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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챔프 설명,템트리,능력치,스킬,스토리] 베인 본문

게임/리그 오브 레전드

[롤 챔프 설명,템트리,능력치,스킬,스토리] 베인

스레TV 2018. 2. 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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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 설명 및 템트리



챔프 능력치



챔프 스킬




챔프 스토리


가차 없는 괴물 사냥꾼 샤우나 베인은 가족을 몰살한 마녀를 찾아 죽이기로 맹세했다. 손목에 장착된 석궁과 복수심에 불타는 마음으로 무장한 베인이 진정 행복할 때는 오직 흑마법을 연구하는 자나 흑마법이 만들어낸 창조물을 벨 때뿐이다.

데마시아 부유한 부부의 외동딸로 태어난 베인은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랐다. 그녀는 어린 시절을 대부분 독서, 음악 배우기, 영지에 있는 다양한 곤충을 열렬히 수집하기 등으로 혼자서 시간을 보내곤 했다. 베인의 부모는 젊을 때 룬테라 전역을 돌아다녔으나 샤우나가 태어난 후에는 데마시아에 정착했다. 그들이 갔던 어느 곳보다 데마시아인들은 서로를 지켜주고 보살펴 줬기 때문이다.

16세 생일이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날, 한여름의 연회에서 돌아오는 길에 베인은 절대 잊을 수 없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이루 형용할 수 없이 아름다운 뿔 달린 여인이 피투성이가 된 부모의 시체 앞에 서 있었다.

베인은 끔찍한 고통과 공포에 사로잡혀 소리쳤다. 마녀는 끔찍하고도 탐욕스런 미소를 짓고 사라졌다.


베인이 어머니의 눈에서 피투성이 머리칼을 쓸어넘기려 했으나, 마녀의 끔찍한 미소가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고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느꼈을 공포로 입이 떡 벌어진 아버지의 눈을 떨리는 손으로 감겨주었을 때도, 베인의 머릿속에는 마녀의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샤우나가 살아 있는 한 그녀의 피를 타고 흐를 증오를 불러일으킨 미소였다.

베인은 자초지종을 설명하려 했으나, 그녀를 진정으로 믿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다른 곳도 아니고 마법에 반대하고 철통 같은 방비를 자랑하는 왕국 데마시아에서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마녀가 있다는 사실이 전혀 터무니없게 들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인은 잘 알고 있었다. 그 끔찍한 미소로 보아 마녀가 다시 공격해 오리라는 사실을. 데마시아의 철통 같은 벽도 틈새로 스멀스멀 기어오는 흑마법을 막지는 못하리라. 감지하기 힘들게 변장하거나 음지에만 있을지는 몰라도, 흑마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베인은 알았다.

그리고 베인은 이제 겁에 질려 있지 않았다.

증오심에 불타는 베인에게는 작은 군대 하나는 충분히 만들 돈이 있었으나, 그녀가 가고자 하는 길에 따라나설 군인은 없었다. 베인은 흑마법에 대한 것이라면 모두 알아야만 했다. 흑마법을 쫓는 법, 흑마법을 멈추는 법, 흑마법을 행하는 이들을 죽이는 법.

베인에겐 스승이 필요했다.

 

베인의 부모는 그녀에게 북쪽의 얼음 마녀에 대항해 싸우는 얼음 전사들 이야기를 해주곤 했었다. 수세대 동안 얼음 전사들은 얼음 마녀의 불가해한 힘과 어둠의 수하에 대항해 자신들을 지켜왔다. 이곳에서야말로 스승을 찾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 베인은 양부모로 지정된 사람들을 피해 프렐요드로 향하는 다음 배를 예약했다.

도착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베인은 괴물 사냥꾼을 찾아 나섰다. 의도한 대로는 아니었지만, 곧 한 명을 찾게 되었다. 얼어붙은 협곡을 가로지르던 베인은 교묘한 얼음 덫에 걸리고 말았다. 삐죽삐죽한 결정체로 된 구덩이 바닥에서 베인은 위에서 굶주린 얼음 트롤 하나가 덫에 걸린 자신을 살피며 입맛을 다시는 것을 보았다.

창 하나가 공기를 가르며 휙 날아와 트롤의 두개골을 관통하면서 거대한 파란 혀가 축 늘어졌다. 트롤의 육중한 몸뚱이가 구덩이로 떨어졌고 베인은 몸을 굴려 압사를 겨우 면했다. 침과 피가 끈적끈적한 웅덩이처럼 베인의 신발 밑에 고였다.

베인을 구한 것은 프레이라는 반백의 중년 여성이었다. 프레이는 혹한의 협곡에서 온기를 잃지 않기 위해 야영지에 지핀 불 옆에서 몸을 녹이며 베인의 상처에 붕대를 감아주었다. 프레이는 베인에게 자신의 아이들을 죽인 얼음 마녀의 수하들에 대적하면서 살아온 인생 얘기를 했다. 베인은 프레이에게 자신을 제자로 받아들여 세상의 어두운 존재들을 추적하는 법을 가르쳐달라고 애걸했지만, 프레이는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베인에게서는 돈과 특권의 악취가 풍겼고, 돈과 특권은 전투에 따르는 인고의 시간을 견디며 이를 악물거나 칼을 갈게 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프레이의 거절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베인은 결투를 신청했다. 베인이 이기면 프레이가 베인을 제자로 받아들이고, 베인이 지면 프레이가 얼음 마녀의 수하들을 기습 공격할 수 있도록 자신을 미끼로 내걸겠다는 조건이었다. 베인은 자신이 이기리라고 생각했을 리 없었다. 훈련이라고는 펜싱을 한나절 연습하다가 한 손을 뒤로 한 채 싸우는 게 지겨워져서 그만두었던 적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베인은 물러서지 않았다. 베인의 패기를 높이 산 프레이가 베인의 눈에 눈덩이를 던지며 괴물 사냥의 첫 번째 규칙을 일러주었다. 정정당당히 싸우지 말 것.

프레이는 존중할 수밖에 없는 결연한 의지를 베인에게서 보았다. 전사가 되려면 아직 멀었으나, 더러워진 눈더미에서 멍든 몸뚱이를 일으켜 싸움을 계속하려 할 때마다 이 소녀가 얼마나 끈질긴 사냥꾼이 될 수 있는지가 조금씩 더 느껴졌다. 기술은 뒤질지 모르나 마음만은 절대 굴복하지 않은 베인이 프레이에게 마지막으로 한번 더 애원했다. 둘 다 가족이 죽고 없었다. 프레이는 얼음 트롤들이 프레이를 꺾을 때까지 그들을 추적하며 살거나 베인을 가르치는 일 사이에 선택할 수 있었다. 함께라면 두 배의 괴물을 죽이고, 자신들이 둘 다 겪어야만 했던 고통에서 두 배의 가족들을 구할 수 있을 것이었다. 프레이는 베인의 눈에서 수년간 바로 자신의 눈에서 불타오르던 증오와 상실감을 보았다.


프레이는 베인과 데마시아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들은 함께 남쪽으로 향했다. 데마시아 국경 경비대의 눈을 속이기 위해 프레이는 변장을 했다. 베인의 영지로 돌아온 둘은 수년간 훈련을 했다. 베인의 마음을 사기 위해 구애를 하는 많은 사람이 있었지만 샤우나 베인은 프레이와의 훈련 외에는 아무것에도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 결과 그 둘은 매우 가까워졌다.

프레이는 베인에게 흑마법과 마법으로 생겨난 괴물들과 사악한 주문의 기본을 가르쳤다. 베인은 프레이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였으나 이러한 어두운 마법의 구체적 내용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를 한 번도 설명하지 않는 프레이를 보며 마음 한 편이 찜찜했다.

왕국을 감시하는 병사들과 마법 방지용 나무들 때문에 데마시아 내에 어둠의 존재들은 거의 없었으므로, 프레이와 베인은 밤에 국경지대 숲으로 가 사냥했다. 베인이 첫 번째로 죽인 것은 행상인들을 노리는 피에 굶주린 괴물로, 그때 베인의 나이 열여덟이었다.

괴물의 시체로 뒤덮인 베인의 내부에서 무언가가 깨어났다. 기쁨이었다. 복수와 폭력의 열기가 피를 타고 온몸에 돌았고, 베인은 쾌감을 느꼈다.

베인과 프레이는 어둠의 존재들을 사냥하며 수년을 함께 보냈다. 사냥할 때마다 서로에 대한 존경심은 날로 커졌다. 어느 날 베인은 프레이를 엄마처럼 사랑한다는 것을 깨달았으나, 베인에게 가족애는 고통과 트라우마로 뒤얽혀 있었기에, 자신을 해치려는 괴물과 맞서 싸우듯 이러한 감정과 맞서 싸웠다.


발로란을 여행하던 베인과 프레이의 귀에 산악 지대의 저잣거리 소문이 들려왔다. 넋을 빼놓을 정도로 아름다운 뿔 달린 마녀에 대한 이야기였다. 소문에 따르면 이 마녀는 신흥 종교를 설립하고 자신의 명령을 따를 숭배자들을 모으느라 바쁘다고 했다. 산으로 들어간 사람들의 행방은 묘연해졌다. 이 종교의 대사제들은 절벽 근처의 성지에서 마녀에게 바치는 제사를 준비한다고 했다. 베인과 프레이는 즉시 사냥에 나섰다.


어두운 밤을 틈타 산으로 가던 중, 베인은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을 느꼈다. 프레이와 알게 된 후 처음으로 프레이가 걱정이 되었다. 다시 엄마와 같은 사람을 잃는 게 두려웠다. 이러한 두려움을 고백하기도 전에, 마녀의 사제 한 명이 수풀에서 뛰어나와 베인의 어깨에 철퇴를 휘둘렀다.

베인은 깊은 상처를 입었다. 프레이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베인에게 사과하며 강철 같은 눈빛을 띠고는 기괴한 프렐요드 늑대로 변신했다. 충격에 사로잡힌 베인이 보는 가운데, 늑대가 된 프레이는 무시무시한 주둥이로 재빠르게 사제의 목을 물어 힘줄을 다 끊었다.

사제의 시체가 베인의 발치에 떨어졌다. 프레이는 다시 사람으로 변신했으나 눈에서는 겁먹은 늑대의 모습이 엿보였다. 프레이는 가족의 죽음 이후 자신은 무당이 되어 얼음 마녀를 상대로 싸울 때 변신할 힘을 얻기 위해 스스로 저주를 걸었다고 설명했다. 비록 흑마법을 이용한 것이었으나, 그녀는 이러한 희생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고, 이건 다른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베인은 프레이의 마지막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프레이의 심장에 활을 쏘았다. 프레이에게 느꼈던 애정은 그녀의 본모습을 알게 된 순간 증발해버렸다. 쓰러지는 프레이의 눈에는 눈물이 한 방울 맺혔지만, 베인은 이를 알아채지도 못했다. 그들 사이에 있던 온기라고는 프레이와 함께 사그라들었다.


새벽이 되려면 아직 몇 시간이나 남았다. 사냥을 계속할 시간이 남았다는 얘기였다. 베인은 마녀만을 생각했다. 기쁜 마음으로 죽일 이 사냥감과 앞으로 수없이 많을 사냥감에 대해 생각했다. 한때 베인이 두려워했던 룬테라의 지하세계는 이제 베인을 두려워하게 되리라.

부모의 죽음 이후 처음으로 베인이 미소 지었다.





단편소설


베인의 손목 석궁에는 화살이 한 개 남아 있었다. 상처 세 군데에는 피가 흘렀다. 한때 인간이었던 짐승이 그녀를 바닥에 내동댕이친 채 머리를 막 물어뜯으려던 참이었다. 베인이 밤새 쫓아다닌 괴물이었다.

생각보다 나은 전개였다.

사냥감을 앞둔 흥분으로 가득한 비명을 지르는 괴물의 주둥이에서 끈적끈적한 점액이 뚝뚝 흘렀다. 베인이 야간 고글로 어둠을 훑어보았으나, 가까운 곳엔 무기도 숨을 만한 데도 없었다. 괴물이 데마시아의 오리나무 숲에 숨지 못하게 하려고 이 개방된 너른 들판으로 유인한 것은 베인이었다. 그 때문에 자신도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좋았다. 쉽게 죽인다면 재미가 없으니까.

괴물이 베인의 어깨를 잡으며 부리를 벌리자 삐쭉삐쭉한 이빨이 여러 열 보였다. 먹히지 않아도 썩은 입 냄새로 죽을 판이었다.


베인은 재빨리 자신이 취할 수 있는 수를 꼽아보았다. 괴물이 무는 것을 피할 수는 있겠지만, 기껏해야 임시방편일 뿐이었다. 말도 못하게 많은 수의 이빨을 발로 차고 달려드는 괴물의 이마에 손목 석궁의 마지막 화살을 쏘는 시도를 할 수도 있겠지만, 화살이 그 수많은 이빨 숲을 지나 과녁에 도착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그도 아니면 빠르고 폭력적이며 조금은 무식한 방법을 취할 수도 있었다.

베인은 후자를 택했다.

팔 전체를 괴물의 떡 벌린 입에 처넣었다.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이빨이 주먹과 팔의 살갗을 찢었으나 베인은 미소 지었다. 원하던 대로 괴물이 움직였기 때문이다. 자신의 팔을 떼 먹기 위해 괴물이 턱을 앙다무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 호락호락 놔둘 그녀가 아니었다.

팔을 비틀어 마지막 남은 화살의 은빛 끝이 정확히 입천장을 가리킬 때까지 손목 석궁으로 괴물의 입속을 쭉 가로질렀다. 손목을 잽싸게 튕기자 화살이 괴물의 뇌를 관통했다.

잔디가 무성한 대지에 괴물이 맥없이 쓰러지면서 비명은 시작됐던 것만큼이나 급작스럽게 멈췄다. 베인은 쓰러진 괴물 밑에서 기어 나와 다친 팔을 더 베이지 않고 두개골에서 빼내려고 시도했으나, 주먹이 괴물의 머리에 갇혀버린 상태였다.


괴물의 날카로운 입 밖으로 손을 당겨 빼내려고 시도한다면 손가락을 한두 개 잃을 수도 있었다. 혹은 아예 괴물의 머리를 파괴하는 방법도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 베인은 후자를 택했다.

이 망할 것을 죽이는 건 어렵지 않았다. 이놈의 신부에게 다시 끌고 가는 게 어려운 일이었다.

아, 이제 과부라고 해야 하려나.

과부 셀리나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불이 켜진 오두막의 어둠 속에서도 그녀의 머리칼은 햇살의 빛을 머금고 있었다. 얼굴에 깊이 팬 상처들과 뺨을 흘러내리는 눈물도 셀리나의 아름다움에는 조금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베인이 셀리나의 발에 시체를 조심스레 내려놓았다. 괴물의 살은 흉측하게 변해 있었고, 스스로 입힌, 그리고 스스로 입힌 것이 아닌 상처로 망가져 있었다. 사람이라기보다는 팔다리와 고깃덩어리의 합체 같았다.


“빠르게 죽었나요?” 과부가 흐느끼며 물었다.

사실 전혀 빠르지 않았다. 베인은 이 형상변환자를 데마시아 동부 외곽의 숲에 있는 굴까지 추적했다. 마침 형상변환자는 괴물로 변신하던 중이었다. 여러 개로 늘어난 눈은 확대되었고, 입에는 여러 부리가 자라났으며, 왼팔은 칼날같이 날카로운 집게발이 되어 있었고, 성이 난 상태였다.

베인은 손목에 묻은 괴물의 파편을 털어냈다. 괴물의 두개골을 주먹으로 난타해 부쉈을 때 묻었던 것이었다.

“음.” 베인이 말했다.

셀리나가 무릎을 꿇고 토막 난 시체를 끌어안으며 외쳤다. “오, 내 사랑. 대체 왜 이런 비극이 일어났을까요?”

과부가 남편의 부스러진 머리를 가슴에 품었다. 드레스에 남편의 피가 묻는지 알아채지 못하거나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베인이 그 둘의 옆에 무릎을 꿇고 앉으며 말했다.

“어떤 사람들은 스스로 괴물로 변신하지. 어떤 이들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변신하기도 하고.”

그러고는 시체의 부푼 손을 들어 올려 훑어보고는 말했다. “이 사람은 후자였네.”

과부의 눈이 분노로 휘둥그레졌다.



“누가 이이에게 일부러 이랬단 말이에요? 대체 누가… 대체 왜…”

과부는 말문을 잃은 채 시체 위에 쓰러지며 오열했다.

“형상변환자들… 그러니까 테리안은 때로 동반자를 원해. 그냥 흉포할 때도 가끔 있고. 마구 발광하다가 혼란스럽거나 화가 나서 누군가를 물기도 하는 거지. 그냥 심심해하는 이들을 본 적도 있어. 그게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거지.” 베인이 여자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어떤 이들은 그냥 먹어야 하는 거야.”

과부가 눈물을 훌쩍이며 올려다보았다.

“잘 이해가… 이해가 안 돼요.”

베인이 과부를 안쓰러워하는 미소를 띠었다.


“테리안들이 누군가를 먹고 싶어 할 때, 때로는 그들이 노린 먹잇감이 도망가기도 해. 그리고 그 먹잇감에게 실수로 변신 바이러스를 전달하기도 하고. 그러면 그 먹잇감들도 변신하게 되는 거지.”

과부가 베인을 노려보았다. 베인이 눈물이 차오른 과부의 눈에서 머리칼을 쓸어넘기면서 베인이 팔에 차고 있던 손목 석궁이 짤랑댔다.

“마지막으로 죽인 테리안은 먹잇감이 자신을 사랑하면 더 맛있다고 하더라고. 얼굴이 붉어질 때 육즙이 풍부한 맛이 난다나. 신혼여행에서는 얼마나 맛있을지 상상도 안 가. 안 그래?” 베인이 놀리듯 말했다.


과부는 울음을 멈췄고, 이내 눈빛이 험악해졌다.

“알겠지만, 그는 당신을 정말 사랑했어.” 베인이 말했다.

과부가 일어나려고 했으나 베인이 여자의 머리를 한 움큼 잡아 세게 당겼다.

“당신이 물고 난 후 그는 충격에 빠졌을 거야. 겁이 난 사람은 예측하기 힘든 법이지. 게다가 자신이 사랑한 사람에게 배신당하는 것보다 더 무서운 건 없으니까.”

베인이 손목을 꺾으며 팔뚝의 손목 석궁을 젖혔다.

“그래서, 널 변신시킨 건 누구지?”

여자가 증오 가득한 눈으로 베인을 노려보았다. 그녀의 눈이 검붉은 색으로 차츰 어두워지고 있었다.

“아무도 없어.” 바위를 긁는 칼과 같은 목소리로 여자가 말했다. “나는 내 의지대로 변신했어.”

베인이 미소 지었다.


“어떻게 알았지?” 과부가 손을 등 뒤로 미끄러트리며 물었다.

“목 뒤쪽이 아니라 앞에 물린 자국이 있고, 몸 다른 곳에 상처가 하나도 없는 것을 보고 믿었던 누군가에게 공격받았다는 것을 알았지. 어디 한 번 계속해 봐. 해보라고.”

과부가 멈췄다.

“해보라니, 뭘?”

“등 뒤로 내고 있는 집게발 말이야. 그걸로 날 그어 봐. 내가 네 이마에 화살을 박기 전에 내 손을 자를 수 있는지 보자고.” 베인이 말했다.

과부가 풀이 죽은 채 등 뒤의 집게발을 다시 집어넣었다. 게임은 이미 끝이 나버렸다.

“왜지?” 그녀가 물었다.

베인이 멍하니 대답했다. “왜냐니 뭐가?”

“왜 그냥 걸어 들어와 날 죽이지 않았지? 왜 이렇게 요란하게 설명을 한 거야?”

베인이 웃었다. 음흉하고 증오가 서린 미소였다.


“왜냐면 내가 옳다는 확신을 원했거든. 그리고 그가 느꼈던 두려움과 공포를 너도 느끼게 하고 싶었으니까. 그렇지만 제일 중요한 건…”

베인이 손목을 조였다. 6인치의 차가운 은화살이 형상변환자를 관통했다. 힘없는 몸뚱이가 바닥에 철퍼덕 쓰러졌다.

“재밌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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