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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썰] 군함에서 떨어진 이병 썰 feat. 스크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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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썰] 군함에서 떨어진 이병 썰 feat. 스크류

스레TV 2018. 4. 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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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쪽 같이 사라진 이병


전대 기동 훈련 중에 있었던 일.


그날은 내 훈련도 없었고, 내 당직도 아니어서 함교에 놀러 갔음.


마침 종렬진(앞뒤 종대로 서서 기동하는 것)으로 이동 중이었음.


함교 당직사관이던 포술장에게 인사를 하고 윙브릿지로 나가서 아래를 보니


전역을 며칠 앞둔 갑판수병 녀석이 함수 비트(홋줄을 걸도록 되어 있는 원통 기둥)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음.


기합 빠진 놈이니 뭐니 서로 장난 좀 치다가 다시 함교로 들어왔음.


그리고 포술장이랑 이빨을 까고 있는데,


아까 함수에 있던 갑판수병이랑 윙브릿지에 있는 견시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림.


"좌현 100야드 전방 사람 발견!!!"


포술장은 보고를 듣자마자 키 오른편 전타 지시 후 바로 왼편 전타를 지시함.


사람이 왼쪽 함수 부근에 있으니 함수를 오른쪽으로 급선회를 했다가


사람이 빨려 들어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 바로 왼편으로 급선회를 한 거임.


그런데...

 

떠내려 오던 사람이 감쪽같이 사라진 거임.


함수와 윙브릿지에 있던 수병들 말로는 분명 오른편 전타를 지시할 시점에


우리배 함수에서 좌현 중간쯤으로 이동하는 걸 봤는데


왼편 전타를 해서 방향 틀어놓고 보니 안 보였다는 거임.


순간적으로 '갈았구나...'라고 생각했음.


사라진 사람은 앞 배에 부임 온 지 얼마되지 않은 이병이었음.


그쪽 사람들 말로는 짬 버리러 나왔다가 실족한 것 같다고 했는데,


우리쪽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우리배로 흘러올 때 이미 엎드린 상태로


떠내려 오고 있었다고 함.


어쨌거나 사고 보고를 하고 사라진 수병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을 했으나 결국 찾지 못함.


유족들은 당연히 우리 배가 갈았다고 생각하고 스크류 검사를 요청함.


- 사라진 이병의 외삼촌이 상선의 선장이라 너무나도 잘 암 -


스크류에 사람이 갈렸다면 분명히 상처가 남게 되어 있음.


정밀 검사를 실시했으나 사람은 물론이고 물고기 조차도 갈린 흔적이 없음.


사라진 수병과 같은 크기 같은 무게로 인형을 만들어 상황 재현을 몇번을 했는데


인형은 번번이 함미쪽에서 발견 됨.


함교는 흥분한 유족들이 던진 재떨이 및 갖가지 흉기들이 날아다니는 공포의 장이 됨.


한달 가까이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갖가지 실험과 조사를 해봤지만 이병의 행방은 오리무중


16년이 지난 지금도 그 이병의 시신은 찾지 못했으며, 도대체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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