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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찬반논란 레전드] 임산부가 지하철 타고 다니는게 그렇게 잘못인가요...? 본문
먼저 이곳에 쓰면 안될듯하지만 그래도 많은분들께서 보시는 곳인듯하여 이곳에 쓰게되었어요
죄송합니다.
오늘부로 31주 4일된 예비맘이에요
현재 직장을 다니고있고 출퇴근을 지하철로 하고있어요
집에서 직장까지 꽤 거리가 있어서 택시를 타고 다녔더니....답이 안나오더라구요
한번출근할때마다 기본 만오천원..그이상이고
그렇다고 운전면허증도 없어서..운전도 당연히 못하고..
회사를 그만두자니 그것도 현재로선 힘들고
아무튼..문제는 지하철안에서예요
제가 타는 역이 항상 사람이 어느정도차있는상태에서 타게되요
임신한게 유세도아니고 거희 노약자석앞에가서 서있거나 아니면 자리기둥난간있지요 문앞..
그곳에 서있어요
앉아계신분들 아침시간 저녁시간 피곤할테고 어딘가 아픈분도 계실꺼고 의무적으로 양보할 이유는 없으니깐요
그래서 일부러 구석에가서 서있거나 최대한 피해안가게하려하고있어요
그런데 그마저도 안될때가있어요
노약자석쪽에 꽉차있거나 난간쪽이 다차있으면 어쩔수없이 사람들앞에 서게됩니다..
문제는 오늘 오전 출근길에 발생했어요
아직 31주인데도불구하고 쌍둥이마냥 많이 나왔어요 ㅠ_ㅠ
어쩔수없이 그자리에 서게된경우 최대한 앉아있는분들과 눈을안마주치려 핸드폰만 인터넷을켜두고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그러나..사람시선을 느끼게되는건 어쩔수없지요
임산부라그런지 제가 서있는자리 주변분들이 계속 흘끔흘끔 쳐다보시거든요
양보안해주셔도되고 괜찮은데 말이지요..
오늘도 자리가 없어(노약자석과 문옆기둥쪽자리) 어떤 여자분앞에 서게되었어요
그분 이어폰안끼시고 인터넷을보시는지 아무튼 핸드폰하시고
저는 여느때와마찬가지로 핸드폰을 똟어져라..보고있는데 갑자기 태동이 오는거에요
이녀석이 축구선수가 될련지 나름 팍팍 치거든요 ㅎㅎ
그럼 제딴에는 놀아준답시고 어허~이러는거아니야~ 하면서 쑥나와있는부분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주고 그럼 또 딴쪽 나오면 또 그러고..그러고 놀아요
그런데 오늘 출근길에도 또 그러는거에요 저도 모르게 어허~ 엄마 출근길아침부터 이러는거아니야~ 하면서 꾹 눌러보고 헤헤 웃고있는데..
앞에 앉아있던여자분..(계속 절 흘끔흘끈 위아래로 쳐다봤거든요..)절 쳐다보시더라구요 한 5초정도? 제 얼굴과 배를 말이지요
제가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그여자분께 "아기가 움직여서요 ^^"하고 멋적은 웃음을...
근데 그여자분.."근데요? 일어나라구요?"
제가 아니에요 그런말뜻이 아니에요 ^^ 하고 웃었어요
그여자분 뭐가 기분상하신걸까요 홱 일어나시더니 다른쪽으로 가시더라구요
저또한 매우 당황해서 뻘쭘히 서있다가 그냥 다음정거장에서 내렸어요..
그런데 괜시리 눈물이 나더라구요
내가 뭘 잘못한걸까..피해안가게하려했는데...
임신해서 그런건진몰라도 임신초기부터 눈물이 많아졌다고는하지만..좀 서러운 눈물이 마구쏟아지더라구요
저는 임산부이지만 다른사람들에게 피해안가게 나름 노력하고 있는데..
제가 뭘..잘못한걸까요..그저 임산부가 지하철타고다니는게 잘못일까요
각자 다 사정이 있는거라 저도 일안하고싶지만 어쩔수없이 일하고있는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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