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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빡침 레전드 - 임신 5개월차.. 남편 바람 증거를 봤어요.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네이트판 빡침 레전드 - 임신 5개월차.. 남편 바람 증거를 봤어요.

스레TV 2018. 1. 1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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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햇수로 2년차, 저는 임신 5개월 된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남편은 평소 회식이 많은 직장에서 일을 합니다.

이번주 월요일 회식을 일찍 끝내고 왔더라구요.

원래라면 1시쯤도착하는데 11시 반쯤 들어왔으니 일찍 온거죠.

그리고 어제인 화요일, 회사에서 일하는데 연락이 왔어요.

또 회식이래요. 이렇게 연거푸회식하는 경우는 진짜 드문데

업체에서 하는 회식이 밀렸대요.

믿었죠.

아니 믿고 말고 할게 아니라 회식이라니까 그런가보다 했죠.

평소에 안주는 안먹고 술만 마셔서 속상해서 안주좀 먹어가면서 회식하라고 카톡도 보냈어요.


그리고 화요일 밤....어제 새벽이죠.

혼자 화장실청소, 거울청소 하고 나니 시간이 11시 반이 넘었더라구요.

남편한테 연락이 왔어요. 

집으로 온다고. 12시도 안된시간이라 의아했지만 회식을 연거푸하니 피곤한가보다 했어요.


집에서 허기진다기에 라면을 끓여줄까하니 밥을 먹겠다고 합니다.

밥 먹는동안 식탁앞에 앉아 두런두런 얘기를 나눴어요.

원래 회식마지막은 꼭 노래방을 가는데 안갔냐고 물으니 안갔대요.

그냥 2차 끝나자마자 파하는 분위기였대요.

그런가보다 하고 1시쯤 같이 잠자리에 들었어요.

남편은 배게만 뱄다하면 1분 뒤에 자는 스타일이예요.

바로 코고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매일 핸드폰으로 네이버 뿜이나 네이트 판을 즐겨보다 잠들어요.

근데 왠지 모르게 남편 폰이 보고 싶더라구요. 

집에서도 언젠가부터 무음으로 변해있고 친구들과 단체채팅창도 보여주질 않으니

자고 있을 때 몰래 보고 끄자라는 생각을 했어요.

지문인식이라 자고 있는 남편 엄지손가락에 폰을 댔죠. 그리고 폰이 열렸어요.


하.....................

못볼걸 봤어요.

여자이름으로 저장된 카톡. 집에들어왔으니 너도 잘 자라는 식의 카톡.

기분이 이상해서 카톡사진을 봤습니다.

히스토리가 남잖아요.

여자 사진이더라구요.. 저보다 어려보이는 예쁘장한 여자애....

모든 채팅은 지워지고 오늘 새로보낸 차팅만 있었어요. 아직 상대방은 읽지 않았고..


그리고 채팅창목록 바로 밑에 있는 XXX팀장님을 클릭했어요.

오늘 회식이라니까 회식얘기를 했나 싶어서요.

근데 그 채팅창 들어가니 저와의 대화가 열리더라구요.

제번호를 팀장님으로 저장해놨어요. 손이 떨리고 심장이 벌렁거리더라구요.

근데 눈물은 안났어요. 너무 어이없어서 눈물이 안났나봐요.


잠시뒤에 조용하던 카톡에 숫자1이 떴어요.

그여자애더라구요.

잘자냐고? 잘들어갔냐고? 무슨말을 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요.

궁금해서 바로 전화했거든요.

언제부턴지, 넌 유부남인걸 알고 만난건지, 어떻게 알게 된 사인지.

꼬치꼬치 캐물었어요.




여자애는 유부남인걸 몰랐다고, 이름도 남편이름이 아니더라구요.

그렇겠죠. 지이름으로 바람은 안피겠죠.

오늘 그렇게 술자리를 갖고 여자애에게 같이 있자고 했나보더라구요.

그여자애 말에 의하면 그래요.

근데 아니라고 거절했나봐요. 그러니 집에 왔겠죠.

만난지는 3주정도 됐고 술자리에서 헌팅을 당했대요.


같이 온 남자가 누군지 이름아냐고, 인상착의라도 말해달라고 했어요.

이젠 누구도 믿을수가 없어서요.

이름도 모르고 인상착의로 말을 해도 전 모르겠더라구요.

진짜 남편주변 사람들도 상종못할 인간들이네요..

결혼한 유부남이 아가씨들하고 놀려고 번호를 가져가고..그걸 가만히 지켜보고..


이제 하나부터 열까지 의심이 되네요.

저랑 결혼하기 전 연애할ㄸ에도 자기 팀장님한테 소개팅을 받은 적이 있어요.

자기 말론 한번이라고 하지만 그것도 카톡으로 걸렸거든요.

그 뒤로 여차저차 화해하고 프로포즈를 받았고...

그때도 저는 미운마음보다 사랑하는 마음이 컸기에 결혼을 결심했어요.


저여자말로는 잠도 안잤고 번호 받고 3주만에 처음 만난다고 하지만...

전 못믿겠어요. 여자애는 유부남인지 몰랐다고 당황스럽고 죄송하다고 하는데......

저여자애도 같이 거짓말을 하는건지. 아님 남편한테 같이 당한건지..

머리가 복잡해요.


옆에 누워있기도 더러워서 혼자 거실에 앉아있다가...

누구한테라도 말하고 싶어서 글을 남겨요.

누구한테 얘기할수도 없어요. 엄마한테 얘길해야하나요? 아님 언니한테?

친구한테도 말을 못하겠어요....

전 어떻게 해야하나요? 정말 미치겠어요...


낙태병원을 찾아봤습니다.

새벽인데도 메일보내니 칼답장이 오더라구요.

임신 20주라 진료를 받아봐야 안다고. 하루로는 수술이 안되고 2일은 잡아야 한다고....

지금도 배에서 꿈틀거리는 느낌이 나는데..

오늘 같이 침대에 누울때만 해도 내 배를 만지던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감쪽같이 거짓말을 할 수 있나요...


어떻게 해야할지. 뭐가 정답인지. 무섭고 답답합니다.

혼자 애를 낳을 자신없습니다. 직장을 다닌다 하더라도 저혼자서 하나의 생명을 책임지기에는 그 무게가 너무 크니까요..


차라리 나랑 결혼을 하지 말지..왜 결혼을 해서....


아침에 일어나면 대화를 해야합니다. 무슨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곧 추석이라 기차표도 예매했는데 취소했어요.

시댁...가면 뭘하나요. 제가 거기서 거짓웃음으로 있을 수 있을까요.

쉬는 날이 추석뿐인데 낙태병원은 평일만 수술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진짜 미치겠습니다.

친동생이라 생각하시고.....제가 어떻게해야하는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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