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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빡침 레전드 - 저때문에 새언니가 울었답니다. 본문
참 이걸 어디에다 하소연 해야할지, 익명의 힘을 빌려 여기에라도 해봅니다.
일단 저는 23살학생이고 위로 오빠만 세명이에요.
첫째오빠 셋째오빠 결혼했고요, 둘째오빠는 현재 독신을 주장하며 부모님 속을 태우고 있는 중입니다.
셋째오빠랑 작은새언니는 외국에 살고있어서 볼일이 잘 없어요, 작년에 오빠가 외국으로 발령을 받아서 몇년정도 외국에 있어야 하거든요.
문제는 첫째새언니입니다. 어제 언니가 저땜에 울었다고 오빠가 전화왔어요.
제가 조카를 안 예뻐한다는 이유로 울었대요.
첫째오빠는 저보다 12살 위지만 새언니는 저랑 3살 차이밖에 안나요.
둘째오빠는 결혼은 안한다이지만 조카는 예뻐죽더라구요, 근데 저는 솔직히 애들 안좋아하거든요.
둘째오빠는 작년에 조카태어날때 유모차며 옷이며 엄청 사다줬었어요, 근데 저는 학생이라 돈이 둘째오빠처럼 펑펑 쓸정도로 넘쳐나지 않거든요.
그래도 할수있는 선에서 옷이랑 신발 사다주곤 했어요.
이때부터 새언니가 첫째오빠한테 뭐라 하기 시작했었대요, 제가 첫조카인데도 너무 무심한것같다고요.
아무래도 새언니네 친정이 다른지방이여서 새언니 육아는 같은 지역에 살고있는 저희엄마가 많이 도와주고 계세요.
그래서 저희집에 새언니가 조카데리고 자주 와요.
둘째오빠는 독립했지만 조카 온다는 소식들으면 퇴근후에 바로 저희집으로 와서 조카 돌봐주다가 가요.
근데 저는 아이 잘 못봐요. 이제 막 돌이 지나서 그런지 뭔가 많이 작아요.
잘못안았다가는 떨어뜨릴것 같고, 울때는 옆에 가지도 못해요. 조카가 싫어서 안간다기 보다는 조심스러운게 더 커요.
제가 서투르게 달래다가 더 울릴것같고, 그리고 옆에 둘째오빠나 엄마가 항상 있는데 굳이 미숙한 제가 달래야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다른때는 그래도 시간내서 놀아주려고 하고 우유도 제가 먹여요.
저도 조카이다 보니까 예쁘지만 둘째오빠나 엄마처럼 능숙하게 안고 잘 보지는 못하겠더라고요.
아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뭔가 밖에서 아이들을 봐도 예쁘다는 생각도 안들고 또 하도 공공장소에서 난리치는 애들을 많이봐서인것 같아요.
근데 둘째오빠는 미혼인데도 어쩜 저렇게 애를 잘보는지...
여튼, 근데 이게 새언니가 기분이 많이 상했다네요.
제가 조카를 잘 안아주지도 않고 선물도 잘 안해준다고 집에가서 울었대요.
그전에도 새언니가 저에대해 불평을 첫째오빠한테 해서 오빠가 저더러 좀 신경써달라고 몇번 말했었어요.
근데 어제는 집에가서 펑펑 울었다네요. 첫째오빠가 밤늦게 전화와서 중간에서 오빠힘들다고 좀 살려달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참 억울한게, 오빠한테 저런 전화 받고 그 후에 언니왔을때마다 얘기했었어요.
내가 조카를 싫어하는게 아니라 아이를 능숙하게 잘 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울때는 둘째오빠나 엄마가 봐주는게 맞는거라고요.
다른때에는 조카랑 잘 놀아주고 하지 않느냐고요.
근데 저를 자꾸 새언니의 친구분들의 시누이들과 비교를 하더라고요.
누구네 아가씨는 기저귀도 사다주고 장난감도 사다주고, 예뻐못살아 주말마다 봐준다고 데려간다고.
저도 자꾸 이런게 반복되니까 짜증나서 둘째오빠한테 하소연도 해봤어요.
근데 그럴때마다 오빠는 그냥 웃으면서 넘기라고 하더라고요. 아니면 새언니 집에온다하면 오빠네 집에 가있으라고 하고요.
저번에 팀플 하느라 집에 한번 없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날로 집에가서 첫째오빠한테 제가 이제는 조카 보기도 싫어서 집에 안들어왔다는 이상한 소리를 했대요.
어제 새언니 울었다고 오빠가 힘들다고 전화왔었는데 전화받고 진짜 화나더라고요.
자꾸 저보고 제 카톡 프사를 조카로 바꾸라고 하지를 않나,(엄마아빠 프사는 조카에요) 예쁘지 않냐고 계속계속 묻고, 이거사다달라 저거 사다달라.
첫째오빠한테 뭐라해봐도 오빠는 오히려 저한테 하소연합니다.
여자는 아이 낳으면 예민해진다느니, 저도 애 낳아보면 알거라고, 그리고 솔직히 제가 애들한테 정없이 대하는건 사실아니냐고ㅡㅡ..
그건 밖에 남의 아이들이고 저 조카 나름 예뻐하고 제 용돈 안에서 사다줄수있는거 사다주려고도 해요.
어이가 없고 억울하기도 하지만 내가 정말 다른 고모들에 비해 정을 안주고 있는건가 라는 생각도 들어요 요즘엔.
조언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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