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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빡침 레전드 - 결혼 준비중 집문제로 헤어질려고 합니다 본문
안녕하세요. 현실적인 말을 듣기 위해선 여기가 가장 활발한것 같아
지인 아이디로 글 남깁니다
저는 올해 34살 된 남자로 여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답답한 마음에 조언을 구하고자 판에
글씁니다. 저는 사춘기 시절 반항심에 학교를 자퇴하는 큰 실수를 저지르고 18살때부터 사회란곳에서
돈을 벌었습니다. 20살까지는 그런저런 알바를 하고. 20살부터는 기술을 배워 현장에 나가 돈을 벌고
그 기술로 군대도 산업기능요원이라는 군대 대신에 가는곳에 취직하여 돈을 벌수 있는곳에 가서 ,
그렇게 몇년 번돈으로 장사를 시작하여 지금까지 한푼도 안쓰고 운 좋게 장사도 잘되어서, 제법 큰 돈을 만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한푼, 두푼 열심히 모은돈과 약간의 대출을 받아, 시 외곽지역에 5층짜리 원룸을 지었구요
그렇게 4층까지는 세를 받고 5층은 집하나가 한층 전체를 쓰고 있고, 그 집은 제가 혼자 쓰고있습니다.
(40평 넘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긴게 3년전에 만난 여자친구 하고 이번에 결혼을 하기로
하였는데, 다른 문제들은 다 순조롭게 진행이 되는데, 집 문제에 자꾸 트러블이
생깁니다. 여자친구는 원룸을 팔고 그 돈으로 주상 복합 아파트를 구하자고, 저는 어자피 부모님은
따로 살기로 하셨음으로, 그 집은 둘이서만 살고 또 한 아이가 태어나더라도 충분히 큰 집인데다가, 제 20대 시절을
정말 열심히 피땀 흘려가며 이룬것인데, 팔고 싶지도 않고 왜 팔아야 되는지 이유도 모르겠고,
또한 다달이 월세가 나오는 보장된 수입인데
정말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4개월전에 프로포즈하고 양가에 인사는 다 드렸습니다
모든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된 상태에서 생각지도 못한 저 집 문제가 생기니까, 사람 정말
미칠 노릇이네요. 덕분에 정말 많이 싸우고, 어르고 달래고, 이야기도 나눠 보았지만
지금까지도 답이 안나오는 상태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당연히 팔지 않기를 바라시고
여자쪽 부모님은 대놓고 말은 안하시는데 은근 늬앙스가 자기딸이 원하는대로 해줬으면
하시네요. 주변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다들 저보고 미쳤다고 하네요
이런 저런 주변사람들 얘기를 전해줘도 싫답니다. 자기는 그런집에 꼭 살고 싶데요
하아....
그래서 마지막으로 여기다 글남기고 한번 더 이야기 나눠도 진전이 없으면 헤어질려고 합니다
톡커님들 헤어지는게 답이겠죠????
++추가
많은 글들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 저녁에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 많이 했습니다. 왜 꼭 주상복합이여야 하냐??
그 집이 나에겐 어떤집인지 잘 알지 않느냐?? 그럼 저 집은 세로 돌리고 대출 서로
조금 더 받아서 반반해서 가자 뭐 등등..
결론을 말씀 드리자면 그만 하기로 했습니다. 막상 헤어지자고 하니 왜 그런 말을 하냐면서
따지긴 하더라만, 애초에 글을 올린 목적이 해결책을 바란것도 아니고, 헤어지기로 마음
먹었구요. 다만 내 확신을 다시 한번 다짐 받기 위해서 글을 올렸습니다.
뭐 ...진탕 술먹고 이제 일어났는데, 속도 쓰리고 마음도 쓰리고 그러네요.
정이 떨어질때로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만나자고 해도 받아줄 마음은 없습니다만
당분간은 쓰리지 싶습니다. 댓글들 읽어봤는데 뭐 저를 호구로 봤느니 어쩌니 하는 글들이
있던데, 사실일수도 있겠죠. 다만 아닌거 알면서도 쓰린이유가 제가 몰랐던 걸지도
모르겠지만, 처음 만났을때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원룸을 가지게 된거는 제작년입니다
3년 만났구요. 그때는 한창 돈 버는것에 대해 눈이 뒤집힐대로 뒤집혀진 상태라
나 자신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 한테 심하다는 소리 들을 정도로 돈을 안쓰고 다닐때
였어요. 그때는 편의점에서 캔커피 하나에도 좋아하던 여자였는데.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아마 제가 그렇게 만든거겠죠??? 아니면 눈에 콩깍지가 단단히 씌여서 내면을 못봤거나 ㅎㅎ
암튼 정리했구요. 한동안은 제 일에 집중 할수있겠네요
다시 한번 톡커님들의 관심에 깊은 감사의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들 항상 행복하시고 복 많이들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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