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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레전드] 전남친 아버지 장례식에 가야하나요? 친구들이 욕을 하네요 ㅠㅠ 본문
방탈 죄송합니다. 조언 받고 싶어서요. 간단하게 쓰겠습니다.
고2때부터 27살때까지 사귄 남친이 있음. 학창시절부터 아버지가 아프셨던걸로 알고있음. 아버지는 한번도 뵌적이 없고 어머니만 그 친구 입대할때 훈련소에서 본 적 있음.
오래 사겨서 당연하게 이 친구랑 결혼할꺼라고 생각했지만 이 친구는 결혼생각이 없었음. 나랑 결혼을 하기 싫은건지 아님 결혼 자체를 하기 싫은건지 잘 모르겠지만 암튼 4년전 이맘때 헤어졌음.
난 작년초에 결혼해서 서울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갔고 올 5월에는 출산을 했음.
같은 학교를 다녀 겹치는 친구들이 많아 서로의 소식을 간간히 듣기는 했으나 헤어지고 단 한번도 연락한적도 만난적도 없음. 동창모임에도 내가 나오면 그 친구가 나오지 않아 나를 만나는게 불편한가보다 하고 생각함.
그러다 어제새벽 그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음. 아직 출산 한지 백일도 되지 않았고 아기를 맡길데도 없어 제일 친한 친구를 통해 조의금만 전달해달라고 부탁함.
그런데 다른 친구가 단톡에서 나보고 정없는*이라며 몰아세움. 사겼던 사이를 떠나 고등학교 동창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빈소에 가지 않는건 말이 안된다며 몰아세움. 게다가 10년 가까이 만났는데 힘들어 하는 그 친구를 위로해줘야 하는거 아니냐며 아기는 신랑한테 맡기고 오늘 저녁에라도 가야 한다며 지금 그래서 단톡에서 친구들끼리 서로 싸우고 난리가 났음ㅜㅜ
나는 뭐라고 해야할지 몰라서 일단 단톡에선 말을 안하고 있는데 두 편으로 나뉘어서 너무 싸우고 서로 보네 안보네 하는 상황까지 갔음. 나는 이런 상황이 너무 불편함ㅜㅜ
내가 장례식을 안가는게 이렇게까지 욕 먹을 일임? 제3자들의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 싶음
(후기)
아기 재우고 들어와보니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하나하나 다 읽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저한테 정없는ㄴ이라고 했던 친구가(이젠 친구라고 하기도 싫지만) 전남친을 좋아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원래 학교 다닐때부터도 목소리 크고 남자들 무리에 혼자 다니는
여자애라 그 애를 안좋게 보던 애들도 있었지만 유쾌하고 정의로운 친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관계가 유지 됐던것 같아요.
그 친구를 포함한 남자인 친구들은 와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기혼자인 남자1명과 여자친구들은 굳이 갈 필요 없다는 입장이었어요.
결론적으로 가지 않았고 갈 생각도 없었구요, 어떤분이 댓글로 쓰셨던것 처럼 제가 답정너가 맞나보네요. 하도 여러명이 득달같이 욕을 해서 제가 잘못 생각한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남편도 전남친을 알아요. 신랑이랑 직장 선후배였기 때문에 회식끝나고 전남친이 데릴러 와서 몇번 인사한 적이 있네요. 아마 이 일을 알면 본인은 속 끓겠지만 가지말라는 소리 못할 사람이라 애초에 말도 안꺼냈어요.
조의금은 그냥 그거라도 보내야 뭔가 제 마음이 편할거 같아서 친구편에 보냈고 이 글 링크도 단톡에 올리고 전 그방을 나오려구요. 이렇게 친구관계가 정리되는거 같아 씁쓸하네요.
조언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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