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 썰] 영주권자가 풀어주는 미공군 훈련소 입소했던 썰

간단한 배경을 말하자면 영주권자였고 입대했던 2015년 당시에 곧 시민권 취득 가능한 상태였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군으로 자진해서 입대한건

대학등록금 지원이랑 중고딩생활을 진성 서든과 롤창으로 보낸 나의 노답인생을조금이라도 복구해보자 하는 이유였음ㅇㅇ.

ㅈ노답수준까진아니였고 주립대정도는 전액받고 가능했는데

세상물정 모르는 x신이었던 나는 아이비리그 아니면 안간다는 마음에 거품물고 입대함.

미국 군대에 대한 시선이나 지식이 어느정도일지 잘 모르겠는데, 한국군대처럼 노답이아니라는건 인정함.

내가 생각해도 한국군대는 합법적으로 (적당히 윤리적인 선에서) 뺄수있으면빼는게답인거같다ㅇㅇ

나도 논산에 안갔다와서 잘 모르지만 기초훈련은 덜 빡세지 싶다

나는 공군이라 훈련소가 텍사스에 있어서, 훈련소까지 비행기를 타고감.

비행기 내려서 공항에서 교관들 만나는 순간부터 헬게이트가열려야하는데, 

내가 만났던 교관은 그나마 좀 쿨해서 심하게 소리지르거나 그러진 않더라

밤 열한시쯤 도착해서 공항 구석에 입닥치고 쪼그리고 앉아서 새벽 두시까지 애들 모이는거 기다림.

그 뒤에는 일렬로 서서 하얀색 버스를 타고 부대까지 이동하는데, 버스 내부는 전형적인 미국 스쿨버스 그대로임

창가쪽에 앉았는데 진짜 내가 미쳤구나 싶으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치더라

 

부대에 도착하면 처음 들어가는 건물이 대강당 같은곳인데, 줄서서 발바닥 스캔이랑 야상?말고비우같은거 먼저 보급받고서류작업같은걸 시작함.

다 끝나면 소대? (스쿼드론이라고 함) 배치를 받고 다시 버스타고 소대로 끌려감

소대에 도착하고 문이 열리는순간 교관 하나가 올라와서 "get off my damn bus" 라고 소리지름

그나마 가오잡고 아무렇지도 않은척하던애들도 은근 쫄리던지 입학식 첫날 초딩처럼 쪼르르 내리더라

우리 중대 살던 건물은 옛날식 건물 구조인데, 이게 설명하기 ㅈ나게복잡함ㅇㅇ 

발퀄그림으로 구사하기도 힘들정도로 건축전공 하고싶던 내가 여기 가보고 마음이 싸악 사라졌다

건물 밖으로 문열고 내려오면 보이는데가 패드라고 하는데 패드 위에 하얀색 점이 4개가 있음. 거기 맞춰서 줄서라고.

처음 내렸을때 쫘르르 줄세워놓고 애들 군기잡을라고 소리지르면서 별짓을 다 시킴 

그리고 생활관으로 끌고 들어가서 또 세워놓고 소리지름

한국에선 관물대?라고하나월락커라고 하는데 (쇠로 된거)

그거랑 침대 배정받고 거기 딱 붙어서 차려자세로 세워놓고 한 이삼십분 소리지르다가 재운거같음. 기억이 제대로는 안난다

나는 저런데 있었고, 나 있을때 새로운 생활관 개발중이었는데거기보고 디즈니랜드라고 불렀음

각자 중대마다 별명이 있었는데 우리는 알카트래즈 (ㅇㅇ그 감옥)

다른 중대애들한테 들은 얘기로는, 첫날 샤워시킬때샴푸통들고 관물대에 서서 머리위에 샴푸 짜게한다음에 샤워실로 뛰어들어가게 한대.

우리도 비슷한거한거같은데 난 확실히 안했고, 시켰는데 내가 운좋게못알아듣고안걸린건지는 잘 기억이 안난다

우리 생활관에 48명 있었는데 샤워기 8개중에 작동하는건 7개, 48명 샤워+면도+양치시간 5분줌.

남자 48명이 그 좁은 공간에서 5분안에 미션클리어하는법은님들이 알아서 상상하길.

샤워를 하고 잤는지, 그냥 잤는지 피곤해서 기억도 안나는데, 정확히 새벽5시 되기 직전에 불끄고재웠던건 기억난다

누워서 내가 x발ㄹㅇ미친놈이지, 주변에서 뜯어말릴때애들말들을걸 싶더라

누운지 5분도 채 안되서 기상나팔 ㅈ내 시끄럽게 울렸는데, 몇시간 더 자게 해주더라

솔직히 훈련중에 기억남는건소리지르는거밖에 기억이 안날정도로 소리지름

인간 성대 성능에 놀라고 또 놀랐다ㄹㅇ

작년에 중동 갔다왔고 이제 말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