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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썰] 공소시효가 지난 지금...제가 저질렀던 범죄를 밝힙니다 본문
아무래도 내가 보급 주특기라 군수품 얘기가 많긴 한데, 시장성 물자였나 암튼 민간에 유통될 수 있는 물품들은 특별히 따로 관리를 했다.
하도 많이 빼돌려서 민간시장으로 흘러들어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아무래도 제일 빼돌리기 쉽고, 흔적도 안 남는 건 1종, 그러니까 식량이었다.
사실 우리 때도 군에 먹을 게 부족하지 않게 보급이 되도록 돼 있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식단의 질이 안 좋을 때도 자주 있었다.
어찌된 일이긴? 중간에서 보급부대, 행보관, 식당 군무원에서 차례차례 내다 팔고 지네 집에 가져가고 이 ㅈㄹ 했으니까 그렇지.
그러다 보니 부대일지를 작성할 때 부식도 기록하는데, 실제 나온대로 기록하지 않고 군수과 1종계가 불러주는대로 기록했다.
안 나와도 나왔다고 기록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가라로 맞추다 보면 검열 앞두고 재고가 가라로 떨었던 것보다 많이 남게 되는 일도 발생한다.
뭐 그 양이 조금이면 부식잔치를 하는 거지만, 더 많으면 땅에 파묻었다. 물론 부식 말고 부속도 종종 파묻었지만.
근데 사실 나도 범죄 전력이 있다. 이미 공소시효 지났으니까 까보자면…
군대에서 건빵이 나오지만 사실 건빵 맛없어서 안 먹는다. 그래서 건빵이 남는다.
근데 부식을 또 안 먹고 둬도 안 되는 곳이 군대다. 그래서 한 번씩 모아서 설탕에 튀겨서 먹기도 하고 그러지만 그래도 처리가 안 되는 것.
반면 민간에서는 군대 원조 건빵이 또 희귀품이다. 그러면 무슨 일이 일어나겠나? 시장 거래가 그것이다.
가끔 군대에 헌혈차가 오는데 헌혈차에는 헌혈하고 나면 주는 달달하고 맛있는 사제 과자류가 박스로 있다.
그럴 때 건빵 박스 들고 가서 사제 과자랑 교환해서 중대에 풀었었다. 이렇게 군수품을 막 유용하는 게 대한민국 군대다.
군대여 일어나라 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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