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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레전드]시어머니가 보낸 과일 쓰레기봉투에 있다고 집나간 남편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판레전드]시어머니가 보낸 과일 쓰레기봉투에 있다고 집나간 남편

스레TV 2017. 12. 1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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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드네요 힘들어 애키우기가ㅡ_ㅡ


 


어제 남편이랑 미친듯이 싸우고


오늘 출근하고 나서 카톡으로 계속 이야기 하면서


사알짝 풀었구요.


저녁에 같이 냉장고에 있는 터진 홍시먹으면서


이제 그만하자고 이야기 했습니다.


 


솔직히 앙금은 남은 상태지만,


남편입장도 어느정도는 이해가 가더군요.


그냥 앞으로 쓰레기봉투 자체를 안쓰기로 했고,


쓰레기봉투에 있는 감 같이 꺼내서 베란다에 널어 놨습니다.


시키니까 나름 잘하더군요.


누가 댓글 남긴것처럼(그분 현명한분..)


이제 시댁물건 제 손으로 정리 안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오늘은 글 삭제하러 들어왔습니다.


자기 욕먹는 거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더군요.


부부사이 문제 굳이 인터넷에 올려서 


얼굴도 모르는 사람한테 자기 욕 먹이고 싶냐고.


 


물론 너도 올렸잖아 ㅡ_ㅡ 하고 반박했지만,


내가 올렸기때문에 자기도 올린것이다 하고


유치하게 반격을 하면서 또 언성이 높아지려고 하길래...  


서로 조금씩 물러나서 다시 그만하자 하고...


네이트를 켰는데...


어제 후기글 없다고 걱정해주시는 댓글을 보니...


차마 못지우겠더군요. (약간 감동받음..)


 


우선, 걱정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남편이 저를 때리거나 죽이진 않았습니다.


......아직은 ㅡ_ㅡ


 


사실 때리고 죽일 배짱도 없는 놈이예요.


남편을 실제로 보면 한방에 이해되실것같네요.


자세히 쓰고 싶지만 옆에서 쌍심지를 키고 있기때문에... 이정도까지만 적을게요. 


인터넷이라고 쎈척하면서 글 올렸길래 솔직히 피식했습니다.


지도 민망한지 링크주면서 디씨라서 그렇게 올린거라고 하더군요.


 


아무튼, 글 또 안지웠다고 징징대길래


오해를 푸는 방향으로 글 한번만 더 추가하기로 합의하고


이제 진짜 그만하도록 하겠습니다.


 


공감하시고 같이 화내주시면서 많은 조언해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드립니다.


댓글이 너무 많아서 다는 못읽어보긴했지만,


대부분 무슨 말씀하시는 지 알것 같아요.


 


 


 



점심시간이라 길게는 못써서ㅠㅠ

남편이 남초사이트에 올린 링크만 추가합니다


http://m.dcinside.com/view.php?id=jusik&no=321186&page=1









에공... 생각보다 많이 보셨네요;

그냥 새벽에 어이없고 답답해서 쓴글인데... 

일단 여러 의견 감사합니다;;;; 


우선 댓글에 자주 보이는 질문 몇가지 답변하면서... 

글 조금 추가할게요. 


Q. 

진짜 저런상태로 가지런히 정돈된 걸 보고 남편이 난리친거냐?

판에 올리려고 다시 정리해서 찍었느냐? 

박스에 담겨져 있는데쓰레기 봉투인거 어찌 알고 보자마자 난리였냐? 

A. 

남편 저대로 보고 갔고요. 

남편 나간뒤 따로 꺼내서 박스에 가지런히 담는 그런 짓 안했습니다. 

피곤에 쩔은 상태에서... 그렇게... 했겠습니까....?

그리고 지역구마다 쓰레기봉투색깔 다 다르잖아요. 

맨날 쓰는 봉툰데 저게 쓰레기봉투인줄 모르겠나요?? 윗부분도 네방향으로 저렇게 불쑥 나있는데. 

바로 알아보죠. 


Q. 

남편이 왜 이리 애같이 구냐?

A. 

저도 그게 궁금합니다. ㅡ_ㅡ

남편은 저보다 2살 연하구요. 

그래서 애같은 면이 좀 있긴 합니다. 

사소한 걸로 잘 삐져요.

가끔은 제가 2살연하랑 사는지 12살연하랑 사는지 잘 모를정도로ㅡ_ㅡ...

그래도 어제같은 일은 또 처음이었네요(결혼 2년차)

솔직히 좀 놀래기도 했습니다. 


아,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저는 사무직이라면 사무직이고... 남편은 현장직이예요. 

항상 피곤해합니다.

남편이 집에서만큼은 편히 있게 해주고 싶어서 연애때보다 제가 더 잘하죠.

굳이 비유를 하자면 약간 갑을이 뒤바뀐 상태...

그래서 결혼후에는 좀 효자같은 모습을 보여도 보살 같은 마음으로 대충 넘겼습니다.

(결혼전에는 묻지도 않았는 데 자기엄마랑 나 빠지면 나 구할거라고 애교아닌 애교도 부리고 하더니ㅡ_ㅡ....... )


 Q.

평소에 시댁 무시했냐? 친정이 더 잘사냐?남편이 자격지심 있냐?

A.

남편이 어떻게 생각하는 지는 모르니까 알 수는 없죠. 

제 생각에 무시한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흠...

조금 이야기 하자면 결혼할때 집은 평수 작은 아파트 친정에서 해줬고요.

(거창하게 해준게 아니라, 그냥 제가 결혼전에 혼자살라고 사주신거 지금 남편이랑 같이사는 정도)  

집을 제외한 나머지 결혼비용은 양가도움없이 서로 모은 돈 오픈하고 저희힘으로만 해서 정확히 반반했습니다.

그리고 평소 시댁 무시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싹싹한 성격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도리는 다하고 있고요. 


Q. 

시부모님 왜 디스함?

A.

어제 피곤한 상태에서 저런 무겁고... 정리해야할 박스를 보니 저도 모르게 짜증이 났던 것 같네요.

글을 다시 보니 좀 경솔했던 어휘가 있었던거 인정합니다. 디스는 아니었어요. 

시부모님은 시골분들이라 고집은 쎄셔도 좋으신 분이세요.

결혼전에 못해준 게 마음에 걸리셨는 지 이런저런거 계속 보내세요.

그냥 무작정 보내고 나서, "보냈으니 곧 갈게다"  이런식으로요.

정중히 거절해봤지만 안 먹혀요...

몇번 이야기해봤습니다ㅠㅠ

지금은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지금 냉장고에 있는 음식도 약 70%가 시어머니가 보내주신 거구요.

남편은 잘 먹지도 않습니다.(배달음식 선호함...)

저는 집밥 먹는 편이라 먹기는 하는데 솔직히 입맛에는 안 맞아요.

그래도 보내주신 정성을 생각해서 꾸역꾸역 먹습니다.

어쩔 수 없이 상해서 버릴때마다 마음이 안 좋더라구요.  



아무튼 답변은 이정도로 하고... 

어제 이야기를 이어서 해볼게요. 


글 쓰고 멍하니 티비 좀 보고 있으니까 들어오더라구요?

새벽 3시 좀 넘어서?꽐라돼갖고?

참.... 뭐라뭐라 개소리 아닌 개소리를 해대는 데 짜증나서 문 잠구고 안 열어줬죠.

한 30분 지나니까 코고는 소리 나더군요. 

저는 뭐 거의 못잤네요. 한두시간 잤나?


일어나니까 문앞에서 드러누워서 

코 골면서 디비 자길래, 

콱 밟아버리려다가... 참고 ㅡ_ㅡ

저는 출근했습니다. 


한 11시 좀 안돼서 카톡 왔더군요.


일단 자기 왜 안깨웠냐고 난리고.

(평소에 깨워줌. 오늘은지각했다함.)


두번째는 엄마 감 계속 저렇게 놔둘거냐

너 진짜 왜그러냐.

내가 장모님 음식 저렇게 쓰레기봉투에 놔두면 어쩔거냐.

미안한게 없냐 정말로. 

때때때땍 거리며 또 ㅈ ㅣ랄을 하길래...

그냥 여기 링크 보내줬죠. 


더 ㅈ ㅣ랄 하더군요. 

여초사이트에 글올려놓고 뭘바라냐고. 

지금 자랑이라고 올렸냐고.

여자들이 편들어 주니까 기고만장하냐고.

내 기준으로 쓰여진 이야기인데 오죽하겠냐고.

이러길래, 


그럼 니 기준으로 다시 올려보던가??? 하니까...

여긴 여초라서 싫대요.

남초사이트에 올리겠다네요?  


올리랬죠. 그래, 올리고 이야기하자고 했습니다.

참... 덩달아 저도 초딩이 된것 같은 기분이네요. 

후기 꼭 쓸게요 ㅡ_ㅡ                         









하도 어이가 없어서 잠이 안오네요 ㅡ_ㅡ

아까 길게 썼는데 이미지 첨부하다가 다 날라가서 다시 씁니다.

간략하게 쓸게요. 


우선, 시어머니가 뜬금없이 감을 보냈어요.

전화로 한번 이야기를 하긴 하셨지만, 

이렇게 엉망으로 보내실줄은 몰랐죠. 

감이 박스에 마구잡이로 담겨있었어요.


박스는 물렁물렁 하고 많이 익은건 대부분 터졌고 

터진거에서 또 엉겨붙어가지고... 뭐 난리도 아니었죠.

 그래도 보내주신 정성을 생각해서 

잘 받았다고 호호하면서 전화도 드리고ㅡ_ㅡ

퇴근하고 와서 피곤해 죽겠는 데, 

정리 싹 다 했어요!!!! 에휴ㅠ 


터진것 중 먹을 수 있을 정도인 것들은 밀폐용기에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뒀구요,

그 엉겨붙은ㅡ_ㅡ... 나머지 감들은 

일단 깨끗이 씻어놨는데,

마땅히 옮길데가 없더라구요...

냉장고는 풀이라 더 안들어갈것 같았어요 


그때 눈에 쓰레기 봉투가 보이길래,

멀쩡한 새봉투인데 뭐 어때 싶어서 

나름 예쁘게 담아놨죠. 

일회용봉투 같은 거 안쓰려고 

좀 여유있게 사놨거든요

거의 일회용 봉투대용으로 여기저기 써요 

제물건 남편물건 자주 담겨있습니다


 아무튼 하나하나 씻어서 닦아서 담아놓고 .... 

박스에 감 액체(?) 잔재들 정리하고...

박스 갖다 버리고...

바닥에 묻은 찌꺼기들... ㅡ_ㅡ 싹다 정리하고


아... 진짜 피곤하더군요 

화장도 못지우고 뻗어있는데,

남편 들어오더니, 

엄마가 단감보냈다며? 어딨어? 하길래,

저~기~ 하고 쓰레기봉투 가리켰죠


바로 정색하대요

왜 쓰레기봉투에 넣었냐고 

얼굴까지 벌개져서... 말하길래 

아~ 그게 아니고! 하면서 열심히 설명했는데,

이미 귀에 안들어오나봐요 


갑자기 소리지르면서 엄마가 우습냐고,

어떻게 쓰레기봉투안에 넣을수가 있냐고

쌩 난리를 치더니 나가서 지금까지 안들어옵니다 ...


ㅈㅔ가 그렇게 잘못을 했나요?

저는 좀 이해가 안돼서요........ 

전화도 카톡도 다 씨ㅂ 네요;

뭐..... 무릎이라도 꿇고 사과하길 바라는건지?

뭐 어쩌라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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