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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어이 레전드 - 부부관계 목격한 시어머니, 심통부립니다 본문
아 정말 짜증나요.
시어머니가 동정녀 마리아인가.
알만큼 다 아는 어르신이 이해할 수 없는 짓을 해요.
저는 30대 여자로 30대 남편이랑 살아요.
형편이 안되어서 아기는 못 가지고 있어요 ㅠㅠ
그래도 우리 둘이서 나름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시아버지는 남편이 초등학교때 바람나서 집을 나가서 연 끊고 지내고 있습니다.
시어머니는 장가갈 생각을 아주 안 하는 사십대 아주버님하고 살고 있습니다.
아주버님이 무뚝뚝해서 그간 남편이 집에서 딸 노릇을 했는데,
저랑 연애 하면서 ( 제가 남편 첫 사랑) 시어머니랑 시간을 안 보내니 저를 미워하더군요.
누가 봐도 남자쪽이 엄청 기우는 결혼임에도 불구하고 말입이다.
우리 부부가 오래된 연립주택에서 열쇠쓰다가,
최근에야 좀 더 좋은 집으로 이사가면서 도어락으로 바꿨는데,
남편놈이 시어머니에게 저한테 말도 안 하고 도어 번호 가르쳐준 모양입니다.
시어머니가 추궁하길래 알려줬다나.
급할때 쓰라고 알려준거지,
함부로 절대 말없이 오지 말라고 신신당부 했다나 뭐라나...
남편 엄청 혼났죠.
하튼..
우리 부부는 금슬이 좋아서;;주말에 주로 그냥 집에서 딩굴딩굴 그러고 놀아요 ... 애도 없고..
혹시 옆집에서 소리가 날라, 민망하기도 하고 해서 우리가 부부생활할때 음악을 트는 편입니다.
그래서 시어머니가 현관문 열고 들어오는데 못 들었고,
방문을 열어서야 안거죠.
하필 요즘 낮에 더워서 이불을 멀리 던져버린 상태라 잽싸게 몸을 가릴 입장도 아니고,
수초간 시어머니는 우두커니 서서 보는겁니다.
남편이 후다닥 제 몸 가려주고 엄마 뭐하는거냐고 나가라고.
시어머니가 집에 간줄 알았는데 우리가 옷 입고 나와보니 식탁에 앉아서 뚱하니 있습니다.
어머님 연락이라도 하시고 오시지는.. 하니까
시어머니가,
백주 대낮에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뭐하는 짓이냐고,
내가 내년이 요물인거 알고 있었다고,
세상에 이런 미친것들이 다 있냐고,
바들바들 떨면서 소리를 지르는거에요.
남편이 ,
지금 상황 파악 안되나고 뭐하는 짓이냐고 집에 가라고,
시어머니를 붙잡고 집 밖으로 내보냈어요.
뭐 시어머니가 놀라서 저러나 싶었는데,
그 이후 저에게 먹을거 가지고 치사하게 굴고,
(맛있는 반찬 아들 앞에 놓고, 국 풀때 전 풀만 건져서 주고,
과일 깍으면 저 하나도 못 먹게 자기가 다 먹어요)
매사에 땍땍거리고 심통이란 심통 다 부리고 성질내고.
아 짜증나요 ㅡㅡ
벌써 한달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그 이상한 심통을 다 부려요.
남편이 20년전에 집나가서 혼자 적적한거 알겠지만,
그게 제 탓도 아니고,
오히려 혼자인게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 아들내외가 금슬 좋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정상 아닌가요?
지지난주말이 아주버님 생신이고,
지난 주말 시어머니 생신이라 어쩔 수 없이 보러가기야 했지만 (이 집안은 친척이 정말 하나도 없어서 좀 챙겨주는 편),
정말 보기 싫네요 ㅠㅠ
++추가
요즘 몸이 아파서 약먹고 자기 바빴는데 댓글들이 엄청 많네요 ㅠㅠ
좋은일도 아닌데, 같이 걱정해주시다니 고맙기도하고 민망하기도 하고;;
퇴근하고 댓글들 다 읽어보겠습니다.
시어머니가 저를 내연녀로 봤다니 정말 소름이 쫘아악 ㅠㅠ
시어머니가 정신과 치료 받으러 가실리가 없고..
시간 지나면 좀 정신이 들라나 ㅜㅠ
지지난주 지난주 두번 만났는데,
남편이 시어머니 이상한 행동보고, 당분간 시댁 발길 끊자고,
엄마 연락 받지 말라고 하네요.
당분간 자기만 가겠다고.
당연히 도아락 번호는 그날 바꿨고요.
남편 그날 엄청 혼나서 두손이 발이되도록 빌었어요.
시어머니가 지능이 있는 인간인데,
아들 내외가 발길 끊는데 생각을 하겠죠?
그전에도 시어머니가 저를 은근 미워하기야 했으니 ㅡㅡ
제가 시어머니 생신, 어버이날, 명절 같은 행사때나 찾아가고 남편만 시어머니네에 한달에 한두번 찾아가곤 했어요.
같은 서울에 사는거 치고 자주 가는게 아니죠.
제가 선택한 남자니 투덜대긴 뭐하지만,
지지난달 사건이며 지지난주 지난주 음식 가지고 치사하게군 시어머니 태도는 너무 했으니,
당분간 그집은 안 가야겠네요..
다시 한번 많은 조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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