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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레전드 썰] 이모부가 전 대통령이었던 훈련소 동기 썰 본문
저는 시력 문제로 4급을 받아서 병역특례로 군생활을 끝냈기 때문에
현역분들에게 존경심을 표해봅니다. ^^ 같이 병역특례하는 후배가 있었는데
저희도 군사훈련을 실제 부대로 가서 한달간 받습니다. 저는 5사를 갔고
이 후배는 6사를 갔는데 성격이 참 털털하고 남자다운 녀석이였습니다.
"형, 군대 가면 친인척 조사하는 거 있는데 나 써야 하나?"
"ㅋㅋㅋ(저는 누군지 알고 있어서) 한번 써봐. 뭘 어떻게 해달라는 것도 바라는 것도 아닌데 어때"
결국 이 친구는 훈련소로 갔고 그 시간이 되었답니다.(이때는 이미 다녀와서 얘기를 해줄 때)
조교 : "니들 중에 친인척 중에 군부대에서 일하시거나 고위직 공무원~~~블라블라"
동생 : "조교님, 전직 공무원도 가능합니까?"
조교 (피식 웃으며)뭔데? 뭐 전직 국회의원이라도 되냐?
결과적으로 이 친구는 말 없이 적었죠.
'이모부 - 전 대통령 김대중'
1.
이때가 노무현 정부 시작했을 때 였고요. 김대중 대통령이 사별한 전부인과의 사이에서 첫째, 둘째를 이휘호 여사와의 재혼으로 셋째를 얻으셨죠.
이 동생이 첫째 둘째를 이종사촌형이라고 부르는 첫번째 부인을 큰이모로 둔 친구였어요. 엄마가 막내였죠. 실제로 살면서 혜택 본 것이 아무 것도 없고 일년에 한번 친인척들 모여서 청와대에서 밥 한번 먹은게 다라고 합니다. 그만큼 친인척 문제가 없으셨다네요.
후일담 1.
일단 다음날 사단장이 헬기 타고 오셨답니다. 뭐...원래 계획되어 있을 수도 있는거고요. 꼭 이 친구 때문이 아닐 수도 있는거지만...
여하튼 온 김에(?) 격려해주시고 장교식당에서 밥도 먹었다고 합니다.
후일담2.
이 친구는 당연히 여러차례 면담 아닌 면담을 하게 되었는데 자신은 대우 받길 원하는 것도 없고 그냥 평범하게 있다 가길 바란다고
어필을 했습니다. (실제 남들에게만 빽이지 일생 살면서 덕 본 것도 없는데 뭘 바라겠어요.) 문제는 총기수입을 하는데...총기 스프링을
잘못 만지다 튀어서 "앗"이라고 작게 소리를 쳤나 봅니다. 그런데 갑자기 옆에 있는 조교가 "어디 아픈데 없나??" 라고 하더니 보고하러
가더랍니다. 그러더니 본인 의지와 상관 없이 환자조로 빼버리더랍니다. 아마...일일히 훈련 받는다고 하면 엄청 귀찮을 것 같아서 열외로
빼버린게 아닌가 싶어요.
후일담3.
저는 훈련병 때 당시 사귀던 여자 친구나 지인들에게 이메일을 보낼 수 있었거든요. 아시겠지만 훈련병 기간 때...이것도 엄청난 특혜였죠. (중대장님이 뭘 시키셨는데 그게 인터넷을 다뤄야 하는 일이라...)그래서 이 친구한테 이야기를 했더니 "형, 난 카트라이더 너무 해서 물리더라..."
후일담4.
이거 십년이나 지난 일인데...괜히 제가 남에게 누 끼치는거 아니죠?? ^^;; 그렇게 많이 얘기를 듣지 않았어요. 미리 밝혔지만 이 친구가 남자다운
성격이라 아마 맞고 지냈어도 별로 신경 안 쓸 스타일이여서...여하튼 문제는 숙영날 발생합니다. 자기도 숙영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ㅎ
조교가 달려와서..."니가 왜 숙영을 해?" 라고 했다네요. 그래서 "저도 남들처럼 숙영하고 싶습니다." 보이스카웃 뒷뜰야영 기분이였나봐요.
그랬더니 조교가 하는 말 "...니가 한다고 한거야. 난 말렸고....분명 니가 한다고 한거다. 언제든 들어오고 싶으면 얘기하고..."
후일담5.
이 친구가 별로 바란게 없어서...그냥 늘 조교가 관심 가지고 옆에 있어주고 때때로 윗분들이 면담 불러서 장교식당에서 밥 먹이고...
여하튼 그렇게 4주가 지나서 퇴소하는 날, 중대장이 불러서 그래도 이것도 추억인데 ㅋㅋ 퇴소식 신고는 대표로 해야지...라고 하고 그거 외우라고
시키더랍니다. 체면은 세워 줘야 한다고 생각했나봐요.ㅎㅎ
끝~
결국 그렇게 타의적(?) 환자병으로 있으면서 할 수 있는 건 다 참여해보고 우수훈련병(?)으로 퇴소식을 끝내고 나왔다는게 끝입니다.^^
아마 이 친구가 진상 부리는 성격이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원래 성격도 그렇고...그리고 살면서 김대중 대통령 덕을 본
적도 없어서...바라는 것도 없고 그랬다네요. 여하튼 이게 제가 알고 있는 군대빽 끝판왕 썰입니다.ㅋ 이것 보다 뛰어난 것은 현직 대통령의
4촌 정도면 가능하겠네요.ㅎ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당시 훈련소 분들은 뭐랄까 어찌해야 할까 고민이 많으셨겠어요. 군인들
늘 수고가 많으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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