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   2025/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세상 모든 잡동사니 집합소 스레TV

[판 레전드] 결혼하려고 가식적인 연기하는 친구.. 사실대로 말해야겠죠?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판 레전드] 결혼하려고 가식적인 연기하는 친구.. 사실대로 말해야겠죠?

스레TV 2018. 11. 11. 13:32
728x90
반응형

같이 다니는 친구들 6명이 있어요

대학 친구들이구요

사실상 6명이 모임이긴 한데

a,b 둘은 진짜 단짝이고 저포함 나머지 넷이 친하고 이런편이에요

어디서부터 얘기를 해야할지 좀 막막하네요


일단 저한테는 고등학교때 같이 방송부하며 남자선배가 있어요

진짜 성격도 너무 진국이고 사람이 바르고 착하고 성실해요

집안도 진짜 부자고 현재 나이는 29살이고 직업도 진짜 좋아요

당연히 돈도 잘 벌구요


암튼 저랑은 성인되고 나서도 간간히 연락 주고 받고 지내는 사이에요. 

그러다가 우연히 제가 b랑 둘이서 쇼핑하는데 이 선배와 만났고

같이 있던 b도 인사를 나눴어요


그리고 b가 그 선배한테 저몰래 개인적으로 연락처 알아내서 연락을 한 모양이더라구요 

제가 대충 짐작하기로는 b가 고백비스무리한거 했다가 까인거 같아요. 

그리고 본인이 까이니까 본인 친구인 a를 그 선배한테 또 소개시켜준 모양이더라구요. 


그래서 그 선배랑 a랑 소개팅을 했어요 (역시 저한텐 말한마디 안하구요. 선배는 a랑 제가 친구인줄 몰랐대요. b랑만 친구인줄 알았대요)

근데 a가 생긴건 진짜 참해요 입이 많이 거칠고 품행이 단정치는 못한데 얼굴만 보면 진짜 단아하고 천생 여자 스타일이에요. 

이 선배가 집이 잘살고 돈도 잘 버니까 어떻게든 잡고 싶었던 모양이에요. 


a가 한 거짓말들을 적어볼게요

1.유기견 봉사를 오래했다

이 선배가 유기견 봉사를 오래했거든요. 근데 a도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선배에게 점수따고 싶어서 자기도 유기견 봉사를 오래 했다고 거짓말을 했어요. 


근데 현실은 지네집에서 키우는 개 관리도 안하고 개가 아파서 골골 거려도 돈아깝다고 병원도 안데려가요.

당연히 미용도 안시키고 진짜 때리지만 않았을뿐 거의

학대수준으로 강아지 관리를 안해요. 물론 a 부모님도 마찬가지구요. 대체 왜 키우는지 의문이에요. 

봉사? 봉사는 개뿔.. 남한테 피해만 안주면 다행인 성격입니다


2.충실한 기독교인이라고 함

선배네 집안이 다 교회 다니시거든요

선배 어머님이 목사님이시구요

근데 a는 기독교인 사이비라고 맨날 뒷담화까던애에요

교회는 다닌적도 없다고 했고 교회 사람들 보면 그사람들이 우리한테 전도한것도 아닌데도 욕하면서 짜증냈던 애에요;


3.술담배 못하는척 함

선배가 술담배를 안해요. 그래서 당연히 술담배 안하는 여자가 이상형이라 그랬구요

근데 얘 술 환장하는애고 대학다닐때 별명이 죽순이였고 헌팅술집 발에 불나도록 다녔던 애구요 담배는 본인 입으로 중학교때 시작했다고 했어요. 물론 한 1년전에 끊긴 했어요.


4.이건 선배랑 얘기하면서 들은건데 아이들 너무 예뻐하고 귀여워서 눈물까지 흘렸대요

근데 ㅋㅋㅋㅋ 하 이게 제일 기가막힌게.. 저희중에 아동교육쪽에 종사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 앞에서도 애기들 욕을 엄청 했어요. 자기는 애 안낳을거다, 애 낳으면 분명 9시 뉴스에 나올거다 (애가 우는게 싫어서 윽박지르고 집어던질거 같다고 말함..)

라면서 깔깔 웃던애에요. 저랑 세명 친구들은 다들 어이없어서 너 그게 사람이 할 소리냐고 정색하니까 b만 편들면서 "그래서 애 안낳는다잖오~ 뭔데 그렇게 정색해? 진지충이야?" 이랬던 애들이에요. 

이렇게 나열하고 보니 이 두명과 대체 왜 지금까지 알고 지냈는지 의문이에요. 사실 말이 대학 동창이니까 6명 모임이였지 6명 다 같이 본적도 거의 없거든요. 



이렇게 큰 거짓말을 치며 b랑 둘이서 천생여자 스타일을 연기한거에요. 그러다가 a랑b랑 선배랑 셋이서 밥먹고 있는걸 제 고등학교때 친구가 말해줘서 알게됐어요. 

제가 a랑b한테 "그 선배 나랑 친한거 알면서 왜 나한테 숨기고 만났어?" 하니까 저한테 말할 필요성을 못느꼈대요

네 제가 그 선배랑 무슨 사이인것도 아니니까 저한테 말하지 않아도 되죠. 근데요 저때문에 그 선배를 알게 된건데 말해주는게

예의 아니냐 그랬더니 코웃음 치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보고 입조심하라고 그 선배랑 a랑 잘되고 있으니 결혼까지 가게 팍팍 밀어주라면서 호들갑 떨더라구요


이때까지만해도 그냥 뭐 다들 어른이고 알아서 하겠거니 싶었어요

저도 결혼할 사람이 있었고 이것저것 준비하고 알아보느라 바빴거든요. 


그러다가 그 선배가 저보고 한번 만나자고 갑자기 연락이 와서 나갔더니

선배가 그러더라구요. 

고맙다고...

뭐가요? 하니까 선배가 웃으면서 그러더라구요


"너 a랑도 친구라며? a랑b랑 너랑 다 같이 친구였구나 최근에 알았어~ 너랑 친구인거면 a도 역시 너무 좋은 사람이겠지. 나도 a를 만나면서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 너무 좋아. 아이도 너무 좋아하고 마음씨도 곱고 불쌍한 동물 챙길줄도 알고~ 내가 고등학교때 너 후배로써 많이 예뻐했던거 알지? 그 인연이 이렇게 계속 이어지는구나. 소개시켜준건 b지만 어쨌든 b를 알게 된것도 니 덕분이고 니가 워낙 마음씨가 착하니까 주변에 좋은 사람만 모아둔거겠지? 고마워서 인사하려고 불렀어"

 

대충 이런식으로 말씀을 하시면서 저한테 고맙다고 하고 제 칭찬을 엄청 하시더라구요

그 얘기 들으면서 제가 소개시켜준건 아니지만 너무 죄책감들고 미안한거에요.. 찜찜한 기분으로 밥먹고 헤어지는데 그러더라구요

"a랑 결혼하고싶어. 하게 된다면 너한테 청첩장 제일 먼저 줄게~"

그 얘기를 들으니까 진짜 이건 이대로 안되겠다 싶더라구요...


고민하다가 결국 a랑b를 제외한 나머지 친구 세명한테 말했어요

그랬더니 아무리 둘이랑도 친구지만 이건 엄연히 사기라고

니 이미지까지 망칠 작정이냐고 그 선배를 위해서 당연히 알려야한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딱 한명이.. a랑b가 좋은애들은 아니지만 우리가 나설일도 아닌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모임이 6명이긴 했지만 그 두명은 자기들끼리만 친했고 저희랑 취미생활이랑 모든게 다 달랐거든요. 

그러니까 그냥 그 선배한테 a랑b 두명이랑 안친하다고 선만 그어놓으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 선배 인생을 위해 말해줘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오지랖일까요?

그 선배가 저 정말 많이 챙겨주셨고 첫 직장도 그 선배 덕분에 들어간것도 있었구요...

인생을 구해야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보이세요?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