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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레전드]시댁식구들이랑 놀러가자고 여행취소해버린 남편 본문
아 진짜 너무 화가나고 열받고 진짜 앞에 있으면 패죽일수도 있을만큼 너무 격분한 상태라
오타 문장이 매끄럽지 않은점 이해해주세요.
결혼 7년차 5살 아들 4살 남매쌍둥이 해서 세명의 아이들 키우는 워킹맘입니다.
아시다시피 올 추석 연휴 엄청 길지요?
이번 연휴때 친정 식구들이랑 다같이 유럽여행 가기로 했어요.
올 설 되기도 전에 이미 다 예약해둔 상태고 짐싸서 그날 떠나기만 하면 됩니다.
10월 1일날 출발해서 8일날 돌아오는 7박8일 일정이고요
저희 부부, 애들, 친정부모님, 여동생 이렇게 갑니다.
예약은 남편이 했고 비용은 친정부모님이 1400만원 여동생이 300만원
저희식구는 800만원 보태서 갑니다.
결혼하고 부모님 모시고 가는 해외여행은 처음이고요
모시고 가는것도 아니죠. 부모님이 금전적인 부분에서 더 부담하시니까요.
제대로 된 여행 한번 못 모시고 갔어서 저희가 대부분 부담하려고 했는데
저희가 먼저 예약하고 부모님이 동생꺼랑 천칠백만원 이체해주셔서
돌려드린다는데도 극구 싫다하시고 너네 이뻐서 주는거 아니고 손주들 여행시켜주고 싶어서
하는거니 부담말라고 하셔서 그렇게 됐습니다.
여행다녀와서 부모님 두분이서 오붓하게 여행다녀오시라고 내년에 엄마 환갑이시기
그 김에 보내드리기로 했습니다.(여행비용 총 1500만원 선으로)
친정부모님 오랫동안 과수원하시다 땅 다 팔고 시골에서 그냥 노후 즐기며 살고 계신분이세요.
저희가 5년동안 부모님들 모시고 여행가려고 적금을 들었습니다.
그 적금을 작년에 탓고요. 모인돈이 오천만원 조금 안됩니다.
저희가 작년부터 여행 말씀 했는데 시부모님은 그냥 저냥 보통으로 사시는 분들이고
아버님은 아파트 경비일을 하고 계신터라 시간이 안된다 했습니다.
시간 못낸다고, 놀러가려고 일을 그만둘순 없지 않냐고, 쉬는날도 일해야 한다 했고요.
올케한테 이야기 했을때도 서비스 직이라 자기 일 못쉰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시부모님 이번 명절에 천만원 용돈 드리기로 했고 명절에 못 찾아뵈는것도 알고 계셨습니다.
아이고~ 그래 잘했다. 친정 부모님 먼저 챙겨라 앞에서는 그렇게 말씀하셨음
슬슬 여행 스케쥴을 짜려고 (3박 패키지 나머지는 자유여행임, 지인이 유럽에서 가이드 일을 하고있어서 1인 가이드 해주고 차량제공 해주기로함)
예약한 패키지 상품 알아보고 있고 여행사에 전화해서 문의했는데
취소됐다는 겁니다...
그럴리가요. 저희는 취소시킨적이 없다했는데
ㅇㅇㅇ님이 취소하셨다고 하더라고요, 남편 이름입니다.
아닐꺼라고.. 제가 전화해서 물어본다고, 여튼 저희는 취소하지 않았다고 하고 다시 전화한다하고 끊었죠.
그리고 남편한테 전화했는데...
진짜 취소했네요.
생각나는대로 대화체로 쓸께요.
나 - 여행사에 전화하니까 우리꺼 취소됐다는데 어떻게 된건지 알아?
남 - 아 그거 내가 취소했어
나 - 왜?
남- 아 엄마아빠가 이번에 시간되신다고 하셔서 취소하고 다같이 가는데 예약할라고
나 - 뭔소리야
남 - 아버지 일 그만두셨다고 시간된다고 여행 같이 가자고 전화왔었어
나 - 그래서... 설명을 해봐 난 이해가 안되네.
남 - 아니 우리 부모님도 같이 갈수 있다고, 예약하려고 하니까 자리가 없다길래
나 - 자리가 없어서 다 가지 말자고 취소했다고?
남 - 아니 다른거 알아보고 다같이 갈수 있는거 예약하려고
나 - 그니까 지금 다 같이 갈수 있게 되었으니까 예약해놓은거 취소하고 다같이 갈수있는걸로 다시 예약하겠다는 소리야?
남 - 응
나 - 등신이냐? 대가리가 비었냐? 상식적으로 지금 그 황금연휴 비행기 티켓 구할수 있을것 같냐? 그것도 열명껄?
남 - 그럼 처제를 빼면...
나 - 돌았냐?
남 - 어차피 내년에 장모님 여행보내드리는거 그때 더 좋은데로 보내드리...
나 - 야이 미친놈아 그거랑 그거랑 같냐? 와 ...미쳤네? 그럼 취소한 그 돈은 어디있어!
남 - 내 통장에 입금됐어
나 - 하 진짜 미쳤네... 그래서 비행기 표는 구했어?
남 - 아니 한두자리는 있는데 이렇게 단체는 없더라고
나 - 그걸 말이라고 하냐? 이런 황금연휴에 비행기 자리 있다는것도 기적아니냐 생각이 없냐?
남 - 그래서 말인데 우리 부모님 이번에 그냥 보내드리고 우리는 다음에...
나 - 닥치고 환불된돈 나한테 입금해놔
남 - 천사백밖에 안남았는데...(원래 이천 칠백 들었음)
나 - 왜 그것밖에 안남아
남 - 아니 어차피 우리 부모님한테 천만원 드릴꺼라매...
나 - 그건 여행을 안간다는 전제하에서지
남 - 어차피 적금든것도 장모님이 돈주셔서 남자나 그냥 용돈 드리는걸로...
나 - 야 이 미친색기야. 진짜 대리가 비었냐? 와... 진짜... 그 돈 위자료로 줄테니까 그거나 먹고 떨어져라.
이렇게 하고 전화 끊었는데 어차피 장모님네 내년 여행드릴꺼면서
그거랑 똔똔 아니냐고 ㅈㄹㅈㄹ 자기가 왜 욕을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한테 물어보니까 여행도 같이가고 내년에 또 여행보내드리면서
이번에 자기 부모님이랑 여행도 안가고 보내줄 생각도 없이 그냥 천만원으로 퉁치는거 아니냐면서
너 우리 부모님 차별하냐고 남들이 다 니 욕한다고 카톡을 일도 못하게 계속
몇마디 쓰고 보내고 몇마디 쓰고 보내고
엄청 긴 말을 저렇게 하고있네요...
그래서 그래? 그럼 그 사람들한테 이번 여행가는데 처가에서 천칠백 보탠 이야기는 했고?
하니까 아~ 맞다! 보태주셨지. 그래도 그거랑은 별게인거야. 그건 장모님이 해주시고 싶어서 해주신거잖아!
와... 이 미친색기...
내가 왜 이런 놈이랑 살았지... 아 너무 후회되고 열받고 진짜 죽여버리고 싶네요
이혼할라고요
그 돈 다 처먹고 끝내자고 하려고요.
남들이 말하는 반반결혼? 결혼할때 제가 7했습니다.
남자들 군대다녀오고 취직하는데 더 시간걸리니까 모은돈도 제가 더 많았고
시댁 형편보다 저희집 형편이 훨씬 나았기 때문에 결혼할때도 저희집에서 더 많이 해줬고
9박10일 호주로 신혼여행 갈때도 친정에서 신행비용부터경비쓰라고 돈도 다 해줬네요...
이색기 내 쫒아버릴라고요...
아 열받아 정말 ㅠㅠㅠㅠ여행취소된거 어떻게 하나요
여행사에 다시 전화하기도 민망해서 연락 안했네요.
다시 복구 시킬수 있을까요?
요즘 연휴때 예약하는거 하늘에 별따기인데 ㅠㅠ
+추가글+
와,... 저 글올린지 몇시간 안된것 같은데 왜이렇게 댓글 많나요?
다 읽지도 못했어요... 대강 읽어만 봤는데 다들 신랑 욕해주시고 ㅠㅠ
진짜 피가 솟구쳤는데 조금 진정이 되네요.
남편놈 우유부단한 성격입니다.
뭐 결정하는거 지 생각도 정리가 안되서 퇴근할때 버스탈까 지하철 탈까 그것도 물어보는 등신색기...
뭐든지 저한테 허락받고 물어보고 하는놈인데
지 대가리로 결정한거 딱 하나가 이거네요.
하... 내가 진짜 등신을 데리고 살았나...
제가 본문에도 썻지요.
시부모님 잘했다고 사돈한테 잘하라고 앞에서는 그렇게 말했다는거
딱봐도 시어머니 입김에 그말듣고 그렇게 한 모양인데
연세 드시고 이런거 잘 모르시는 분이 연휴때 비행기표 구하는게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셨나봅니다.
딱봐도 사이즈가 나오지요.
이 등신색기는 일도 안하나 지금까지도 계속 톡으로 다른데 알아보자 있을꺼야 옘병떨고있어요.
급한데로 예약했던 여행사 전화해서 부탁드렸는데 취소를 지난 목요일에 했다네요.
그걸 이제까지 속이고 것도 오늘 내가 전화해서 알았다는게 더 열받고
부탁드려도 자리가 없는걸 어떻게 하나요. 하루이틀 시간차 두고 나눠서 가고 것도 자리 다 따로앉아서 가고
그방법 말곤 없었어요.
다른 여행사 소셜 미친듯이 뒤져보고 같이 일하는 동료 남편이 여행사 일해서
부탁도 해봤는데 망할 없네요...
어디든 표는 없네요. 있어봤자 두세자리 티켓값은 거진 두배에 육박하고...
돈 주신것도 있으니 일단 여행 보내드릴려고 동료 남편분한테 유럽 세자리만이라도
어떻게좀 해달라고 부탁해놨어요.
하... 생각하면 할수록 더 열받고
오늘 그것때문에 일도 못하고 진짜 이 등신같은 색기는 계속 개소리만 열심히 씨부리고있고
우유부단한 성격에 제말을 그렇게도 잘들어서 착하단 소리를 항상 듣던 놈인데
이렇게 뒷통수치네요.
오늘 퇴근하면서 시어머니한테도 전화할라고요.
여행 못보내드린다고 돈 받으신거 있으니 알아서 티켓구하든 귀하신 아들 모시고 잘 놀다 오시라고 말할껍니다.
집 가자마자 비밀번호 바꾸고
집에 들어올라고 하면 사지를 찢어놓을라고요...
이혼할껍니다. 피땀흘려 서로 부모님께 함께 효도하자고 생활비 쪼들려도
애들 청약보다 여행적금을 제일먼저 챙겨놨었는데...
감히 우리 부모님이 손주들 생각 딸생각 해서 주신 돈을 지멋대로 썼네요.
오늘 이색기 죽여버릴라고요.
감사합니다.
공감해주셔서 그마나 화가 삭네요...
댓글 또 읽다가 또 추가요.
빈돈은 취소수수료로 나간것 같고 여행적금 타놓은건 제명의 계좌에 넣어놔서 나머지 돈은
무사히 잘 있습니다.
남은 돈으로 엄마아빠 동생만이라도 어떻게 유럽 여행보내주려고요. 하... 또 글쓰니까 또 열받아...ㅠㅠㅠ
내가 여기다 욕을 쓸수도 없고 ㅠㅠㅠ 진짜 욕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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