 고백끝에 사귀게됐습니다 사귀고나서 이사를한거고 집을 알리는것이 좀 부담스러웠지만 이제껏 봐온 모습에 믿을만하다 싶어서 이사할때 도움도 받았습니다
저는 사무직이고 남친은현장직인데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고 통근버스가 있어서 이사할때빼곤 딱 한번 집에서 데이트한거빼곤 집에서 있던적은 없어요
아랫집때문에 스트레스받아하는건 알고있었고 집주인얘기등등 다 알고있는 상태였습니다
어제 통화중에 설날때 어떻게할까라는 얘기가 나와서 저는 설연휴때는 본가에 안가거든요 부모님이 매번 연휴때 여행을 가셔서 연휴 전에 집에다녀오기때문에 이번 주말에 본가에 간다 어쩌고 얘기하던중에 그럼 설연휴때 우리집에 인사올래? 라고 되게 장난스럽고 가볍게 얘기하길래 아 뭐래 내가 니네집에 왜 인사를 가~ 이랬더니 몇계단만 내려가면 되는데? 이러면서 막 웃더라구요
이게 뭔소린가 싶어서 물으니 하는말이 아래집에 사시는분들이 자기 부모님이라고ㅡㅡ
원래 여기서 차로 30분정도 걸리는곳에 월세로 살고 계셨는데 안그래도 전세로 이제 이사를하려고하던차에 가보니 우리집 구조도괜찮고 전세금액도 얼추맞아떨어지고 이래저래 아랫집 나가는시기도 알게됐곶어쩌고하더라구요
너무어이가없어서 듣고만있다가 두분은 내가니여자친구인거 아시냐했더니 아신다고ㅡㅡ
자기가 결혼생각하는 여자가 있는데 하면서 첨부터 얘기하고 이사했다고하네요
막 되게사람좋게 웃으시던 두분 얼굴이 오버랩되면서 온몸에 피가 싹 가시는기분이들고 남자는 우리부모님이 널 되게 좋게봤다고 막 싹싹하다고 예의바르다고 막 칭찬만했다고 하는데 저는 그말듣는데 소름이 돋더라구요
되게 당황스럽다고 나도모르는새에 감시받는거였고 하나하나 평가질당했다고 생각하니 소름돋는다했더니
평가질이란 말에 흥분하고 자기랑자기부모님을 무슨 스토커같이 본다면서 되려 화를내면서 어차피 결혼할건데 미리 인사드렸다생각하라고 얘기하는데 저는 아무리생각해도 소름돋거든요?
어제그말듣고 멍하게 누워있다가 깜박잠들었다가 깼는데 왠지 아래집에서 내 소리에 귀기울이고 있을것같고 막 기분이 굉장히 나쁜데 이상하게 생각되고 이사람이랑 결혼하는게 무서울것같은 제가이상한걸까요?
미치겠네요ㅠㅠㅠ
++추가
일단 헤어지자고는 했는데 헤어져줄지는 모르겠어요ㅠㅠ댓글보다보니 헤어지는것도 무섭네요ㅠ일단 주변에 혼자사는 아는사람도없고 해서 일단 출근은해야하니까급한대로 모텔왔어요ㅠㅠㅜ
일단 저도 기숙사에 있다가 돈 모이자마자 나온거구요 남친은..남친이라고하기도 소름끼치는데 그인간은 하다보니 그렇게 일이 진행된거고 말을안한건 알게되면 내성격을 아니까 더 신경쓸까봐 못했다 인데. 거짓말이예요 무서워죽겠네요
저 집얻고나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그인간이 자기부모님 본가도 곧 이사해야하는데 자기도 그동안 모은돈이랑해서 다시 부모님이랑 같이 살아야하나 어쩌나 얘기한적 있었어요 ( 아빠랑 성격적으로 너무 부딪혀서 나와산다고 했었음) 그냥 그렇구나 했었고
제가 아랫집 이사오던날도 통화하면서 새로 이사오신분들 인상 좋아보인다고 혹시 내가 시끄러울지도 모르니 (할머니 일때문에 미리걱정되서) 미리 뭐라도 사가서 드리면서 혹시모를일에 대해서 양해라도 구해야할까? 라고 얘기하니 뭐하러그러냐고 그분들이 이해해주실거야~~ 이런식으로 얘기했었구요 그땐그냥 내가그분들 인상좋아보인다하니 성격도좋으실거야라는식의 말이라고 이해했었네요
가끔제가 아랫집에서 이것도받고 이것도주셨다라고 얘기하면 너도 뭐 이런거 저런거 사다드려~ 라고 조언해주듯 얘기했었고 연말에 대전에놀러간적 있는데 튀김소보루빵 사면서 사는김에 몇개 더 사서 아랫집 갖다드려~ 한적도 있었네요ㅠㅠㅠ 그땐그냥 이사람이 참 배려심있구나 나한테잘해주시는분들이니 자기가 나서서 챙기는구나? 라는식으로 생각했었었는데지나고보니 정말 소름끼치네요
너도그분들 인상좋다 친절하시다 착하다했고 우리부모님도 니 칭찬만했었는데 대체 뮈가소름끼치는지 이해할수가없다네요 너도봤으니 알겠지만 우리엄마 진짜착하다어쩐다하는데 저한테 웃어주시던 그 얼굴이과연 진짜일까요? 정말좋으신분들이라면 애초에여기로 이사하지도 않으셨을거고 설령 사정때문에 이곳으로 올수밖에없었다하더라도 저한테 그렇게일부러 잘해주시지도않았지않을까요? 제가 얘기하니 저희엄마가 오셨다가 우연히마주치셔서 감사하다고 타지에 딸혼자보내놔서ㅈ걱정이었는데 잘챙겨주신다고들었다고 감사하다고 하니까 아니라고 살면서사람인연 어떻게될지 모르는데 서로서로챙기고 사는거라고 딸은없는데 딸같아서 챙겼다고 막 저희엄마 손붙잡고 얘기하고 이러셔서 엄마도 다행이라고 너도 더예의바르게 대하라고 막 그러셨었던거 생각하니 절대 착한분들은 아니라고만 생각들어요
제가의심병인지 절대 그 웃음들이진짜라고 생각되지 않네요 일단 부모님은 제가남친이있는지도 모르셨었고 어디부터 어떻게 얘기를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일단 친구한테 얘기했더니 ( 이지역에선 회사사람들외엔친구가없어요) 설연휴에 본가내려와서 자기랑같이 대책을 강구해보자고하네요
당장회사를관두는건 현실적으로 힘들겠지만 일단 이사는무조건할거구요 그것도힘들다면 일단 집은놔두고 고시원이든 작은원룸을 다시얻든 할거같네요
태어나 첨 독립해본 집이었고 기숙사있는 내내 혼자사는집에대한 로망으로 각종자료들모아가면서 하나하나 집주인허락받아가면서 나름 큰돈들여서 셀프인테리어 싹해뒀는데 진짜너무 애착가지고 꾸며오고지내왔던 집인데 이런말도안되는 이유때문에 내가왜 내돈써가며 이런말도안되는 모텔에서 있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다 억울하고서럽고화나고 사람이진짜무섭다는걸 다시한번 깨닫네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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