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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빡침 레전드 - 저를 왕따시켰던 친구의 예랑이가 제 남편친구에요.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네이트판 빡침 레전드 - 저를 왕따시켰던 친구의 예랑이가 제 남편친구에요.

스레TV 2018. 1. 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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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 정말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자 올립니다.

 

 

제목 그대로에요.

저는 중학교 2학년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때까지 내내 왕따였어요.

너무 힘들어 결국 고등학교 2학년이 되고 4월달 말 중간고사 끝나자마자 자퇴했어요.

 

 

 

처음 자퇴 직후엔 왕따 트라우마에 밖에도 못나갔고

혹시나 학교 친구들 마주칠까 무서워 밖에 나갈일 있으면

더운 여름에도 마스크쓰고 후드티 입고 나가곤 했어요.

부모님께선 제가 너무 힘들어하니 결국 집까지 이사가 살았습니다.

 

 

 

그러다 다시 마음잡고 공부해 19살 4월 검정고시 합격했고

같은년도에 수능 치뤄 4년제 대학에 다니게 됬습니다.

처음 대학 다닐땐 혹시나 같은 중,고 출신 친구들 마주칠까 두려워 지냈어요.

트라우마 때문에 사람이 무섭고 두려워 대학교 첫 OT도 MT도 못갔습니다.

그러다 제게 먼저 손내밀어준 친구들과 조금씩 가까워지며 점차 나아졌고

태어나 난생 처음 20살이 되서야 알바란 것도 친해진 친구들중 한명과 시작했죠.

 

 

제 남편은 알바하다 처음 만났어요.

남편은 제가 일하던 곳 사장이었어요. 음식집 사장님이었죠.

당시 남편은 25살이었고 전 이제 갓 스무살이었어요.

처음 남편이 대쉬했을땐 너무 부담스럽고 나이차이 때문에 거부감이 들었어요.

남자를 단 한번도 사귀어 본적도 없고 그냥 사람이란 자체를 새로 사귀는게 힘들었어요.

그래도 함께 일했던 친구와 나머지 친구들의 응원으로 결국 연애를 시작했고

7년 연애끝에 작년 10월 결혼까지 했습니다.

 

 



 

남편은 언제나 제게 힘이 되어줬어요.

남편이 중,고등학생때의 학창시절 친구들을 소개해주곤 할 때

저는 학창시절 친구가 없어 소개시켜주지 못했지만

시간지나 간단히 난 왕따였고 힘들었었다. 나한테 친구는 대학생 되 사귄 친구가 전부다

하고 말해준게 전부에요. 남편은 많이 힘들었겠다며 안아주었고

남편은 연애시절 제 약이었고 힘이었습니다.

 

 

 

 

서론이 길었죠?

여기서부터 사건의 발단이네요.

 

몇달전 남편 친구가 곧 결혼한다며

신랑측 들러리로 웨딩촬영을 함께 하기로 했는데 괜찮냐며 묻더군요.

사귄기간이 7년인지라 남편의 친구들은 대체적으로 다 알고

남편의 친한친구인지라 당연히 오케이했습니다.

 

 

촬영  전날 남편이 저에게 함께 촬영장에 가자며 이야기를 꺼냇고

그또한 알겠다고 함께 가기로 약속하고 다음날 따라 나섰습니다.

근데 전 촬영장에 가자마자 심장이 덜컹 쏟아져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남편친구의 예비신부가 저를 학창시절 내내 괴롭혔던 그친구더군요.

그친구도 저를 보고 굉장히 당황한듯 보였지만 제게 다가와 오랜만이라며 팔짱끼며

실내 스튜디오로 들어가더라구요.

 

전 그래도 웨딩촬영 당일이고 날이 날이니만큼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려 애썻지만 힘들었어요.

아직도 저를 하찮다는 듯 처다보며 자기는 웨딩드레스가 너무 조여서 물뜨러 다녀오기 힘들다며 물통에 물가져다 달라 예랑이좀 불러달라......

악몽같은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남편에게 넌지시 말했습니다.

저친구가 날 학창시절에 괴롭히던 주동자고 오늘 많이 놀랐고 힘들었다고..

그러자 남편은 그걸 왜 이제와 말하냐며 어쩐지 학창시절 친구라 할때 제 낯이 어두웠다며

차를 세우곤 친구에게 전화하려던거

겨우겨우 말렸네요.

 

 

 

솔직한 심정으론 그친구 파혼당했으면 좋겠고

저보다 더 힘들었으면 좋겠고 마음 같아선 진짜 머리채 잡고 흔들고 싶었어요.

근데 그러면 저도 똑같은 사람될까봐 무서웠어요.

 

 

 

남편이 절 설득했고 그 과정중 남편과 저의 합의하는 중간선인

남편친구에게 왕따를 주동했던 친구 번호를 알아내 전화하기로 했습니다.

내 와이프가 오랜만에 친구만나 기쁘다며 번호를 물어봐달라했다고 슬슬 구슬려서 물어봤고.

제가 아닌 남편이 그친구에게 주말 오후에 전화 걸었습니다.

 

 

남편은 저에게 요구사항 같은건 없냐 물었고

전 그저 사과한마디만이라도 듣고 싶다 했습니다.

너무 힘들었었고 그 사과 한마디가 약이 될것 같다 하면서요..

 


 

 

남편은 그친구에게

내 와이프랑 같은 중,고 출신이라 들었다. 그리고 그 시절의 이야기들도 모두 들었다.

하지만당신을 사랑하고 있는 내 친구에게 당신의 과거를 말하고 싶지 않다

대신 내 와이프가 그동안 많이 힘들어 했으니 사과 한마디정도는 해달라 했고

그친구는 알겠다며 제 남편에게 제 전화번호를 묻고 전화를 마무리 했습니다.

 

 

 

얼마지나지 않아 그친구에게 문자가 왔고

.

니가 그렇게 입이 싼애인거 여우짓 할때부터 알아봤다며

아무튼 미안하다 근데 넌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우같다 그래서 내가 널 싫어한거라고

이제와 말하는거지만 내가 좋아하던 남자애가 너에게 빼빼로데이날 고백한게 싫었다고

애들한텐 쪽팔려서 니 없는 험담하고 다닌거 인정하지만

어쨋든 니가 여우짓을 하니 그 남자애가 너에게 그런거 아니냐고

자기 예랑이한텐 약속대로 비밀로 하라고 또 여우같은짓 하지말라고

 

이런식으로 MMS로 길게 왔네요.

 

 

 

너무 답답합니다.

마음으론 그친구 머리채 뜯어버리고 싶고 파혼당했으면 좋겠고

내가 힘들었던만큼 저친구도 딱 나만큼이라도 괴로워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머리가 말을 안들어요.

결국 그럼 난 그친구와 같이 주동자가 될 뿐이고 결국 나도 똑같은 사람이 될 것 같아 무섭습니다.

 

 

 

벌써 10-13년 전 일입니다.

제가 너무 못된건가요? 제가 너무 비겁한가요?

오래전일에 제가 너무 갇혀사는건 아닌지 내가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는건 아닌지

아님 더 이기적이어봐도 되는데 너무 바보처럼 멍청이처럼 나오는건지

여러 생각이 머리를 뒤집어놔 내 자신을 그리고 과거의 일들을 더 되돌아보게 되는 밤입니다.

 

 

저 정말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머리가 너무 복잡해 일을 해도 일이 잡히질 않고 눈에 들어오지를 않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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