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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썰] 나 괴롭히던 일진이 내 군대 후임으로 들어온썰.TXT 본문
내가 고딩때 괴롭힘 많이 당해서 우울증 때문에 대학도 못가고 알바만 전전하다가 20살 된지 3개월만에
아 진짜 남자가 되야겠다. 정신좀 차려야 겠다고 해서 3월군번으로 군대로 갔어.
많이 힘들었는데 자대배치 받고 그냥저냥 욕좀먹으면서 군생활 하는데 7월군번으로 나 괴롭히던 일당중에 한명이 딱 내 후임으로 들어온거야
와 씨1발.... 한두달 차도 아니라 4개월 차이니까 맞먹기도 힘들고 이거 그냥 이놈 조져야겠다 싶었지.
이놈이 나보고 선임들한테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소개했는데 속으로 동창은 무슨.... 넌 뒤졌다 하는 생각밖에 없었어.
어쩌다가 둘이 있게 됬는데 앞으로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하고 나한테 충성을 하는데 씨1발 난 그 비실비실 웃는모습이 너무 싫었던거
그냥 그자리에서 싸다구 3방을 날리고 니가 나한테 해줬던만큼 난 갚아줄꺼라고 하고 나왔어.
그리고 선임들한테 막 저새퀴 막 쓰레기라고 애들 패고다니는 애라고 막 존나 험담하고 일부러 다른 후임들 있는데서 막 존나 갈구고 그랬어.
애가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존나 열심히 해서 시비걸 꺼리 안만들라고 막 하더라. 그래도 난 분이 안풀리니까, 계속 내가 꼬투리 잡고 털고 그랬어. 그놈만. 그 일당들이 나한테 줬던 굴욕은 이정도로 풀리지 않으니까.
하 씨1발 그러고보니까 친구들이 면회왔다고 하길래 그때 최고선임도 없었고 막 그래서 행보관이 나보고 그놈 위병소 면회실까지 데리고 나가라고 시켰어. 데리고 나가면서 속으로 '아 대학교 친구들이였으면 좋겠네....' 했지만
갔더니 역시나 존나 내 희망은 절대 이루어 지지 않았어. 그 일당들이였어.
그 씨1발새퀴들이 '어어!!! 이 쉽새큌ㅋㅋㅋㅋㅋ 너가 여길 왜와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면서 존나 헤드락걸고 그러더라.
그놈이"야야 우리 고등학교 졸업했다.이제 애들도 아니고..." 하면서 말리는데 꼭 갈구는 시어머니 옆에 말리는 시누이 느낌? 얄미워서 죽는줄 알았어.
그일당들이 나보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야 전역하면 연락해라 술이나 한잔 살게
아 근데 연락처는 아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길래 그냥 휙 나가버렸어. 존나 굴욕적이였어
그러던 어느날 내가 막 털고 있는데 부분대장이 나 데리고 나가더라.
그리고 딱 하는말이
"야. 둘이 친구아냐? 너 쟤한테 무슨 억하심정 있냐? 쟤는 너보고 친한친구였다고 막 우리한테 좋다고 싱글벙글 말하는데 둘이 싸웠냐?
너만 존나 항상 쟤 쓰레기네 뭐네 욕하는데, 쟤는 너 욕 하나도 안해.
막 너 학교다닐때 착하고 좋은 친구라고 칭찬만 하고 그러는데. 너무 비교되지 않냐?
나같으면 친구가 후임으로 들어왔으면 큰실수해도 커버쳐줄텐데.
넌 잘하는애 흠집하나내서 일부러 갈구는것같아. 야 너 이등병때보다 백배 천배 더 잘하는 애를 불쌍할정도로 갈구냐.
안좋은 일있었으면 우리한테 말하면 우리가 자리 마련해서 풀게 해줄 시간도 줄께. 그렇다고 개인감정을 단체생활에 끌고오지마.
물론 친구사이라서 괜히 커버쳐주네 뭐네 하는 소리 듣기 싫어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는데,
이쯤되니까 존나 쪼잔해보여. 그만좀 갈궈."
그냥 그말 듣자마자 열이 팍 뻗히는거야. 그래서 저도 많이 힘들다면서 솔직히 있는 이야기 다 말해줬지. 싹다.
부분대장이 이 이야기 듣고 당황하다가
들어보니까 같이 다니던 친구들이 나쁜놈이지 저놈만 있었으면 너랑 좋은 친구가 됬을거라고,
막 나한테 잘보일려고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모르냐고 했지. 하여튼 자기는 그래도 여기랑 그곳이랑은 다르다고
좋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그런데 그말 들으면서도 그냥 그생각밖에 안드는거.
초반에 친한척해서 나중에 나를 등에 업고 편히 지낼생각인 속셈인것같았으니까.
그래도 한 한달간은 안갈구고 대우좀 해줄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안되겠더라.
그런데 다시 갈구기 시작했을부터였을까. 뭔가 좀 이상한거야.
막 다른 선임들이 나 갈구면서 그놈이랑 비교를 막 하기 시작했어. 그놈은 어느새 중대 A급 병사로 성장했으니까.
그리고 몇몇 선임들은 나랑 그놈 이야기 알게됬는데(그나마 다행인게 이리저리 전부대 다 소문낸건 아닌듯했지만)
너 참 찌질하네 그걸 아직도 끌고오네 쟤는 너 욕 하나도 안한다니깐?
정말 심각하게 갈굼 받았을때는 이런말도 했는데 나 눈물이 나오더라."봐라. 왜 너가 고딩때 왕따고 쟤는 잘나갔는지 아직도 모르겠냐?"
솔직히 나보다 관심병사급으로 못하는 맞선임놈 한명 있었어. 덕분에 그동안 내가 뭍힌감도 있었지만.
어느날부터인가 그놈이 내 맞선임이랑 친해지더니 맞선임 일 도와주면서 맞선임일은 점점 실수가 없어지고, 그 화살이 나한테 돌아오더라. 하 씨1발...
과연 내가 눈 딱감고 친하게 지냈으면 그놈이 나 도와주면서 좋은 콤비가 되었을까 하는 생각도 1초 해봤지만. 내 마지막 자존심이 그건 허락 안하더라.
딱히 말한건 아니지만 난 조금이나마 훈련소에서 찾은 내 활동력을 점점 잃어버리고.
나중에 선임들 전역하고 나서 나와 그놈이 선임라인에 들어설때쯤엔 중대에서 힘 없는 어두운 선임이였지.
분위기가 결국 고딩시절 갈굼받을때랑 똑같았어. 더힘든건 그래도 꼴에 짬밥 더 쳐먹었다고 나한테 함부로 말을 못건다는점?
야 무시당하는게 더 힘들더라 시간도 남들보다 10배는 더 느리게 가는것같고.
씨1발 전역날에 막 전역신고하고 나가는데 남들 전역할때 행가레해주고 박수 쳐줬는데 나 나갈때는 그냥 다들 할일만 하더라?
나가다가 그놈이랑 마주쳤는데 '전역축하한다. 악수한번 하자' 그러는데.
내가 거기다 대고 '니가 애들 저렇게 시킨거지?'
'뭐?'
'아냐 다신 보지말자' 하고 나감.
난 아직도 다른것보다 전역날 그런 모습만 가장 뇌리에 강렬하게 남더라.
세줄요약 : 후임으로 고딩때 나 괴롭히던 일진놈이 들어옴. 좋다고 개갈굼.
근데 일진놈이 일 존나 열심히 해서 A급되고 선임한테 인기 급상승. 되려 그놈 갈구는 내가 점점 이상한놈을 찍힘.
결국 나 묻히고 선임대우 못받고 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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