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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노답 레전드 - 남친집 인사가서 고기굽다왔어요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네이트판 노답 레전드 - 남친집 인사가서 고기굽다왔어요

스레TV 2018. 1. 2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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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직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결혼 생각으로 만난 

남친집에 인사를 다녀오며 우울해진 31살먹은 여자입니다.


남친은 한살 연하고 연애한지 1년도 안됐어요.

그러다 남친이 자기집에 인사한번 가자하여 어제 다녀왔습니다.


남친과 저는 둘다 서울에서 자취를 하고있고 남친의 집은 충청도입니다.

인사하러 갈땐 뭘 사갈까 고민 하다가 한우포장 돼있는거로 사갔어요.

그렇게 12시쯤 도착했고 남친 부모님과 여동생 한명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선물을 전해드리고 식사하러 나가려고 실온에두면 안될거같아 냉장실에 넣어야한다고 말씀 드리니 풀어보시고는 고기를 사왔다며 외식하지말고 이거나 구워먹자 하셨어요.

나가서 먹는게 편하긴 했지만 뭐..긴장도 되고 다들 그러자는 분위기여서 그렇게 했어요.

집 바닥에 신문지 깔고 반찬이 없다며 양념장 하나 만드시고 고기면 됐다며 김치하나 놓고 여동생은 쌈이랑 술사온다고 나가고 졸지에 제가 고기를 굽고있었어요.



더웠는데 에어컨안틀고 고기굽고있자니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있나 싶고..

대낮부터 소고기 하나에 다들 술을 먹기 시작했어요.

남친도 술을먹어서 운전을 제가 해야했는데..자꾸 술 권하시고

운전때문에 안된다하니 한숨자고 새벽에 가라하시고..


그렇게 식사자리가 5시넘어서 끝났어요.고기 먹다가 라면 끓여서 술안주들 하고..하ㅎㅎ

집에오는길에 짜증나서 표정굳은것도 모르고 술취해서 의자재껴놓고 자는 남친.짜증나서 팔을 손바닥으로 치고 일어나라고 얘기좀 하자니까 되려 화냅니다.


부모님 앞에서 표정썩어있었다고요ㅎ...

다행입니다.결혼전 더 깊이 만나기전에 알아서 잊는데 수월하겠어요.황금같은 일요일 가족들 공짜 소고기 소주 파티에 종년하나가 고기궈주고 설거지해주고 와서 얼마나 좋았겠어요?

전화도 톡도 안받으니 지혼자 욕했다 미안했다 난리났습니다.


서른하나라는 나이에 연애나즐겨보자 하고 가볍게 만나고

 마음주려던게 아닌데 허탈하고 맥이빠집니다.

헤어지려합니다.저 마음 흔들리지 않게 잘했다고 한마디만 해주세요.이별이라는게 생각처럼 쉬운 결정만은 아니네요.착잡합니다.

 



++추가


전 남자 욕해달라고 썼다기보단 헤어짐이 쉽지많은 않은 감정적인 일이라 어느곳이라도 누구에게라도.. 위로라도 받고싶다 생각하고 쓴글인데 이렇게 많은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실진 몰랐어요.

어제 댓글 열개쯤까지 확인하고 말았는데 오늘 들어오니 엄청 많은 댓글이 있네요.보면서 제 의도와 다른 속상한 댓글도 있었지만 사람마다 생각은 다른거니까 감사히 듣겠습니다.

이러쿵저러쿵 쓰진 않았는데 인사는 남친이 먼저 가자고 했어요.얘기나오고 일주일쯤 뒤에 찾아뵈러 간거고 옷 신경써서 입고간거 맞아요.원피스정장으로 입고 갔습니다.옷이 덥고 불편하긴 했어요.

그리고 고기구우면서 표정 안좋지 않았습니다.다만 덥고 이상황이 뭔가..인사드리러 온게 맞나?싶을 정도로 저에겐 관심도 없었고 그냥 가족간 술자리 였어요.표정이 굳어있었다면 덥고 불편해서 였을거예요.돌아가는 차안에서 술취해 자는 사람한테 일어나서 얘기좀 하자고 했을땐 표정이 안좋긴 했습니다.

그렇죠 고기 구울수 있어요.아마 그집 부모님이 하셨다면 인사치례라도 제가 하겠다고 했을거예요.가만있는게 더 불편할수도 있을테니까요.근데 고기 포장도 안뜯긴걸 제자리쪽에 미뤄놓으시고 그집아버님은 남친이랑 얘기하고있고 어머님은 안타게 잘구우라고 하시고 앉아계셨어요.




손님으로 간 자리에서 관심하나 없이 묻는말씀 없으시고 술만드시고 여동생은 낯가림이 있는지 얘기 안하다가 술 들어가니 취해서 제 립스틱 색 이쁘다며 발라봐도 되냐고..그러라고 했더니 어머님께서 여동생한테 더 잘받는 색이라고..ㅎㅎ..

남친이라도 술 안먹거나 먹어도 자제했거나 조금이라도 챙겨줬으면 덜 불편했을텐데 더 신나서 먹는게 너무 싫었어요.

그리고 자고 가라던말씀..제가 출근시간이 빨라서 6시반에 일어나요.낯선집에서 자고 가는것도 불편하고 여튼 자고가는건 좀 아니었어요.

설거지는 왜 했냐 하셨는데 고기먼저 먹고 치우면서 라면을 끓이신다며 부엌이 어수선 했는데 어머님께서 앞접시가 모자라다고 좀 도와달라셨습니다.여동생은 쳐다도 안봐요.엄마가 해 이러고..가만 앉아있기 눈치 보여서 일어났는데 앞접시 닦으니 손에 물묻힌김에 컵이랑 다 닦아달래서 했어요.ㅎㅎ;;웃기네요..

댓글보며 이유(?)를 쓰다보니 본문보다 길어졌어요.그래도 위로도 많이 됐고 제 결정에 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어제 집으로 찾아와서 미안하다고 했습니다.근데 왜 무엇때문에 제가 화가났고 헤어지자는지 이유는 모르겠답니다.자기집 무시하냐는 말도 했는데 너희집이 날 무시한게 아니냐고 했다가 정떨어지게 얘기한다면서 됐다고 갔어요.
아침부터 또 연락이 오긴 합니다만 곧 정리될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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