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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어이 레전드] 애기 이름이 개랑 연관됐다고 저와 남편을 욕하시는 시어머니...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판 어이 레전드] 애기 이름이 개랑 연관됐다고 저와 남편을 욕하시는 시어머니...

스레TV 2020. 2. 2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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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시면 모두들 다 개빠라고 욕하실 만 하실겁니다.

 

저와 남편이 욕먹은 것에 대해 다들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글 올려봅니다.

 

저와 남편은 결혼한지 7년차 되어 가고 있습니다.

 

나이도 이제 40이 다되가고요 각자 직장에서 위치도 있습니다.

 

결혼해서 직장 때문에 1~2년 있다가 아기를 가지려고 노력했는데 계속 안생겨서

 

병원에 갔더니 남편 정자가 힘이 없고 개체수도 적은데다가 저도 자궁이 약해서 자연임신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시험관 2번정도 시도했는데 다 실패했고요

 

남편은 자기의 잘못이라며 저에게 너무 미안해 했고 저도 제 잘못이라며 남편에게 미안해 하고

 

양가 부모님도 다 아시기 때문에 저희에게 아이얘긴 꺼내지 않으셨고

 

우리 인생에 아이가 없나보다.. 하고 포기하고 살았습니다.

 

제가 좀 더 늦게 끝나고 남편이 일찍 끝나는데 집에 오면 적막하고 반겨주는 이 하나 없이

 

혼자인게 너무 싫다고 앞으로 평생을 이리 살 생각하니 끔찍하다 하길래 상의해서

 

강아지를 분양받았습니다.

 

한 배에서 낳은 2마리를 입양하니 그제서야 집안에 활기가 돌더군요

 

저희 둘이 퇴근하여 개들을 돌보고 커가는 과정 사진에 담고 사료을 하도 안 먹기에 밥먹이는 법

 

카페에 물어봐서 서로 공유하고... 오늘 우리 강아지들이 뭐했나 어떤 행동을 했나.. 잠자리에

 

누워서 서로 얘기하고 이번주 주말엔 얘들과 어딜 갈까... 이런 게 애 키우는 기분이겠구나..

 

자식이 있으면 이런 기분일까.. 이런 관계가 계속되는걸까...생각도 되고...

 

서로 공유되는 화제거리가 있으니 부부 관계도 더 강해지고... 그렇게 서로 사랑하고

 

강아지 잘 키우면서 5년이 지났는데..제가 임신을 한거예요

 

어렵게 얻은 아이인만큼 회사에 말해 1년간 휴직하고 애기만을 위해 살았습니다.

 

자궁이 약해서 너무 걱정되어 병원에 갔다가 결국 자궁경부가 열려있어 유산 혹은 조기출산의 위험이 있다 하길래 자궁경부를 묶어주는 맥도날드 수술도 했고요

 

1달 넘게 자리에 누워만 있었습니다. 누워있어 편하겠다 생각되었는데 그것도 너무나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누워만 있어야 되기에 너무 무기력하고 힘들었지만 이것도 아이를 위해 하는 행동이라고 저에게 다짐하며 이겨냈고요

 

다행히 저희 딸은 문제없이 무사히 태어났고 지금은 100일을 막 지난 상태입니다.

 


이제 뒤집기를 하려는 듯 몸을 들썩거리는 게 너무 사랑스럽고요

 

개들에게 신경을 많이 못 써줘서 미안하지만 저는 지금 아이에게 전념하고 있고

 

퇴근한 남편이 아이와 놀아주다가 밤 자기 전에 개 산책시켜주고 케어해주고 있고요

 

그런데 아이 이름 지을 때 남편이 제안했습니다. 5년동안 아이없는 우리에게 빛이 되어준 강아지들도 있고 하니 세번째 아이라는 의미로 ''자를 넣어서 지으면 어떠냐고..

 

정말 인생에 자식이 없다고 생각하고 자식처럼 키운 강아지이기에 저는 좋다고 했고 아이 이름은

 

x로 짓게 되었습니다(이름을 밝히지 못한 것은 누가 알아볼까봐서입니다. )

 

그런데 이걸 가지고 주변 지인들이 뭐라고 하시네요

 

부모님이나 저희 가족들은 강아지가 저희에게 준 변화와 사랑을 잘 알기 때문에 아무 말씀 안하시는데 아이 이름을 왜 그렇게 지었냐기에 별 생각없이 말해줬다가 지인들이 뭐라고 하기에

 

당황스러웠습니다.

 

물론 개를 좋아하지 않고 자식처럼 기르는 걸 싫어하는 사람들이 본다면 이해가 안되는 행동일거라고 저도 생각은 듭니다. 저도 개 키우고 있지만 맹목적으로 개에 대해 지나친 사랑을 퍼붓는 사람들은 거부감이 드니까요.

 

하지만 저희 사정을 알면서도 이름에 개랑 연관된 의미를 넣었다고 해서 저렇게 개빠라고 심하게뭐라고 하는 것에 대해 저희가 너무했나 생각이 듭니다.

 

아이한테 나중에 커서 뭐라고 할꺼냐고 하기에 우린 너를 갖기까지 너무 힘든 과정을 거쳤다.

 

니가 없는동안 엄마 아빠에게 가족같이 사랑을 준 강아지들이다

 

너는 기적같이 태어난 아이니까 그래서 너와 함께 사랑을 공유 하기 위해서 그렇게 지었다. 라고

 

말했더니 아무리 그래도 개랑 연관되어 지은 건 잘못된 행동이라고 합니다..

 

제가 개랑 돌림자를 넣어서 지은 것도 아니고 (개 이름은 전형적인 영어 이름입니다)

 

우리에게 귀한 아이라는 의미로 지은건데 이게 그렇게 애기한테도 잘못한 거고 저희가 개빠인건지 궁금해서 글 올립니다.

 

물론 못마땅할 수는 있지만 이게 그렇게 비난받을 일인가요?

 

추가) 아이 이름은 개랑 전혀 연관 없는거고요.. 강아지 이름은 영어 이름입니다.

 

밍키 루루 뭐 이런 식이요.. 애기 이름도 그냥 앞에 '' 자가 들어간 것 뿐이지 세연 세희 뭐 이런 평범한 이름입니다. 아이 보러 온 지인들이 별 뜻없이 애기 이름 어떻게 지은거야? 어디서 참고한거야? 이렇게 물어보길래 저도 별 뜻없이 말해준건데.. 그 지인들이 지인 단톡방에서 뭔가 잘못한 것처럼 말해서 일이 커지긴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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