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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고민 레전드] 엄마가 제 월급을 탐내고 있는것 같아요... 본문
안녕하세요 29살 직딩녀 입니다.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명절이후 부모님과의 대화로 마음이 너무 무거워져
속을 좀 풀어보고자, 넋두리하러왔어요
혹 시간이 괜찮으시다면, 한번 읽어보시고
제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 한마디씩 조언 부탁드립니다.
편하게 음슴체갈께요
현재 우리집은 넉넉한편은 아님.
옛날부터 그런건아님.
내가 어렸을땐 그래도 마당있는집에서 큰차끌고다녔음
but, 어느집이나 위기가 찾아오듯
우리집은 IMF 이후 사업은 어려워지고 결국 접게됨.
집은 조금씩 작아졌며, 변두리로 밀려남.
현재 4가족 옹기종기모여서 2000/50 월세살고있음
아빠 택시하시고, 엄마는 집에 계심.
1살터울 남동생은 대학원까지 나왔으나, 현재 계약직이고
29살이 직딩인 나는 운좋게 대기업 4년차임.
고로, 본의아니게 우리집에서는 내가 제일 고액연봉자이다보니..
금전적으로 나에게 의지를 많이하는편임
한달에 내가 받는 월급은,
실수령액 295만임. 300만이조금안됨.
여기서 한달에 110만씩 현찰로 집에 생활비 드림.
(한달월세+생활비)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면, 여기서부터 놀람..ㅠ
아니, 놀란다기보다 이해를 못하니까;
말을 못하겠음..거기에 좀 부끄럽기도하고...
아무튼,
집에 드리는 돈이 좀많다싶기도한데,
내가 능력이 되는선에서 가족을 위해 할수있는일을 하는건
괜찮음. 남은돈이라도 한달에 100만씩저금하며 내앞가림은 할수있다 생각함.
근데 작년연말에 일이터짐.
동생은 계약직임.
헌데 일단 수입이 있으니까
학자금대출이 꼬박꼬박 나가는 상황임.
대출금 2000정도 있는걸로 암.
(나도 똑같은 상황이었으나, 장학금으로 해결함)
근데 부모님은 이걸 나보고 도와줄수없겠냐고 하심.
월급도 적은데, 대출금때문에 애가 할수있는게 없다고
천만원이라도 대신 도와주면 안되겠냐고함.
내가 빌려줄 수는 있지만, 그럼 어차피 똑같은거아님?
은행에서 빌리나 나한테서 빌리나 그게 그거잖슴.
ㅎㅎ로또되면 일시불상환해준다하고, 당근 거절.
근데, 이걸 부모님이 나한테 받는 생활비를 쪼개서,
동생학자금을 대신 갚아주고있었음...ㅎ...
그리고, 동생 취업준비 열심히하라고,
정장/구두/컴퓨터/책상을 새해 선물로 해주심.
그덕에 동생은,
다니던 계약직을 그만두고 취업에 전념중이며,
6개월 재직기간동안 모아놓은 돈은 100만이 채안됨.
여기서 문의 1.
> 부모님에게 드리는 생활비의 사용처는 내가 간섭하면 안되는 영역임?
난 이 사실을 알고 부모님과 싸움.
동생에게 무분별할 지원을할시, 집에 드리는 생활비를 줄이겠다고 함.
(부모님 수입이 뻔한데,못드리는건..ㅠ..)
나도 돈이 없고, 이제 30인데, 앞가림은 해야한다고 말함.
근데 여기서, 의견차이가 많았음.
부모님은 여태 그렇게 해오셨기때문에
부모가 어려우면 빚을내서라도 자식들이 도와야하는거고,
나는 그건아니라고 생각함.
그리고 같은주제로 싸우다보니까, 깨달음이 생김.
이건 나만 잘해서 되는게 아니며, 근본적인 생각이 다름.
밑빠진독에 물붓기..
아..독립을 해야겠구나.
그래서 집을 알아보기시작함.
내가 모아놓은 돈은 현재 3천
현재 거주중인 집의 보증금 2000도 내돈이나,
그돈을 뺄수는 없잖슴..?ㅠ
다행히 회사에서 지원되는 무이자 2천이 있어
최대 5천으로 전세를 보고있으나 쉽지않음.
그랬더니 집에서 하는말이,
내가 모아놓은 돈과 현재 집의 보증금을 합쳐
우리집을 이사가자함.
여기서 문의 2.
> 현재 이런 재정환경속에서 부모님과 함께 이사가는게 맞는거임?
하지만, 나는 이사가 아닌 독립을 원하는것이고
30이 넘어서까지 가족과 함께 살고싶지않다고함.
이기적이고 지혼자밖에 모르는 년이라함.
여태 자라온 환경과 소양이 있다보니까,
이런상황에서 내가 독립하는게 나혼자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년인가 싶기도하고 죄송한 맘도 들기도하며
죄책감이 올라옴..
정확한 판단을 못하겠음.
그래서..ㅠㅠ 진짜 오랜만에 판에 들어와
익명을 빌어 솔직하게 털어놓음.
난 이런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함..?
현명한 언니들 답좀 부탁드림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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