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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레전드] 15년지기 친구랑 유럽여행 중인데, 린스 하나로 절교까지 갔습니다. 본문
안녕하세요. 방탈 죄송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남깁니다.
저는 지금 유럽여행중인 29살 여자입니다.
친구와는 중학교때부터 친해서 같이 여행왔어요. 한달잡고요.
저는 평소 제가 쓰는 린스만 써서 무거워도 한달치 챙겨왔고요.
친구는 샘플 몇개 가져왔는데 본인꺼 다 쓰더니 제껄 쓰더라고요.
어차피 해외에서도 살 수 있는 브랜드라 그럼 같이 쓰고 다 떨어지면 사자고 했어요.
알았다고 했고 어제 린스가 다 떨어져서 사자고 했더니
친구가 그러더군요.
친구: 이제 여행 열흘밖에 안 남았는데 무겁고 돈 아깝게 뭐하러 사냐
저: 애초에 사기로 했잖느냐. 안살거였으면 난 같이쓰는거에 동의 못했다. 난 한달치 챙겨온거였다.
친구: 유럽왓으면 유럽 감성으로 살아야지. 여기 애들 봐라. 다 머릿결 안 좋다.
저: 뭔소리냐. 난 린스 꼭 해야한다..
이러다가 서로 감정 상해서 지금 말 안하고 있거든요?
아니..애초에 제꺼 얻어쓰던 애가
그리고 지가 총무라고 지갑 못 열겠대요
근데 따지고보면 그건 공금으로 살게 아니라 친구 개인돈으로 사야하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전 단발이고 친구는 허리까지 오는 머리라 쓰기도 엄청 썼어요.
후..별거 아니지만 진짜 사람 쪼잔해지네요
판님들의 의견 듣고싶습니다
후기입니다.
이렇게 많은 댓글이 달릴 줄은 몰랐어요
친구랑 술한잔 하면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했어요.
사실 댓글에서처럼 린스하나 때문은 아니고 이것저것 쌓였었어요.
저는 술을 안좋아하는데 친구는 술을 좋아해서 매번 맥주 두잔씩 시키고 공금으로 먹는 것,
공금으로 마그넷 사려고(둘이 같이 사는거에요) 하면 1유로 이상 짜리는 돈 아깝다고 하는것(술 마시는 건 한잔에 3유로 넘는데...)
등등. 제가 쌓인게 많았나봐요
친구에게 솔직하게 말했더니 친구도 불만이 있었더라구요
총무로 돈관리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대요
몇백만원 현금으로 들고다니면서 분실 걱정하고
돈 낼때마다 영수증 챙기고
그럴 때 저는 먼저 나가서 풍경보고 사진찍고 할때마다
본인이 뒷바라지 하는 느낌이 들었대요. ㅠㅠ
저도 생각이 짧았던 것 같아요.
암튼 린스는 친구가 미안하다며 본인 사비로 사준다고 했고
공금은 계속 유지하기로 했어요
조언 감사드려요
속시원한 후기가 아니라 죄송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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