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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불쌍 레전드] 결혼 후 갑자기 달라진 남편, 제 멘탈 버틸 수 있을까요? 본문
안녕하세요. 판을 자주 보는.. 특히나 결시친을 자주 보는 20대 후반 여성입니다.
결혼한지는 이제 딱 9개월되었구요. 남편은 동갑입니다.
동갑이자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이지요.
둘다 시골 초,중학교를 나왔구요, 서로 연락도 그리 많이 안했고 별 관계없이 살다가
2년 전 즈음 저는 직장인2년차, 남편은 학생으로 서울에서 만나서 1년 연애 하다 결혼하게 되었어요. 여기까지가 모든 걸 둥그렇게 말한 거구요. 본격적으로 어떻게 달라졌는지 말씀드릴게요.
남편이 저에대해 소홀해 졌다거나, 절 생각하지 않는다거나 그런거에 대한 고민은 아닙니다.
첫번째 고민은 먹는것 입니다.
저는 살이 정말 잘 찌는 편입니다. 정말 숨만 쉬어도 살찌는 느낌? 그래서 매일 운동하고,
조금이라도 과식했다 싶으면 다음날 채소만 먹습니다. 그정도로 살에대해 예민하고, 키도 작아
1~2kg찌면 정말 티가 확납니다. 그래서 그리 좋아하던 술도 술배가 나오는 것 같다는 친구 말 듣고, 단번에 끊어버렸지요. 정말 열심히 관리하려고 노력하는 편 입니다.
반면에 남편은 말라깽이 수준입니다.
근데 또 비율좋게 말라가지고는 가끔은 내 남편이 여자였으면 진짜 몸매하나는 끝났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요.
결혼 전 연애할때 남편이 항상 그러더라구요 '자기는 마른 여자 싫다, 통통한 여자가 좋다. 그치만 뚱뚱한 여자는 더 싫어' 라구요
근데 통통의 기준은 '서현이나 유이' 입니다..... 하하하 그럼 전 뚱뚱이 되는거겠죠?
볼이 조금이라도 통통하거나 젖살이 있는 것 같으면 무조건 통통이 되고 맙니다.
뭐 사람마다 기준이 있으니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결혼하기 전에 웨딩드레스도 입어야하고, 사진도 찍어야 하니 평소보다 더 무리해서 관리 했죠, 하지만 결혼 후엔 무리하지 않고 그냥 전에했던 '유지'를 위한 운동관리를 합니다.
이게 뭐가 문제냐구요? 남편은 먹는걸 손에 놓지 않습니다. 살이 아무리 안쪄도 그렇지 너무
먹는걸 자주 먹더라구요, 옆에서 보면 솔직히 미친듯이 먹고싶죠.,,하지만 정말 힘들게 참아요.
저를위해, 남을위해, 남편을 위해서요 ㅠ
하지만 주말같을때 항상 옆에 붙어서 군것질 거리를 하나씩 들고 앉아서는 먹으라고 손에 쥐어줍니다.
내가 '안먹어, 너 먹어' 이러면 이상한 앙탈비슷한걸 부리면서 하나만 먹어달라고 사정사정하더라구요.
마치 자기가 좋아하는거니까 너도 같이 좋아하고 먹어줬음 좋겠다. 이런 느낌?
그래서 한두개정도는 집어먹어 줍니다. 꼭 좋아하는게 아니더라도 먹어줍니다.
그럼 그 모습이 좋나봐요... 미친듯이 먹이려합니다. 제가 안먹는다고 앙 다물어도
코막고 입모아벌리게해서 입에 꾸겨넣어요ㅡㅡ 전엔 프링x스를 한창 쳐먹길래
아 나 진짜 그거 너무짜서 안먹는다고 하니까 또 코막고 입모아벌리기해서 넣어주는데
그 큰걸 조각내지도 않고 넣어서 입 양옆이 다 상처가 난 적도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맥여요. 진짜 화도내고 패고 욕도 했는데, 과일같은경우도 어느정도 먹고나서 안먹는다 하면 갈아서 줘요.
집에 정수기가없어서 마트에서 대량으로 사오거든요. 근데 언제 한번 제가 과일을 몇번 안받아먹고, 입모아벌리기해도 죽어도 안먹으려 하니까 오기가 생겼는지 물을 어따가 다 숨겨놓고
물통에 과일을 다 갈아서 넣어놨더라구요ㅡㅡ; 물대신 그거 과일주 먹으라고
아 근데 한가지만 갈아서 사과주면 사과주, 토마토주면 토마토주면 좋잖아요?
근데 지 좋아하는걸 다 섞어갈아줍니다. 전엔 당근.사과.오이.브로콜리.파프리카를 갈아놓은거에요 밤에ㅡㅡ...이새끼가
아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서 생각없이 잠결에 물인줄 알고 먹는데 아침부터 진짜
다 토하고... 빈속에 토하고 점심도 제대로 안먹고 저녁도 못먹었어요. 한두번이면 진짜
장난이겠거니, 에피소드겠거니 하는데 이건 뭐 보름에 한두번 꼴로 합니다. 9개월동안
그리고 조금이라도 살이 찌거나 체지방이 늘은 것 같으면 그것가지고 트집잡고 아주 생난리..
관리안한다고 아오 진짜 ㅆ
두번째는 '일' 입니다.
저는 영상미술과를 나와서 조기취업하여 남편이랑 연애할때 이미 디자인 및 퍼블리셔 경력이 2~3년 차였습니다. 남편도 또한 영상디자인과를 나왔구요.
원래 군대가기 전엔 공대였는데 디자인이 너무 하고싶었어서 군대갔다 온 후 편입을 했더라구요.
그래서 연애시절 제게 물어보는것도 많고 조언구하는것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졸업을 하더라구요.. 그리고 작은 디자인회사에 취직 한 후 저랑 결혼했습니다.
이렇게 맞벌이 부부생활을 쭈욱 이어나가나 싶더니 3개월 뒤에 일을 그만두더라구요.
그리고 다른직장 1~2개월 일하다 그만두고, 2~3개월 일하다 그만두더니 지금은 알바합니다.
결혼 전 연애할땐 진짜 열심히하는모습만 보여주더니 결혼하니까 모든걸 놔 버린걸까요?
아니면 저 혼자 벌어도 아직까지는 먹고살만하니까 이런걸까요?
도데체 이러려면 비싼학비 들여가며 디자인과를 나온지 전 이해를 할 수 없었습니다.
자꾸 직장을 바꾸길래 언제 한번 앉혀놓고 얘기한적이 있었어요.
너가 자꾸 일을 그만두는 이유는 디자인이랑 맞지 않아서 그런거니 ? 아님 사회생활을 잘 못하는거니? 하니까
펄떡 뛰면서 무슨소리냐 자기는 디자인과를 나왔고 학교다닐때 동기 누구보다 더 수업을 열심히 들었으며 어느누구보다 더 노력했다고 하더라구요.
당연하겠죠 저라도 그랬겠어요. 남편은 군대제대 후에 26살에 1학년으로 들어갔고, 다른 동기들은 다 20살~21살 이었을테니 5~6살이나 많으면 뭔가 꿀리지 않게 열심히 했어야겠죠..
사회생활은 또 자기가 잘한답니다. 군대에서도 선임들이 자기 이뻐했고, 전에 알바나 뭐 공장에서 일할때도 사람들한테 싹싹하니 잘 하고 그랬데요.
그럼 자꾸 그만두는 이유가 뭐냐고, 아님 짤린거냐고 그러니까 자기랑 그 회사랑 안맞았데요.
자꾸 피드백을 주고, 자기가 한 거에 토를 다는 상사들이 너무 싫답니다.
제가 디자인쪽에 조금 더 오래 일을 해 봤으니 나름 충고도 해 주고, 타일러도보고 욕도하고.
진짜 인신공격도 해보고, 다 하다가 그냥 디자인말고 퍼블리셔 어떠냐고..
요새 퍼블리셔 괜찮다고 모르겠으면 알려주겠다고 하니 고맙다며 낼부터 당장 하자고 하니
일단 자기 쉬고 하자고 하더라구요.
결국은요? 안했죠...근데 더 빡치는건 며칠 뒤에 자기 과 선배랑 술한잔 먹고 들어오더니
그 선배가 퍼블리셔일을 프리랜서로 하는데 건당 몇백씩 벌고 떠오르는 직업 중 하나라고
하고싶다고 하는거에요...제가 똑같이 말할땐 귓등으로 쳐듣더니...
지금은요?..커피숍에서 알바합니다.
요근래 30살전에 애기를 낳아야하지 않겠냐고 또 한창 앙앙거리더라구요.[지금은 29살입니다]
사실 한 5개월 전부터 자주 얘기를 꺼내더라구요.
그래서 '자기야. 너가 돈도 아직 제대로 못벌고, 일은 내가하는데, 내가 애기낳아서 일 쉬게 되면 너가 제대로 된 직장이 있어야지... 너가 회사 들어가서 딱6개월만 버텨봐 딱!!6개월 이상만 버텨보면 그때 다시 생각하자' 고 했는데. 개뿔 지금 커피숍에서 알바 1개월째인데 그만두고싶네 뭐하네
하네요......................하아.....
이 일로 친정이건 시댁이건 다 말해봤습니다.
시아버지가 오셔서 나무라시기도 하고 시어머니가오셔서 눈물흘리신적도 있는데요...
제 남편은 자신만의 호 불호가 너무 확실해서 남들이 뭐라하던
자기 생각대로만 하네요...이미친놈이
세번째 고민은 '리플레이' 입니다.
이 남편새끼는 한가지에 꽂히면 하지말라해도 계속합니다.
자기계발쪽이 아닌 특정 행동,단어,노래입니다. 그 중에 제가 싫어해도 하는게 몇개 있는데요.
하나는 저 졸졸 쫓아다니기 입니다.
정말 귀찮아 죽어버릴정도로 합니다.
제가 일하고 항상 운동을 다녀서 집에 도착하면 8~9시 입니다.
남편은 오전알바구요. 그러니 저보다 집에 있는 시간이 훨씬 더 많습니다.
집안일이라도 안하면 당장에 이혼하고 머리털을 다 뜯어버렸겠지만 다행히 집안일은 조금 합니다.
일에치이고 운동까지 해서 녹초가되어 집에 터덜터덜걸어가면 집에 들어서자 마자
뒤에 계속 쫓아옵니다. 10~20cm정도 간격으로 계~~~~속
옷을 갈아입을때, 물을먹을때, 양치를할때, 머리를 감을때 계속 뒤에서 쫓아다닙니다.
얼마나 걸리적 거리는데요... 편하게 있고싶은데 쇼파에 털썩 앉으면 또 옆에 앉아서 꼭!!
팔짱을 끼고 앉으려고 합니다.
야 나 좀 제발 쉬자 쫓아다니지좀 마...제발............이러면 그것도 한 몇분?
잠시 쉬다가 화장실을 가거나 방에 들어갈라 치면 또 쪼르르 와서 저한테 한번 안기고
그 뒤엔 계속 쫓아다닙니다.
귀엽다구요? 일열심히 하고, 남자다운 남편^^ 고생 안시키고 또라이짓 안하면 저야 좋고 행복하겠죠. 요새 일이며, 먹는거며 다 꼴배기싫어 죽겠는데 이러니..진짜 아....
글고, '와왕'이라는 단어를 씁니다.
29살새끼가 귀척하면서 슈렉에 나오는 고양이같은 표정으로 매일 와왕 와왕 거립니다.
자기 삐졌다고 와왕!!!와왕왕!! 이지랄떨고, 지 기분좋아면 와왕~ 이지랄하고 상황에 따라 억양이 있습니다.
이건 어느나라 말인가요? 저말에 꽂혀서, 나름 애교라고 부리는거 같은데 이것도 한두번 하루이틀이죠.... 결혼하고 나서 신혼여행 돌아오자마자 저 와왕이라는 단어를 써대는데 9개월동안
듣자니 왜 저러는가.. 저거 좀 틱같은건가?[비하 아니에요] 진지하게 생각한적도 있었어요.
1달 전 제가 감기몸살로 주말 내내 아픈적이 있어요..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약먹고
땀만 뻘뻘 흘리고 있는데 옆에 와서 이마에 수건을 대주더라구요.
속으로 아 그래도 못난남편이지만 진짜...이럴땐 쓸모가 있구나 하고 감동 살짝 하고 있는데
뭐라고 웅얼웅얼 거리더라구요..잘 들어보니까
수건 대주면서 계속 '와왕...와왕...와왕....' 힘없다는 듯 와왕...이러는거.
............;;;;;;;;뭐지 ?왜 와왕거리는거죠? 강아지 빙의 비슷하게 되가지고 와왕거리는데
진짜 짜증이 팍 나는거에요
머리 물수건 집어던지면서 야이새x야 와왕거릴꺼면 나가 !!!!하니까
놀랐다는듯이 와왕!!하고 나가는데 ..아 ..29살 나이를 어디로 먹은거죠?
요 근래엔 아실지 모르겠지만 스머프...그 파란캐릭터들..투덜이.똘똘이,주책이,파파스머프 등등
제 나이와 비슷하신 분들은 아실지도 모르겠지만 거기에서 스머프들 주제가가 있는데
랄랄라 랄랄라 랄라랄랄라~~~하고 반복되게 노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와왕을 안하고 이노래를 부르는게 아니고
기분이 좋으면 와왕!! 거리다가 랄랄라랄랄라 랄라랄랄라~뇬뇬뇨뇬뇬뇨 뇬뇨뇬뇬뇨 하면서
이러는데 ... 제 앞에서만 이럽니다.
밖에서? 완전 시크 그자체...저희부모님 제 친구들도 모두 제 남편 무뚝뚝하고 무거운남자라고
생각하는데요...정말 아닙니다 ㅠ
저한테만 이러니 귀엽게 봐달라는분... 델꼬가서 사세요...
저는 9개월동안 지금 멘탈이 찢어지려합니다.
1년남짓 연애할땐 안 이러다가 결혼하자마자 이럴까요... 이 모습은 시부모님도 모른다더라구요
어떻게 해야 고쳐질까요? 욕도 해보고 가끔은 패기도하고 울기도 하고 타일러도 봤지만
하루이틀 괜찮다 싶더니 그 후엔 또 아무일 없었다는듯 하기시작하네요..아.....어떻게 할까요 ㅠㅠ
+++후기+++
어제 오후에 썼는데 오늘 출근하고 점심시간에 보니 톡이 되어있네요 ;;
기뻐해야할지 말아야할지 ...ㅠㅠ 마음따뜻해지는 글로 톡이되었어야 했는데 ㅎㅎ;
제가 제 글을 읽어보니까 점점 흥분해서 썼더라구요..단어가 격해지고 ;;ㅋㅋ
댓글들 하나하나 빼먹지 않고 다 읽어봤습니다. 와왕 와왕 귀엽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동영상으로 찍어서 너 이렇다고 창피함을 주라 하시는 분도 계시고 완전 쌩무시 해보라는 분도
계시네요. 동영상은 아직 안찍어봤지만 해볼 만한 일 인것 같구요. 쌩무시는 해봤습니다.
하지만 무시하는 방법은 글러먹은 것 같아요.
퇴근하고 피곤한데 쫄래쫄래 쫓아다니는것도 지겹고, 스머프노래부르는 것도 짜증나서
무시하면 지풀에 지쳐서 안하겠지..하고 며칠 무시한적이 있었는데,
무표정으로 TV보고 있는데 제 앞에 얼굴들이밀고는 고개 까딱거리면서 와왕?와왕? 이래요...
와왕?할때 그만하랬지!!하는 표정으로 정색하고 쳐다보면
얘가 왜이래? 이런표정으로 와와↘앙↗? 아니면 힘없이 와왕...
그리고 방에 겨들어가서 잡니다;;그리고 끝... 다음날은 또 시작.. 정색방법은 안통합니다..
근데 지도 와왕 뇬뇬뇨 뉸뉸뉴 거리는걸 분명 알고 있을텐데 동영상 찍어 보여줘도 충격먹을지
잘은 모르겠네요 ㅠㅠ 그래도 함 해봐야 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가서 익명글 올려봤더니 사람들이 나보고 불쌍하다그러고 너 제정신이 아니랜다
라고도 말 해봐야겠구요.
저한테만 하는건 분명 맞는데 결혼한지 1년정도 되어가니까 가끔은 밖에서 자기도모르게
와왕거릴껄 참는 느낌은 받은 적 있었습니다.
평소엔 안그러다가 결혼하고 맨날 와왕거리니 버릇이 되어버렸겠죠....
제친구들이랑 남편이랑 만나서 밥을먹은적이 있는데 제가 숟가락을 떨어뜨려서 남편한테
자기야 옆에 숟가락통좀 줘 하니까
이거? 라고 할껄 자기도모르게 와와..?흠흠흠 하고 헛기침하더라구요.
딱보니 밖에서 그러면 지도 창피한걸 아는거죠...
결혼하기전엔 왜 몰랐냐구요?ㅠㅠ 알면 결혼했겠어요?
어렸을때도 분명 무뚝뚝한 이미지였고, 연애할때도 분명 무거운남자였어요.
저도 그게 좋았구요.. 신혼 초기에는 그러는게 마냥 애교로 보이고 나한테만 이러는거니까
귀여워보이기도 하고 그랬는데... 몇번 이뻐해주니께 계속 사랑받고싶어서 이러는건지...
그래도 싫다고 하지말라하면 ...사람이라면.. 뇌가 있다면 안하는게 맞지 않나요?
애정결핍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애정결핍은 아닌 것 같아요.
대신에 막내라서 철이 없는것은 분명합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처음부터 끝까지 뒷바라지 다 해주셨고,
학생때 알바도 안하는게 한달에 100만원씩 카드긁고다니는거 보고 정말 헉 했었죠.
제가 시어머니께 미안할 정도로.. 너무 오냐오냐 자란것 같고,
와왕거리고 앙탈비슷한거 부리는건 하고는 싶은데 하면 챙피하니까 안하다가
지가 편해지거나 결혼 할 사람에게 하겠노라고 다짐하고 저에게 포텐을터트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요. 29년동안 모아둔 스킬을 지금 내게 쓰고 있는겁니다. 뇬뇬뇨 랄랄라 와왕은 필살기인거라구요
그리고 일 문제에 있어서는 결혼하기 전에 분명 일을 다녔었고,
그일을 쭈욱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결혼전까진 묵묵히 다니더니 결혼하고나서 맨날 징징거리고
선배가 이랬네 저랬네, 나는 편들어주기도하고 나무라기도 하고... 결국엔 그만두고
다른일도 그만두고 또 그만두고...지금은 알바를 하죠...
직장에대해 앉혀놓고 말할때도 정색하면서 진지하게 말했습니다.
근데 병맛같은 주관이 너무 뚜렷해요.
너가 그림실력이 좋은것도 아니고, 디자인 툴 다루는 실력도 그저그렇고, 센스가 있어보이지도
않아, 근데 그렇게 맨날 알바만 해재끼고 그러면 애기는 어떻게 낳니?
내가 널 먹여살려야 하니? 알바하고 집에 오면 집안일 안해도 되니까 자기계발을 좀 더 해보는건 어떻겠니?
하니까...돌아오는 대답은
2~3월까지만 기다려 봐, 그때가 취직자리가 많이 들어오니까 그때 면접보고 회사 들어갈께.
그리고 난 왠만한 디자인 툴 조금씩 다 알아
이정도 하면 옛날에 교수님이 먹고살 만큼은 지장이 없다고 했어
그리고 내 일은 내가 알아서 잘 해. 지금까지도 그랬고, 알아서 다 할수 있으니까 신경 안써도
될 것 같은데? 왜 그렇게 걱정하는거지? 우리 부모님이 말해도, 너가 말해도 나는 내 생각이 분명하게 있기 때문에 절대 남말을 듣지 않아.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하고 어찌되든 되것지 뭐
이런식이에요..지가 다 알아서 한데요...거만함으로 가득 차있죠 ㅈ도 못하는게 내가 어디서
저런 개뼈다귀같은 애를 집어왔는지 진짜 멍청 개멍청함 내가 멍청이임
후회해봤자 뭐하겠어요..이미 제 남편인데.....어떻게 해서든지 제가 안미치게 적응을 하던지
판 사람들 말대로 충격요법을 좀 더 강하게 나가던지 해야 할 것 같네요..; ㅠ
1년 더 알아보고 결혼 했어야 했는지도 ㅠㅠ 많은 관심 가져준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열받지만 제 글이 여러분에게 즐거움을 드린 것도 같아 좋기도 한데 다른한편으론
엄청난 씁쓸함이 밀려오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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