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빡침 레전드 - 쌍둥이 이름 도둑질한 동서

안녕하세요 이번달에 출산 예정인 예비엄마입니다. 

쌍둥이고 둘다 여아에요. 그리고 이미 여아인거 알았을때 이름을 정해뒀어요. 

성이 박씨인데 정한 이름이 채연,시연이에요. 

채연은 빛날 채 아름다울 연이고 

시연은 베풀 시 아름다울 연이고요. 

그리고 동서도 같은 시기에 임신을했는데 쌍둥이는 아니지만 딸이였고 이미 지난주에 출산을했어요. 

그리고 찾아가니까 이름을 시연이라고지었어요. 

이미 제가 수차레 시댁에 쌍둥이 이름은 채연과 시연으로 쓸거라 말했고 동서도 알고있었어요. 

뜻도 심지어 같은 뜻이에요. 제가 화나서 이런 경우가 어디있냐고 말하니까 동서가 미안하다고 채연은 형님이 쓰시고 시연이란 이름으 자기가 쓰겠다하는데 정말 빡쳐서 말이 제대로 나오지가 않았어요. 

남편도 화나서 서방님한테도 전화하고 길길이 날뛰었어요. 그러니까 서방님은 미안하다고 자기도 와이프가 계속 그 이름으로 하자고 졸라서 어쩔 수 없었다하네요. 

남편이 채연이란 이름을 정했고 제가 시연이라는 이름을 정했거든요.

시댁은 한국에없어요. 그래서 아직 모르세요. 다음달에 한국에 오시기는 오시는데 말씀을 어떻게 드려야할까요? 

제가 쪼잔한건지 모르겠지만 이름은 다시 못 찾아와도 동서가 시부모님께 한번 혼나면 좋겠어요.

추가. 댓글 다 읽었어요. 그 두번째 베댓님처럼 할 생각이에요. 생각해봤는데 시연이라는 이름은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겠다 해야겠네요. 그리고 제가 센스가 없어서 그런데 다른 이름 추천해주세요. 연자 돌림으로 정할 생각이에요. 그래서 채연, 그리고 뭐가 좋을까요? 

 

두번째 추가합니다. 

댓글에 연자돌림은 피하시라하는데 개인적으로 '연'이라는 뜻을 좋아해서. 근데 댓글 보니까 사촌이랑 돌림자가 같다는건 제 애들 입장에서 좀 그럴 수 있겠네요. 작명소가라하시는 분들 계신데 제가 미신이나 그런 음양 이런걸 안믿어서 그냥 남편이랑 친정부모님이랑 상의해 볼려구요. 그리고 동서는 이미 출생신고까지 다 끝낸걸로 알고있어요. 동서 한방 맥이는거는 시부모님 앞에서 해줄려구요. 댓글 읽어보니까 채아, 채린 이거 예쁘네요. 추천해주신분들 다들 고개 숙여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