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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입대 썰] 흔한 지잡대생의 군 입소기 (feat. 조교빌런) 본문
어느덧 내가 고3을 졸업하고
지잡대에서 빈둥거리다
친구들이 군대간다고 신검하길래
20살때 나도 신검을 받음
(난 빠른연생이라 학교1년 마치고함)
그러다 7월쯤 영장이 나옴
난 그냥 무덤덤하게
8월 입대네
하곤 내 책상위에 영장 올려두고
알바를 하러 다님. 술값벌라고
한창 지방에서 노가다로 일하는데
엄마한테 전화가옴
엄마 - 너 어디야
나 - 충남
엄마 - 미친놈아 너 영장나왔어
나 - 아 맞다
엄마 - 아맞다? 아이구 이새끼야.. 아이고...
나 - 왜
엄마 - 왜란말이 나오니? 왜 말 안했어??
나 - 깜빡했네...
엄마 - 이 미친놈이.. 여보 여보!! 이새끼 영장..
나 - 아 뭔 호들갑이야. 아부지도 군인이구만
엄마 - 야이새끼야 아빠가 군인인거랑 아들이 군대가는거랑 같냐!! 너 당장 올라와
나 - 아왜!!
엄마 - 다음주 월요일이 입대야 이새끼야!!!
나 - 벌써그리됬나...
엄마 - 아이고 속아 ㅠㅠ 내속아...
그렇게 난 친척들한테 잔소리 듣고
할배랑 할매한테도 미친놈 소리 듣고
친구들도 내 입대를 모른체
20살 나이로 군대입장함...
그렇게 훈련소 입장했는데
뭐 훈련소장인가.. 하는 양반이 뭔 얘기를 겁나함...
그러다
이제 마지막으로 소지하지 않아야할 물품이 있으신 장병은 부모님께 전달하고 오십시오
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부모님께 존나 뛰어감
난 어휴 저 칠푼이들 하는 생각에 멍때림
근데 내 뒤쪽에서 계셔야할 어머니께서
내 시선이 닿는쪽으로 뛰어와서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하심
난 양팔을 살짝 들며
"난 뭐 없어~"
했는데
입모양을 보니
"야이 등신아 빨리오라고!!"
그래서 귀찮다는 모습으로 뛰어감
나 : 왜??!
엄마 : 아프지말고. 밥 잘먹고. 말 잘듣고. 위험한건 하지말고! 응?
나 : 총쏘는거 배우러가는데 어떻게 안위험하남?
엄마 : 아이고.. 이 등신아. 좀...
나 : 갔다올께
이러곤 쿨하게 뒤돌아서 내무실로 들어감
들어가자마자 존댓말 하던 조교들이
"엎드려 개새끼들아"
하는 순간 엄마가 왜불렀는지 알았음.
시발 도망칠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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