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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관광 레전드] 모 대학 영문과의(조교수의) 역관광(feat. 학력 역관광) 본문
동생이 학교에서 알바하다가 어이없었다는 애기를 들려줌
무슨 애기인가 하면
동생이 군대가기전에 휴학내고 군모집시기하고 안맞아서 남는 시간동안 학교에서 알바를 하게됨
대충 컴퓨터 공학이었나? 이런데서 컴퓨터 포멧해주고 바이러스 잡아주고 문제 있음 보고 해결or 안되면 전문담당기사 부르고
이런거 해주는 거였는데 (각 강의실이나 과사 이런데로 다니면서 해주는듯)
어느날 영문과에서 컴퓨터가 안된다길래 동생이 보고와서 조교한테
"이거 포멧해야되는데 시간이 20~30분 걸리니 교수님한테 물어봐서 지금할지 아니면 끝나고 해둘지 알아봐달라"
했더니 조교년이 조금 있다가 바로 와서 해달라고함
동생속으로 이넘의 교수가 강의시간을 이딴식으로 떄우려고 돈받아 먹으려나(라고 귀찮다고 생각중이었음)
근데 강의실 들어가니 교수가 포멧작업하려는걸 보고 왜 이걸 하냐 했더니 동생은 ???이 됨
"포멧을 해야된다고 조교한테 전해서 교수님이 지금 하라고 하셧다고 들었는데요?"
" 내가 언제 그랬어? 아 우리학교 컴공 진짜 맘에 안드네 이거 포멧하고 할 시간 없으니 노트북이나 빌려와"
여기서 문제는 학교 행정상 전산기기 빌려주는 곳은 동생이 알바하는 곳하곤 협력부서일분 다른 곳이여서 동생이 못빌려오고 조교나 교수님들이 행정절차(라고 해도아마 종이쪼가리 들고가는거겠지만)를 밟고 빌려야함
동생은 기분이 살살 나빠지긴 했지만 교수님한테 뭐라 할순 없어서 밖에서 나와 조교한테 절차 알려주고 위치 알려줘서 방법 알려주고 가려는데 이 조교년이
"어딘지도 전 모르겠고 방법도 모르고 지금 교수님 필요하다고 하니 빨리 빌려오세요"
이지랄... 동생이 딱보니 올해 처음 조교하는년 같음
아니라면 기기 빌려오는걸 자기한테 시킬수가 없기에... 그래도 저 조교뒤에 교수님이 있으니 참고 그냥 해당부서 가서 빌리러 감
해당부서 직원이 왜 이런일 하냐면서 그과에 컴플레인 건다는걸 동생이 그냥 자기가 알아서 하고 나중에 사유서 써서 보내라고 하겠다고 하고 일단 넘어감
근데 노트북을 빌려왔더니 강의실에 아무도없네?
응?
..... 결국 동생은 그 강의 장소 찾으러 20분을 노트북들고 해당 건물을 다 뛰어다녀서 결국 몇층 위에서 찾아냄 근데 조교년이 강의실 앞에서 자기를 보고도 아무소리 안함 ......
결국 강의는 엄청늦어졌지만 동생은 일단 할일은 해야되서 나머지 일처리를 교수님한테 물음
"교수님 일단 노트북을 빌려왔지만 강의실 옮기셔서 필요없으시면 제가 조교통해서 반납절차 알려드리고 조교한테 넘기겠습니다. 그리고 원래 강의실 컴퓨터는 오늘 오전중으로 포멧시켜서 강의에 지장없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이 교수님이 노트북은 그냥 두고 가라면서 자기가 쓰겠다고 그래서 동생이 구석에서 노트북하고 스크린케이블하고 연결하고 있는데 이 교수가 드디어 망발을 시작함
"여러분들 이래서 컴공과 같은델 가면 안되요 여러분들이 지금 공부 이만큼해서 여기 온거 다행으로 아세요
컴공과면 컴퓨터를 잘해야되는데 지금 일처리 얼마나 답답한지 보셨죠 저래서 어떻게 살겠어요 ㅋㅋㅋ
실제론 더 내용이 있지만 어제 들은거라 기억은 더 이상안나고 동생은 그 교실에 있던 모든 영문과 학생들에게 비웃음을 당하고 있었음
무지 빡쳤지만 동생은 최후의 인내를 남겨두고 설치를 끝낸다음 (이떄쯤에 동생이 알게된게 이 교수가 진짜 교수가 아니라 조교수라는걸 알게됨. 위에 망발할떄 지가 조교수라는걸 말해줌)
그 교수한테가서 잠깐 밖으로 오시라고 할 말이 있다고 최대한 자제해서 말하는데 이 교수가 눈의 학생이라고 뵈는게 없는지
"학생은 할일 다했으면 빨리 일이나해 아님 여기서 말하든가"
동생 폭발함
지금부터 동생이 했던 말 그대로 최대한 기억해서 해줌
"교수님 제가 컴퓨터 공확과는 아니지만 지금 이 애기는 제 인격적으로나 컴퓨터 공확과 전체의 인격을 모욕하신 겁니다.
그리고 공부잘해서 영문과 왔다고 하셧는데 어이가 없습니다. 이 학과 위로 10년 지금 학년 그리고 아래로 최소 10년은 저보다
공부 잘하는 학생이 올리도없고 들어올수도 없는디다. 저 정도 학생이 미치지 않고서야 영문과를 오겠습니까?
그리고 일처리 애기 하셨는데 지금 이 모든일의 원인은 교수님과 멍청한 조교탓입니다. 멍청한 조교도 교수님이 잘못 가르치신거니 교수님 탓이 되겠지요.
처음 분명 포멧을 해야되고 20~30분 걸리니 언제 할지 알려달라고 조교 한테 전했더니 조교가 지금와서 하라고 전해서 왔더니 죠교수님(이떄부터 조교수라고 말했다고 한다)은 모른다고 하시고 그래서 제가 포멧가능한데 하지말라고 했던건 조교수님입니다.
그리고 전산기기 반입 대여 및 반납처리에 관한 규정을 분명 조교수 임명식때 매뉴얼로 받으셧을텐데 지금 이게 뭐하시는겁니까? 일개 학생에게 전산기기를 아무 설명없이 가져오게 하신거 아시지요? 이건 어차피 학과에서 조교수님이 직접 사유서 쓰라고 하시겠지만 그 사유서는 저희 차장님께 직접 올라가는 겁니다.
차장님 직급이 어디인지는 아실테니 그점 유의해서 사유서 작성하시고요. 그리고 전 지금 언급하신 모든 내용 저의 담당처부인 컴퓨터 공확과 교수님에게 말씀드리고요. 제가 오후에 저희 과 교수님과 학과장님 실에 가서 일처리 해야되는데 지금이것떄문에 늦어진거 분명 왜늦었냐고 물어보시면 조교수님때문이라고 지금 있었던거 다 말하겠습니다.
대충 이런식으로 말하니 조교수 살짝 찔리면서 빡쳐서 동생에게
너 어디과 학생이냐고
동생...
"저 경영대 입니다."
순간 그떄까지 동생보고 웃고 희희날락했던 영문과 애들 싹다 조용해짐
이떄까지 컴공이라고 지들보다 못하다고 생각했던애가 경영대 ㅋㅋ
동생의 부연설명을 들어보면
자기학교가 문과대쪽이 컴공을 비롯해서 그 계열쪽 과들을 너무 무시한다고 함
이런게 너무 심해서 컴공쪽에 사람들 애기들어보면 이 학과 괜히 왔다고 나가서 무시당하는게 아니라 학교에서 무시당한다고
암튼 동생이 이러니 조교수가 열받아서 안믿겠다는 식으로(하긴 경영대애가 컴퓨터 고치러 다니니 이해가 안가겠지)
학생증 내놓으라고 하실래 마침 동생이 쯩을 지갑에 넣고 있어서 보여줬더니 대력 2초 쇼크
그리고 동생은 학생증 다시받고 애들 한번씩 쭉 흩어주고 밖에서 조교를 부름
이조교는 안에서 무슨일이 일어난지 모르고
동생은 조교한테 협박아닌 협박을함
원래 조교수들한텐 짬되는 조교를 안붙이고 새로들어오는 조교를 붙이는데 이년은 대학원이 아닌 학부생을 조교로 쓴듯해보임
그래서 해당절차 이런거 모르고 동생한테 이것저것 시켜서 동생이 사유서 절차 알려주고 반납하는곳 알려준다음
"이제 모르시겠다고 하지마세요 제 일도 아니니 이젠 조교님이 알아서 하셔야 합니다. 위치도 알려드렸고요, 참고로 이건 지금 조교님이 생각한 것보다 심각한 상황입니다. 제가 오후에 다른 학과 학과장님과 저희과 학과장님 일이 잡혀 있는데 지금 이것 떄문에 다 밀리게 되어있고요.
그 떄마다 다 왜 늦었는지 보고해야되니 지금일 다 보고 드릴껍니다. 조교님이 일처리 못해서 오해가 생긴것하고 강의실을옮겼음에도 저에게 연락한번안주시것하고 그덕분에 전 노트북들고 이 건물 아래층부고 싹 흩어서 걸어서 왔습니다. 그리고 사유서는 차장님에게 바로 들어가니 주의하시고요. 반납하실때 그곳에서 무슨말을 들어도 그건다 조교님이 하신거니 그렇게 아세요."
하고 나와버림
그후...
그렇게 마음 상하는 일 당하고 들어오니 마침 차장님이 와게시네? 그래서 동생이 싹다 말하니 이차장이 싸이코가 되서 영문과 학과장에게 전화를 넣음
차장 직급이 얼마길래 했더니 동생말이 3급직원대우라고 위에 이사장외에 몇분 그리고 인사쪽 몇분 제외하면 높은사람이 없다고 알려줌
차장이 열받아서 학과장에게 애기했더니 학과장이 바로 미안하다면서 알려준 결과과
"아 일단 그 조교는 바로 짜르겠습니다. 그리고 해당 조교수는 이번학기엔 별다른 조치를 하기는 힘들고 대신 다음 학기부터 연구 교수쪽으로 돌리겠습니다."
연구교수가 어떤 건지 짧게 말하자면 인사고과를 쌓기가 엄청힘든 곳임.
강의를 하는 교수님들이라면 강의 평가를 통한 인사고과가 쌓이겠지만 연구교수는 연구결과를 해당기간내에 내야만 인사고과가 쌓임 그런데 이 연구 결과라는게 학생 때 공부하듯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나오기도 쉽지 않아서 모두들 기피하는 곳임
암튼 그렇게
철업는 조교수는 일개 학생을 무시한죄로 다음학기 연구쪽으로 예약이 잡혀버리시고(들어보니 이미 미운털이 박혀있었던듯)
생각없이 일하러 왔던 조교는 차장한테 불려서 털리고 다음날 안보였다는 불편한 진실
이래서 항상 조심해야되는거야 같은반에 찌질해 보이던애가 알고보니 제벌급 부자 일수도 있는거고
학생때 맨날 괴롭혔던 후배가 자기 군대 선임일수도 있는거고
군대에서 맨날 괴롭혔던 후임이 자기 직장 상사가 될수도 있는거고
직장에서 맨날 괴롭혔던 후배가 알고보니 사장님 아들일수도 있는거고
더 나아가서는 꼭 누가 어떄서 조심하고 배려해야되는게 아니라
그사람이 어쩃든간에 기본적인 사람들에게 배려해야되는 것들이 있는거라 생각한다
그 사람의 배경이 어쩃든간에 최소한의 인간대우는 해워야지
만약 내동생이 진짜 컴공과인데 거기서 영문과 한반 앞에서 조롱당하고 애들이 쳐웃는거 듣고 있었으면
애 기분이 어땠을까 그나마 경영이라는 자부심에 쉽게 무너지지않았지만 진짜 컴공애들은 과연 가만히 있었을까?
조교수정도 되면 그 생각을 당연 해야될수 있을텐데 참...
어쩃든 동생은 그 교실 나오면서 보았던 영문과 학생들과 조교수의 얼굴을 위안 삼으면서 나왔다고 함 ㅋㅋ
근데 생각보다 멋있는거 같은데 ' 이 위로 10년 지금 학년, 이 아래로 10년동안은 저보다 공부 잘하는 학생 없을겁니다.'
나도 공부좀 잘해놀껄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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