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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바람 레전드]우리회사 유부남직원 회식자리에서 바람핀거 인증함 본문
와 살다 살다 이런 광경 처음봤음.
우리회사는 신년이 되고 첫 출근을 하는 날 신년회식을 함.
그게 어제였는데
(와 흥분해서 자판도 잘 안쳐지고있음... )
우리회사는 술을 미친듯이 마시면서 회식을 하는 회사는 아니고
늘 좋은 음식, 좋은 식당가서 다같이 와인들고 짠! 이런거 하는 회사임.
그래서 항상 회식장소가
뷔페, 호텔 식당 등등 여자들이 참 좋아할만한 장소로 가게됨.
여긴 부산인데 어제 xxxxx라고 뷔페하는곳이 있는데
나름 요새 여기 괜찮다 소문이 나서 평일 저녁인데도 사람이 꽤 많았음.
거기서 다같이 음식먹으면서 와인 짠! 하고 화기애애하게 먹고있었음.
근데 왠 여자가 우리 테이블쪽으로 오며 갸웃갸웃 거리더니
오빠? 하면서 남자 직원 팔을 잡음.
나머지 직원들은 다 아... 아는 사람인가보구나... 라고 생각했음.
근데 그 여자 입에서 '자기 회식한다는데가 여기였나? '라고 되물음.
응? 뭐지? 이러고있는데
우리 부장이 누구...라고 말 끝을 흐리니까
남자직원 완전 순간 사색!! 근데 그 여자가
오빠 여자친구에요~ 처음뵙겠습니다~ 라며 90도 인사를 땋.....
사장님 아래 모든 직원 다 굳었음...
나 진짜 너무 놀래서 턱빠질뻔
그 직원 올해.. 아니 이제는 작년 가을에 결혼했음.
결혼한지 아직 3달도 안됐는데
대바악. 대바악.
남자직원 죄송하다며 급히 그 여자 데리고 자리 뜸.
우리 회사 사람들 전부 그 직원 결혼식까지 다 갔다오고
결혼전에 와이프랑도 회사에 초대해서 다같이 저녁도 먹은적 있었고
결혼하고 집들이 까지 갔었음.......
나름 분위기 좋은 회사인데
와... 오늘 하루종일 분위기 개거지였음.....
그 직원 출근하긴했는데
사장님 출근하시자마자 바로 호출
오전내내 상담하는것 같더니
오후내내 아무도 말 안검.........
아무리 그때 그 장면을 생각해봐도 그 여자는 남자직원이 유부남인줄 몰랐던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사장님 점심도 안드시고 계시더니 오후되서 그냥 퇴근해버리심.
오늘 하루 진짜 길었음.
내일 출근할 생각하니까 벌써부터 숨막힐 지경임.
이 회사 다니면서 아픈날 출근하기 싫다는 생각은 해봤어도
이런걸로 출근하기 싫다 생각할줄은 꿈에도 몰랐음.
궁금하신분들 있으면
나중에 후기 올리겠음.
+++++후기++++
(추가합니다)
베플을 보니 회사에 대한 글이 많네요.
안타깝게도 제조업이나 여러분들이 이용할 수 없는 분야에 속한 회사입니다. ^^;;
사업등록은 서비스 업으로 등록 되어있다는것 까지만....
그리고 전공자들만 업무가 가능한 회사이고
밝히게 되면... 좁은 바닥에 정말 소문나는거 삽시간이라... 여기까지만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럼 글을 왜 썼냐는 댓글... 글을 쓰게 된 경위는 정말 어디가서 말 못할 이야기라
익명의 힘을 빌려 '이러한 일도 있습니다'라고 얘기하고 싶어 쓰게 된것입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 처럼요
그리고 저희 사장님,
정말 오너로써 괜찮으신 분인건 인정합니다.
저도 이회사, 저회사 몇년씩 떠돌아 다니다 여기서만 5년째를 다니고 있습니다.
여기서 결혼도 하고 애도 낳았구요
물론 출산휴가도 썼고, 육아단축 근무에 대한게 보편화되지 않을때도
(지금도 중소기업에서는 보편화 된것은 아닌것 같습니다만.....)
직접 나서서 챙겨 주셨던 분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만큼 업무의 강도는... 빡세긴 합니다 ㅎㅎㅎㅎ
잘해주시니 그만큼 열심히 오래 더 버티려고 하는거죠
(근데 쓰다보니... 왠지 또 회사 광고 하는게 아니냐고 하실듯 ㅋㅋㅋ
원글의 뷔페명은 어제 수정 했습니다. 죄송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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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글 올리고 방금 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은 분들이 읽으셔서 깜짝 놀랬했습니다
순위에 랭킹된 저기에 있을 줄이야... ㄷㄷㄷㄷㄷ
일단 그 뷔페명을 올린거에 대해서
혹시, 거기 아시는분들 생각하시기 쉬우라고 대충 쓴건데
마치 제가 광고를 한다는둥...
제가 왜 거기 광고를 하나요. 광고하면 뭐 준답니까 ㅋㅋㅋㅋㅋ
광고를 할꺼면 이런걸로 쓰진 않았을텐데요
정말 그런거라면 더 아름답고 신선한 소재로 썼을거 같은데.
여튼 오늘은 사건 발발후 삼일째입니다.
회사 분위기는 어제보단. 그나마. 정말 쪼오끄음 더 낫긴합니다.
그새 제가 이 분위기에 적응된걸 수도 있구요
일단 흥분된 마음에 두서없이 써서 여러 추측들을 해주셨던데
회사 분위기나 기타 상황에 좀 더 살을 붙이자면
회사는 올해 창사 20주년이고, 창사시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벌써 이사, 상무님이 되어있고
중소기업 치곤 상당히 내실있고 오래된 회사 입니다.
제가 그나마 입사한지 5년 차임에도
신입사원 제외하고는 거의 10년 이상 장기 근속하신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또한 퇴사와 입사가 거의 없는 회사기도 하구요.
그렇다 보니, 사장님께서 직원들 가정이나 식구들까지 챙기시다 보니
직원들의 식구들끼리도 가까이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 문제의 직원의 와이프도 몇번 만나게 된적도 있구요
대충 회사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자. 여러분들이 궁금하시는 그 직원.
제 아랫사람인데 오늘 출근하며 입을 열더니 죄송하다고 합니다.
일단 회식때 죄송하다는 말만 남기고 사라진점 부터
그리고 그 여자와의 관계까지두요.
결혼전부터 소위 말하는 썸을 타던 사이었답니다.
현재 와이프 사귀기 전부터.
근데 못 끊어냈다더군요.
그래서 와이프랑 사귀면서도 여친이 있는걸 숨겼고
결혼준비하고 심지어 결혼식 당일에도 숨겼고
그냥 숨겼답니다.
근데 그 여자가 거기서 여자친구라 말할줄은 몰랐다고
변명이죠 뭐.
예. 바람핀거 였죠.
와이프에게 떳떳하지 못한거니까요.
제 기준에는 떳떳하지 못한건 모두 바람이라 생각하거든요.
저는 솔직히 전여친의 복수라던가, 이런 쪽으로 생각했습니다.
저 또한 그 직원을 믿은거겠죠.
그래서 어제 그런 글들도 아무렇지 않게 가볍게 썼던걸 수도 있구요.
근데 저리 인정하는 모습 보니까, 제 맘도 좋진 않더라구요.
좋은사람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으니까요.
그리고 사장님께서 어제 면담하셨다는 내용은
윤리의식이 없는 직원은 필요없다. 라는 내용이셨다고 합니다.
(이건 관리부에서 들은 내용.)
어제 사장실에서 본인도 바람 아닌 바람을 시인을 한것 같았고
아무래도 모든 직원들이 다 있는 자리에서 일어난 일이다 보니
회사 분위기와 직원들 사기를 무시할 수가 없다는 판단이셨다 합니다.
어젠 정말 흥분된 마음에 호들갑스럽게 글도 쓰고 남일처럼 대하긴했는데
막상 맞다고 하니 참... 씁쓸하고 그렇네요
퇴사를 하게 될지 어떻게 될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어
후기긴 하지만 뭔가 끝난것 같진 않네요.
그리고 하나 덧붙이자면
정말 자작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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