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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시친 약빡침 썰 - 아이가 밀친 마네킹에 직원이 다쳤어요 feat. 예비신부 본문
안녕하세요
새벽 내내 잠못이루다가 신랑 몰래 핸드폰으로
급하게 적어요..
아이는 6살이고 남자아이예요
엊그제 시장에 장보러갔다가
토탈패션같은 시장옷가게에서 겨울상품을 세일한다기에
친구 모녀와 같이 옷가게를 구경했어요
저녁시간때라 사람은 많이 없었구요
남자 사장님 한명과 여자직원 3명 있었어요
아들이 평소 너무 뛰어다녀서 안고있거나 손을 꽉 잡고 최대한 못움직이게 붙잡고 다니는데
그때는 친구 딸과 얌전히 잘 붙어있길래 최대한 아이들이 떨어지지 않는 위치에서
옷을 보고잇었어요.
그 가게가 야외에는 행거, 전신마네킹이 많이 세워져 있었고 매장 안에는 세일상품 + 봄신상 등 여러 옷들이 있더라구요. 안에서 보다가 여직원들이 친구 딸이 이쁘게 생겼다며, 제 아들도 귀엽다며 귤도 주고 애들도 그때까지는 얌전히 있었어요. 그러다 밖에 전신마네킹에 입힌 후드집업이 이쁘길래 한참을 보고있었는데 한 직원이 와서 옷에대해 이야기를 해주더라구요. 마네킹을 보니 잘 쓰러지지 않게모래주머니로 발부분을 지탱하고 있었구요.
조심스럽게 보다가 여직원이 마네킹 뒤로 간 사이에 아들이 갑자기 뛰어오더니 마네킹을 밀치며 넘어져버렸어요
순간 마네킹이 쓰러지며 여자직원도 같이 쓰러졌고 여직원이 뒤에 세워져있던 행거에 부딪히면서 행거도 쓰러지고 바로 옆에 있던 기름 난로에 귀쪽 얼굴부분을 부딪혔습니다.
순간 너무 놀라 애는 울고 여직원도 소리를 질러서 우왕좌왕 하다가 귀가 시뻘겋게 달아오르고 여직원이 입은 하얀니트위로 등쪽네 피가 묻어나기 시작했어요
구급차 오고 연신 죄송하다며 병원까지 따라가고 치료비도 일단 내드리고 퇴원하게되면 그때 병원비도 보험안되는 부분은 내드리겠다고 하고 연락처남기고 왔는데
아무래도 이런 일이 처음이라 손도 떨리고 마음도 편치 않네요..
얼굴에 화상 상처도 좀 심하신것같고 등도 10바늘 넘기 꼬맸는데..
제 아들은 많이 다치지 않고 다리에 멍든것 뿐이라 너무 미안하고 그러네요..
이러다 사고한번 크게 치겠다고 생각하고 제 아들이 다칠거라고만 생각했지 타인이 크게 다칠거라고 생각하지 못한 제 미숙한 생각이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아가씨는 계속 괜찮다고 하시는데 얘기 들어보니 곧 결혼하고 예비 신랑도 오시고 그래서... 괜히 이뻐야하는 순간에 제 불찰이 망친것 같아 속상합니다..
꾸준한 치료도 계속 도울 예정이고 아이 아빠도 그렇게 해야한다고 다그쳐서 쭉 그럴 생각이지만,
돈으로 보상하는것만으로는 그 아가씨께 진정하게 사과하는 의미는 아닌 것 같아서요.. 계속 괜찮다고 하시는걸 보면 참 착한 사람인데... ㅠ 어떻게 하죠
꼭 치료비로 보상하는 것만은 아니더라도 다른 방법도 있을까요... 잠이 안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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