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   2025/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세상 모든 잡동사니 집합소 스레TV

판 결시친 빡침 주의 - 손주 셋 봐주며 30만원 받는 우리 엄마이야기..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판 결시친 빡침 주의 - 손주 셋 봐주며 30만원 받는 우리 엄마이야기..

스레TV 2017. 12. 20. 18:30
728x90
반응형

친정이랑 거리가 좀 있는곳으로 시집와서 엄마랑 하루 한번씩은 통화하는데

요즘 엄마가 마음고생하시는 것 같아 저도 걱정되기도 하고 답답해서

이곳에 글 써봐요.. 


언니가 오랜시간 연애 후 결혼해서 아이가 셋 있어요.

형부는 저 중학생때부터 봐온터라 가족과 다름없고 큰오빠나 마찬가지에요.

남자형제가 없는 집에서 정신적인 지주가 되기도 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많이 의지하기도 하고-


근데 요즘 엄마와의 통화중 절반은 형부 이야기라서.. 


엄마는 언니가 결혼하고 첫 애를 낳고 돌무렵즈음? 부터 아이를 봐주셨던 것 같아요

그 첫 애가 현재 초등학교 4학년이에요

둘째는 초2 셋째는 여섯살

차로 10분쯤 걸리는 거리에서 살면서 아이들 학교끝나면(어린이집 끝나면)

애들 받아주고 저녁먹이고 맞벌이하는 언니랑 형 퇴근하고 애들 데리러 오면 저녁먹이고 집에 가고-

근데 현재는 2년전에 이사를 하게되어 2층주택으로 옮기면서 

1층에 부모님 2층에 언니가족이 살아요


엄마는 10분거리에 살때도 아이들을 매일 돌봐줘야해서 

평일에 아빠와 함께 모임이 있어도 나가지도 못하고 애들땜에 잡혀있고

그 생활을 몹시 답답해하고 아이들이 클수록 말도 안듣는다고 스트레스도 많았어요

성격상 꿍 해있다고 하죠?

뭔가 서운해도 앞에서 말은 못하고 속으로 앓이하는 성격이세요.


근데 이제 한집에 같이 살다보니

아침에 아이들 등교도 엄마가 해야하고 중간중간 아이들이 아파서 호출오면 엄마가 가야하고

학교끝나고 아이들이 집에 오면 1층에서 놀면서 집은 난장판 되고 

퇴근 후 언니 오면 밥만 먹고 몸만 스윽 올라가고 

교대근무하는 형부 야간근무일때는 평일에 점심까지 챙겨줘야하고..

최근에는 언니가 저녁먹고 설거지까지는 하고 올라간다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아이 셋 봐주면서 엄마는 30만원을 받으세요.

처음에 첫 아이 봐줄땐 이렇게 셋이나 보게될줄 모르셨겠죠.

절대 손주는 안봐준다! 하셨던 분인데 언니가 어렵게 낳은 아이라-

현실적으로 저도 아이 키우지만 아이 셋 봐주면서 30만원 받는건 말도안된다 생각하는데

엄마는 이 돈 액수에 대해선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딸 입장 생각해서 더 달라고도 못하고 그냥 이 돈 안받고 아이도 안보고싶다 하세요.

언니는 형부가 30만원을 물가변동 없이 고정금액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서?

용돈식으로 생각한다고? 암튼 형부한테 뭐라고 말할 수 없다고 했었어요. 




이제 친오빠나 다름없는 형부가 낯설게 느껴진 이야기하면-

최근 이야기만 할께요


엄마가 몇일전에 급체를 했나봐요

형부랑 아빠 엄마 함께 저녁먹는데 배가 스르르 아프더니 화장실이 가고싶으셨대요

식사를 마치고 형부가 엄마한테 커피한잔 타달라고 하는데 그냥 올라가서 마시라고 올려보냈대요

그리곤 화장실에 갔는데 기절을 해서 아빠가 정신없이 엄마를 부축하고 몸을 주무르면서

언니한테 전화를 했는데 안받아서 형부한테 전화해서 얼른 언니좀 내려보내라고 했대요

다급한 목소리로

씻느라 전화 못받은 언니가 1층으로 내려와 엄마를 보고 같이 몸을 주무르고

엄마는 그 와중에 몇번 정신을 놓았다고 해요

아빠가 체한거같다고 배를 막 맛사지 하니까 구토하고 큰일도 보고

119부르려는데 엄마가 정신이 좀 돌아와 괜찮아진거같다고 해서 언니 올려보내고 주무셨대요

아빠는 밤새 잠도 못자고 엄마 자는 얼굴만 쳐다봤다고 하구요


언니가 1층에 내려와있던 시간이 20분쯤이었는데 형부는 내려와보질 않았어요

아빠가 그렇게 다급한목소리로 전화를 했는데도..

궁금하면 내려와볼법 한데..

이건 그렇다할 수 있는데 2층 올라가서 언니가 상황을 이야기 했대요 형부한테 엄마가 기절했었다고.

근데 다음날 엄마얼굴도 안보고 "엄마 여기 차키"(아이들 등교할때 엄마가 형부차량 이용해요)

하고 키만 놓고 갔대요. 괜찮냐고도 안물어보고.

엄마는 여기서 1차 서운함. 

이걸로 저한테 한참을 이야기했어요.

전 듣자마자 "근데 형부는 왜 그런거야? 커피 안타줘서?" 이 말이 나올정도로

어이가 없었네요.;




근데 오늘

언니는 출근하고 형부는 쉬는날이었어요.

엄마는 엊그제 아픈게 아직도 기력이 회복되지 않아서 병원에 간다고 오전에 통화했었거든요.

오후에 톡으로 조카들 병원에 있는 사진이 오길래 왜그러냐고 했더니 둘째가 열이 안떨어져서

학교에서 호출받고 엄마가 데리고 병원가서 링거맞히고 있대요.

간만에 형부 쉬는날이니 애들 안데리러가도 되나보다 했는데 이러고있다면서..

최근에 형부가 자전거타는 취미가 생겨서 오전에 나가면서 오후 1시쯤 오겠다고 했는데

형부가 4시가넘어도 안와서 엄마가 언니한테 이야기했나봐요

언니는 형부한테 전화해서 둘째 데리러 가라고 했구 요

5시쯤 형부가 병원에 와서 둘째 놓고 첫째랑 같이 집에 먼저 오셨대요

그리고 집에와서 저녁 준비하고 애들 저녁 먹이고 언니 저녁먹고..

형부가 저녁먹으러 안내려와서 언니가 올라갔더니 한바탕 싸웠다고

엄마가 언니가 방금 형부랑 싸우고 내려왔다고 저한테 전화와서 또 이야기하시더라구요


형부 왈

간만에 취미생활 하는데 그렇게 전화해야겠냐




엄마는 최근 형부 태도가 진짜 서운하대요

1, 2층 살면서 아이들이 1층에서 보내는 시간도 많고 집을 다 어지르니까

처음엔 형부가 청소기도 돌리고 설거지도 가끔 해줬는데

지금은 밥 먹고 커피타주면 마시고 올라가고

진짜 서운한건 엄마가 그렇게 아팠는데 괜찮냔 말 한마디 없는게 엄마가 만약 진짜 아파서 누으면

쳐다도 안 볼 것 같다고..

그리고 오늘 태도는 마치 엄마한테 애돌보는 돈 30만원 드리니까

형부는 쉬는날도 엄마한테 아이들 맡기고 당연하게 내 시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


저도 엄마한테 이야기 듣는거지만 진짜 이런모습 상상도 안되는 형부에요.. 



부모님 생신때되면 항상 그 브랜드 가장 좋은 옷 사오고

오랫동안 모은 용돈으로 엄마 가방, 지갑도 많이 사드리고 진짜 이런형부 없다 하는데

엄마는 최근 형부한테 서운한게 워낙 많아서 그동안 그런거 사와서 생색만 낼려는거같다고 그러고.. 

형부는 사돈댁엔 꼭 용돈으로 드리면서 우리부모님한텐 꼭 물질적인걸로 하니까

엄마는 그것도 이야기하시네요. ㅋ 

그쪽엔 돈으로 드리면서 난 왜 꼭 맘에 안드는 옷만 사오냐고.. ;; 비싸면 뭐하냐고.. 


듣다보면 언니네가 이사를 가야 엄마가 정신적으로 편해질 것 같은데

아이들 학교도 그렇고 이사를 간다는게 쉬운것도 아니고.. 

그냥 엄마 이야기 들어주는것밖에 할 수가 없지만 저도 딸이라 너무 걱정되고 답답하네요.

아마도 엄마 성격상 최근 형부 일들이 한달간은 맘으로 곱씹을 일일텐데-

홧병날까봐.. 



언니는 엄마가 아픈데 신경도 안쓴건 형부 성격이 그런걸 어떻게 하냐고 그래요.

엄마가 최근 형부이야길 너무 자주하니깐 언니한테 엄마상황이 이러이러하다고 알고있으라고 했더니

본인도 가운데에서 미치겠다고.

엄마한테 그냥 그러려니~ 하라고 하는데 엄마성격이 그게 안되니까 본인도 힘들다고.

형부한테도 가운데서 자기가 뭐라고 말할 수 없으니 저도 그 맘 이해는 하는데..

저한테 시짜가 시짜인것처럼 사위도 사위인건가 싶기도 하고..



가족이야기라 심한 댓글은 저도 맘아파요. 그냥 울 엄마와 비슷한 사례 있으시면

듣고 같이 공감이라도 해보고싶어서..

왔다리갔다리 글재주 없네요 죄송해요.

끝마무리 없어요. 그냥.. 주저리주저리 해봤어요.. 에고..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