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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썰] 고향,대학교가 같은 선배를 군에서 만났는데 관심병사라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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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썰] 고향,대학교가 같은 선배를 군에서 만났는데 관심병사라고?!

스레TV 2019. 1. 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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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향토사단 출신인지라 대대 병력이 한 주둔지에 있었고 완편사단 두 개 소대 규모도 안 됐다. 그래서 아저씨를 구분짓는 기준이 대대였다.


처음 자대갔을 때 한 달 선임으로 세 명이 있었다. 내가 얘기하려는 폐급 선임은 화기중대 선임이다. 이 선임은 나랑 고향과 대학교가 같았다. 


공통점이 있었기에 꽤나 빨리 친해졌고, 그 선임도 px에서 맛있는 걸 잘 사주기도 해서 괜찮은 사람인 줄 알았다. 얘가 꼴통인 걸 느꼈을 때는 내가 아끼던 cdp를 말도 없이 갖고 갔을 때다.


주말에 아침 먹고 부대에 책 읽는 곳(명칭이 기억 안 난다. 대충 도서관이라 할게)에 가서 cdp로 노래 들으면서 책 보려고 했다. 


그 전에 생활관에 티비에서 재밌는 프로 하길래 관물대에서 읽을 책이랑 cdp 꺼내놓고 앉아 있었다. 그런데 그 선임이 내 생활관에 와서 나한테 말 걸더라.


"몰디브야. 너 cdp 들을 거야?"

"예 저 도서관 가서 책 보면서 들을 겁니다."


"야 그럼 지금 가야지 왜 여기 있냐. 안 들을 거면 cdp좀 빌려주라"

"아 안됩니다. 좀 있다가 도서관 갈 겁니다.

"아니 너 지금 안 듣잖아?"


대충 이런 말이 오갔다. 그러자 선임은 생활관에서 나가더라. 티비 5분 쯤 보고 도서관 가려니까 책 위에 얹어뒀던 cdp가 없더라. 얼탱이 없어가지고 그 선임 생활관 가니 자기가 듣고 있었다.


"xxx일병님. 저 도서관 갈거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너 도서관 안 갔잖아? cdp 안 쓰는 데 내가 좀 빌려가면 안 되냐?"

 

이렇게 말하더라. 씨.발 내가 쓸 거라고 했는데 그걸 말 없이 가져가면 도둑질이지.. 결국엔 내가 도로 찾아와서 도서관에서 책 읽고 있었다. 그런데 그 선임이 도서관에 따라 와서 내 옆에 앉아 시비를 털었다.


그래서 나도 빡쳐가지고 선임이면 선임답게 행동해야지 뭐하는 짓이냐고 쏘아붙였고 그 선임은 한참을 째려보더니 생활관 가더라. 나도 뭔 정신으로 그런 소리했는지 모르겠다. 옆 중대 다른 선임도 있었는데..


그 사건 이후로 우리는 사이가 엄청 나빠졌다. 같이 근무 서게 되면 그 선임이 시비를 걸었고, 나도 그만 하라고 했다가 그냥 말 해봐야 안 통할 것 같아서 그 후로는 쭉 무시했다. 


그러니까는 이제 지나갈 때마다 팔로 툭 치고 가더라. 좆같아도 그냥 참았다. 어차피 저런 놈이랑 싸워봐야 나만 힘드니까.


또 다른 썰은 겨울의 일이다. 겨울에는 당연히 ㅈㄴ 추우니까 동계활동복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나랑 친한 작전과 한 달 후임이 자기 동계활동복이 없어졌댄다. 언제 없어졌냐니까 몇 달 됐다더라. 


그래서 포기하고 지냈는데 화기중대 꼴통선임이 자기 동계활동복을 입고 있댄다. 어찌 아냐 물어보니 주기돼 있는 걸 확인 했다고 한다. 그럼 확실한 거지. 훔친 거.. 


그래서 난 이런 걸로 참지 말라고, 찌르던가 아니면 직접 얘기해서 받으라고 했고 내가 대신 말해줄까 물어보기도 했다. 후임은 사건이 커지길 원치 않았고 자기가 직접 해결하겠다고 했다. 결국에 옷은 받긴 받았더라.


그리고 마지막 썰은 내가 분대장 달고 당직부관 설 때 일이다. 전방 아재들은 당직사관, 당직부관, 당직병 이렇게 나뉘던데 우리 부대는 당직사관(장교, 부사관), 당직부관(병사 분대장)만 있었다. 


그리고 대대장 지시로 당직부관은 지휘통제실(우리 부대는 행정반이 없었다. 부대가 존.나 작으니까)에서 근무서지 말고 불침번이나 하라더라. 대대장 시발놈... 하여튼 그래서 불침번 서고 있었다. 


그 때가 내 기억엔 꼴통 선임이 휴가나가는 날이었다. 그런데 그 놈이 엄청 일찍 일어나서 중대장실로 갔다. 나랑 같이 불침번 서던 후임이 그 꼴통 선임이랑 같은 화기중대인데 자기가 확인해보고 오겠다고 했다. 


보고 왔는데 듣고 얼탱이가 나갔다. 우리 부대는 상점제도 운영하고 있어서 일정 점수 모으면 포상 휴가를 줬다. 상점 받으려면 조그마한 상점임증 종이에 상점 부여해준 간부 이름, 서명, 날짜가 기입돼야 했다. 그런데 그 선임은 그걸 조작하고 있었다. 


휴가 나가기 전에 조작해둔 종이 가지고 중대장한테 서명받고 제출하려던 것이었다. 와... 진짜 제대로 미친 놈이다 싶었다. 그래서 난 불침번 후임에게 화기중대장한테 보고하라고 했다. 더 얼탱이 없는 건 중대장도 그걸 알고 있었다는 거다. 


그런데 그 선임이 하도 꼴통이다보니까 그냥 내보내고 싶었는지 그걸 묵인했다. 캬.... 정말... 뭐라 할 말이 없었다. 그래서 그 선임은 포상 하나 더 박아서 휴가 나갔다.


이 외에도 애들 세탁기나 건조기 돌리던 거 꺼버리고 자기 빨래감 넣은 일도 있었다. 아마 내가 모르는 일도 더 있겠지..


그렇게 해서 이 선임은 꿀이란 꿀은 다 빨면서 나갔고 전역 날에는 자기가 마지막으로 빨래해둔 옷들 건조대에 그대로 널어놓은 채로 나갔다. 징한 놈......


그리고 제일 처음에 말했듯이 그 선임이랑은 같은 학교다. 그래서 씨이이이이발 어제도 낮에 마주쳤다... 볼 때마다 죽탱이 갈기고 싶단 기분이 드네..



1. 군대 한 달 선임이 내 cdp 몰래 들고감

2. 나랑 친한 후임 동계활동복 훔쳐감

3. 상점 모으면 포상휴가 받는데 그거 조작함

4. 아직도 학교에서 마주친다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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