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썰] 계룡대 해군본부 전산병의 군생활 썰(feat.루머와 진실)

1,

나는 1x년도 군번으로 해군에 입대했었다

해군에 간 이유는 별 다른 이유가 없었음

육군이 꽉 차서 모집에 떨어졌기 때문에.. 다음 지원이 2달 뒤였는데

그때 붙는다는 보장도없었고 .. 해군가서 2달일찍가서 전역은 같이하자 라는 생각이였음

집에서 빨리가라고 하기도 했고

그래서 해군에 가게되었는데 본인은 꿀 빨고싶어서 전산병을 지원했다.

어찌저찌 컴퓨터 자격증도 어릴때 따놓은게 많아서 합격을 했고

훈련소랑 후반기교육까지 수료하고 가게 된곳은..

은하수가 펼쳐지는 계룡대였다..

2.

내 이야기를 하다보면 이색기 개꿀빨았네 할지도 모른다

꿀빤건 맞다 그런데 뭐 나름 고충도 있고 힘든점도 있었고 음 편하면 부조리가 심하다고 하지않는가?

부조리도 심했다 그러나 그런이야기는 여기서 다루지않고

내가 꿀 빤 이야기와 더 꿀빠는 애들의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계룡대는 삼군본부（육군본부 해군본부 공군본부）가 있는 곳이다.

원피스 보면 해군본부라고 있지않는가 ? 그거보다 별들 숫자가 더많은거같다.

여기보다 별 많은데라봤자 국방부? 거기보다 여기가 더많을지도 모르겠다

식당도 병사식당, 간부식당, 대령식당, 장군식당 따로있다.

대령만 300명이 넘다보니 밥먹으러 지나가면 대령이 줄서서 기다리고있다 대령이 젤많은거같음.

물론 많다보니 경례도 제대로 안한다 소리크게 하는건 준장 이상부터

위관（소~대위）한텐 인사도 잘 안한다

군부대안에 각종 짜장면 짬뽕 파는곳, 피자 통닭 파는곳, 삼겹살 파는곳（간부 대동해야하지만 난 친한 하사 대리구 자주갔다）

등등 돈만있으면 바깥에서 먹는거랑 비슷하게 먹을 수 있다 편의점도 있고

여기서 밖에서 모아둔 돈 다썻다. 누가 진급하면 통닭 피자 등을 쏘는게 관례였으므로..

그리고 음 공군에이스 . 지금은 해체된 공군에이스도 볼 수 있었다.

3. 그러한 부대였는데

나는 주말마다 출근을 해야했다 . 초임 하사가 있었는데 주말에도 일을 하지않으면 다 하지못할 정도로 일이많아서

나까지 불러 도와달라고 하곤 했는데 내가 공짜로 일해줄리는 없고 가끔 통닭도 얻어먹고..했는데

일부러 일없는날도 불러달라고 하고 소대장한테 일하러 간다고 하고 간부숙소에 몰래 놀러가기도 했다

거기서 롤함 ;

아니면 하사가 초임이라 영내하사 였는데 외출끊고 밖에 나간다음 사복입고 나에게 면회를 신청해서

같이나간적도 있다. 물론 횟수 제한이 있어서 그리고 들킬까봐 한번정도?했던거 같다.

4. 무궁화 회관이란곳이 있엇는데

여긴 앞에서 말한 삼겹살 파는 곳이다. 가끔 간부들 회식도 하는데

대령한분이 술예절도 가르쳐주시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잠시 밖에 나와서 2층에 뭐있나? 찾아보는데

아가씨 오는 주점이 있엇음（군부대 안임.）

어 좀 문화충격 . 군부대안에 이런게 있어도 되나? 싶었음

5. 간부들 예약하에 스테이크를 먹을수 있는 곳도 있었다.（살면서 스테이크 아웃백 한번 가봤는데 군대에서 스테이크 3~4번은 먹은거같다）

가끔 병사 독려 차원에서 우리 처장님（대령-준장급） 이 착하셔서 사주시곤 했다 （물론 우리 부모님들 세금일꺼임）

근데 서빙을 취사병으로 뽑힌애들중에 엘리트애들..인거같음 여튼 병사들이 한다. 옷도 웨이터 옷입고 함

걔네들은 뭔잘못인지 같은 병사한테 서빙하고 있네 음..

6. 나는 전산병이였기때문에 일과의 90%는 컴퓨터와 함께했는데

인트라넷을 많이 한 행정병 전산병들이 많을 것이다..

여기는 보물창고인데.. 하나의 작은 디씨 같았다.

뭐 공군공감 이런데 보는건 초보 전산병이다.

어찌저찌 알아낸 게시판에서 뽑힌 정예들만 비밀게시판에 들어갈수 있엇는데（주소를 알아야감）

각종 인트라넷 안의 버려진 싸이트들, 게시판 이런곳에서

디씨질 비슷하게 하고 놀곤 했다. 그러다 게시판이 터지기도 하고 누가 들켜서 영창갔다더라 이런 소문도 들려왔다

아슬아슬하게 놀고 재밌었던거 같다

그리고 누가 어떻게 보안을 뚫고 인트라넷에 집어넣었는지는 모르지만（예전 보안 허술할때 넣었겟지）

여러분들이 다 아는 포켓몬스터나 판타지소설 들도 있는데

거기 게시판에서는 좀 더 희귀한 게임이나 소설, 심지어 망가와 야동까지 있었다

음 거기서 판타지소설 보면서 시간 때우고 게시판에서 놀고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물론 퇴근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기때문에 매우 심심해서 하는일이였음.

주로 내가 사무실 행정병이 아니라 당번병일때 했던 일들인데 당번병은 지휘관이 어디 가거나 하면 자유이기때문에..

여튼 영창 안간게 다행일정도로 ..

대충 생각하기에 게임만해도 환세취호전 포켓몬스터 골드 말고도 사파이어? 이런거두있고 원피스도있고 

보통 인트라넷 디씨질 하다가 친해지면 받을 수 있었다.

하다가 우리 대령님한테 걸린적 있는데 허허 웃으시면서 내가부를때만 잘 있어주면 되니깐 열심히 해 라고 하셨다 ;

넘나 착하신분인듯

7, 생활관 사람들

대부분 같은 전산병이기때문에 각자 출근해서 근무지로 가고 퇴근하면 다시 생활관 오는식이였는데

출근하면 대부분 혼자 병사고 다 간부이기때문에. 심심하다. 편한 상대가 없고 병장되도 그 사무실에선 막내기때문에

그래서 컴퓨터로 채팅을 하곤 했는데

실행에 들어가서 dxdiag인가?

켜면 네트워크가 연결되었는지 신호가 가는지 채팅을 보낼수 있게 되어있다.

그걸로 서로 아이피는 아니깐 그걸루 채팅했었다.

소소한 재미였다

8. 

아까 인트라넷 디씨질에 대해서 이야기 한적이 있다

여기 게시판에 글을쓰면 대부분 아이피가 찍혀 나온다

작은 디씨답게 어그로끄는놈, 욕하는놈 별의별놈 다있다 진짜 디씨랑 똑같다..

물론 신상털기도 있는데 .. 아이피로 어찌저찌 소속을 알아내면

신상털수가 있었다.

가끔 털려서 퇴갤하는애도 있었다. 

음 전역하고 실제 디씨는 하지 않는다.. 참고루

이러한 싸이트들은 내가 전역할때쯤 거의 막히는 분위기였는데

지금쯤 다막혔다고도 하고 누가 몰래 하고있을지도 모른다

그냥 심심했던 내 군생활 .. 지루함과의 싸움이였다 아침 6시에 출근해서 보통 저녁10시에 퇴근했다.

새벽 3시에 퇴근한적도있고 퇴근하고 불침번 선다음 바로 출근한적도있다（사무실 간부들은 알아주지 않는다）

밥먹을 시간도 없어서 밥도 제대로 못먹은적도 많다

나름의 고충이 있었는데 꿀도 빤거같다

몇년 지나니 제대로 생각도안나지만

이런 이상한 군생활도 있다는걸 알려주고 싶었다.

물론 내가 빽이있거나 그러진 않았다. 그냥 운이 좋았을뿐. 

9.

계룡대는 국군의날 때 행사하는 곳인데

대통령이 온다. 물론 우리의 박ㄹ혜님도 왔을 것이다.

그땐 군인들은 쉬는날인데 우리는 나가지도 못하게하고 담배도 못피게 한다.

연기올라가면 안된다나 뭐라나 

스나이퍼가 대기중이라고 오인사격 할지도 모른다나뭐라나...

10.

가장 별들을 많이 본게

본청（육해공군 본부가 있는곳인데, 워낙 사무실이 많다보니 해군분청 육군분청 육군2분청 이런식으로 다른건물도 있는데 이게 메인건물）

본청 옥상에는 담배필수있는데 보통 간부들과 병사들이 같이핀다 필승 한번 때리고 그냥 핀다

나는 비흡연자지만 그냥 같이 놀러가고 그랬는데

옥상에서 밑을 내려다보니 육해공군 참모총장 3명이 있는게 아닌가..

그리고 보좌관들 뛰어와서 커피 대령하고..

좀 구경하고 있으니깐 김관진 국방부장관 오더라

엘리베이터 타려고 하니 국방부장관 오신다고 못타게 하더라니

어 그리고 엘리베이터 타고 문 딱 열리는데 참모총장이 있던적도 있다.

음.. 원피스에서 패왕색 패기가 괜히 나오는게 아니다

그냥 패기가 느껴지고 온몸이 떨리고 말을 더듬게 된다.

...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