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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해당 부대를 밝히기 좀 그래서 "모 부대" 라고 칭하겠습니다. 때는 11년도 8/2 일 102보로 입대를 하고 강원도 한 부대에 배치를 받았죠! 전입하고 얼마 있지 않아 귀신보는 선임으로 유명한 병장분이 계셨는데 전역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저는 자리가 없어서 쓰레기통 옆에서 자고 있었죠 ㅠㅠ 저 선임 전역하면 그자리를 제가!! ㅋ 근데 맞선임이 자꾸 안타까워 하면서 어떡하지 어떡하지 할 뿐 말은 안해주는겁니다.. 먼가 자리가 바로앞이 거울이고 문 앞이라 뭔가 음산한 기운이 있는거 같으면서도 찜찜했는데 뭐 귀신 한번 안보고 가위한번 안눌려본 저라 걱정따위 하지 않았어욬ㅋㅋㅋㅋㅋ 전역날 그 무뚝뚝한 선임이 저한테 꼭안아주면서 하는말이 "군부대 같은 큰 땅을 구하려면 터가 안좋을 수밖에 없다 조심해라"...
때는 신병 티를 갓 벗고 일병이 됐던 때임. 신병 때 고문관 소리를 들었던 나는 여차저차 해서 일병이 됐고, 조금씩이나마 이미지를 개선 중이었음. 나는 전방에서 근무를 하는 부대였고, 때는 3월에서 4월즘으로 기억하는데, 전방은 아직도 눈이 오질라게 오고 있었음. 일단은 수색대대여서 수색도 들어가야하고, 상황실 업무도 봐야하고, 취사장 지원도 해야하며 눈도 치워야 해서 모두가 그로기 상태였음. 눈이 너무 오면 차량이 올라올 수 없어서 보급이 제대로 안되는데, 이것에 대한 '최소 보급'만을 목적으로 부대가 운용됨. 일단 먹고 살아야 하는 입장이니 취사장 품목은 병사 대여섯명과 간부 한명이 산 밑까지 내려가서 직접 등에 메고 올라와야했고 덕분에 식생활에 불필요한 보급은 아예 끊겨버렸음. 대표적으로 말하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