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   2025/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세상 모든 잡동사니 집합소 스레TV

억울해요 네이트 레전드 : 친구가 저한테서 냄새가 난대요..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억울해요 네이트 레전드 : 친구가 저한테서 냄새가 난대요..

스레TV 2017. 12. 15. 08:15
728x90
반응형

전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비도 오는데 짜증나는 일이 생겨서 하소연이나 하려고요ㅠㅠ

쓰려고 보니 비번도 까먹어 남친의 아이디 빌려서.. 오늘 왜이리 꼬이는지 ㅎㅎ



  그저께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할 얘기가 있는데 혹시 시간 되냐고요. 엄청 친한 친구는 아니예요. 어울리는 그룹 중 하나의 그냥 잘 지내는 그룹원중 한 명 정도.. 그런데 말투가 좀 어두워서 무슨 일 있나 걱정도 됐고, 약속장소랑 집도 가까워서 바로 준비하겠다고 하고 나갔습니다.


 밥 먹을거냐고 물었는데 밥 생각은 없고 까페 가자해서 갔어요. 음료 기다리는 동안 안부 묻는 얘기를 하는데 저를 잘 안쳐다보더라구요. 눈 마주치면 굉장히 어색하게? 과하게? 웃는 표정을 짓고 다시 시선 회피 하고요.(여기까진 걱정 엄청 했어요ㅡㅡ) 진짜 무슨 일 있나 하고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 저한테 할 말이 있대요.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그 말을 하는 순간 정말 짧은 찰나에;; 여러 생각이 전광석화 같은 속도로 스치더군요. 제가 모임에서 이 친구에게 무슨 말실수라도 했나 싶어서요. 근데 이 친구가 하는 말이..저한테서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고....제가 진짜 놀라서; 


"내가? 언제 났는데? 언제? 언제?" 


하고 엄청 버벅거리면서 물어봤어요. 늘 난다고..하더라구요;; 제가 진짜 완전 벙찌고 당황스러워서 무슨 냄새가 나냐고 물으니 무겁고 퀴퀴한 냄새가 난다고.. 전 충격받아서 그냥 아무 말도 못하고 멍하니 있는데, 말 해줘야 할 것 같아서 그랬다고 미안하다며 먼저 가본다고 코랑 입을 손으로 감싸면서 나가버리더라구요. 저도 좀 있다가 나왔어요. 멘탈 나가서 괜히 남친한테 전화 걸었어요.. 근데 너무 충격받으니까ㅠㅠㅠㅠ딴얘기만 하게 되더라구요 ㅠㅠ 집에 와서 수건, 침구, 속옷, 옷, 옷장, 리빙박스.. 냄새 다 맡아봤는데 섬유유연제 향기 외에는 전혀 안났거든요.


 밤에 남친이랑 통화하면서 물어봤어요. 나 혹시 안좋은 냄새 나냐구요. 풀어쓰면 너무 길어지니 그냥 간추려 쓰자면, 전혀 안나고 오히려 향기만 난다고 했어요. 갑자기 왜 그러냐고 해서 낮에 있었던 일 말하니까 남친도 벙쪄서.. 사귄지 2년 넘었는데 2년간 한 번도 난 적 없다 했어요. 


 제가 제 몸에서 나쁜 냄새 안난다고 확신하는 이유가요, 저는 땀이 안나요. 그래서 발냄새도 안나구요. 어느 정도냐면 구두며 운동화, 샌들, 슬리퍼.. 냄새 맡아보면 정말 아무 냄새도 안나요. 먼지냄새 정도만 나고요. 한여름에 땡볕에 걸어다녀도 팔 만져보면 땀 한 방울 안나서 보송보송하고 시원하기까지 해요. 남들보다 조금 더 깔끔떠는 편이고.. 땀이 안나다보니 건조해서 로션도 바르고 핸드크림도 자주 발라서(손도 자주 씻어요. 하루에 6~7번 비누칠합니다) 항상 향이 납니다.. 1일 1비누샤워 기본이구요. 머리도 아침 저녁으로 감고 헤어에센스 발라서 에센스향만 나고요. 더우면 겨드랑이에서만 땀 조금 나는데 365일 내내 데오드란트 써서 정말 저어언혀 냄새가 안나요. 입냄새도 신경 많이 쓰는 편이예요.(양치,가글,껌,구취제거제 다 합니다) 제가 냄새에 민감해서 제 자신도 신경 정말 많이 쓰거든요. 

 연애도 할 때마다 항상 1년 넘게 했었구요. 냄새가 안좋았으면 연애 오래 하기도 힘들었겠죠?ㅠㅠ그쵸?? 친척들이나 친구들도 가끔 물어보기도 했어요. 항상 좋은 냄새 난다고, 향수는 아닌 것 같은데 비결이 뭐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많았어요. 땀 안나서 로션이랑 핸드크림 냄새만 난다고 하면 다들 부럽다 하고요.. 그런데 그런 말을 들으니 너무 황당한거예요. 저 옷도 하루 이상 안입어요. 잠옷도요. 집에 있을때는 속옷도 두 번씩 갈아입어요. 제가 한 10번은 남친한테 확인을 받아내고.. (솔직히 말하라고 막 뭐라했음;;) 그냥 그 친구 뭐지? 로 결론을 내고 잤어요.

 담날..그니까 어제죠. 일어나서 그 친구랑 아예 안면 없는 친구 붙잡고 또 그 친구 얘기하면서 나 냄새 안나는거 확실하냐구 닥달하구요ㅠㅠㅠ 이 친구는 10년친군데 얘도 안난다 했어요ㅠㅠㅠ흑흑 


 근데 이번 주 토요일이 그 친구 있는 그룹이 모이는 날이거든요. 이걸 나가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도 되고요.. 그 친구 어떻게 봐야 하나 싶어서 나가기 싫긴 한데 안나가면 진짜 제가 냄새가 나는 것 같잖아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ㅋㅋㅋ하..... 

 글이 너무 길어서 다 읽어주시는 분이 계실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쓰고나니 기분은 좀 나아지네요...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