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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레전드]꿀 떨어질 신혼인데 이혼하고 싶습니다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판레전드]꿀 떨어질 신혼인데 이혼하고 싶습니다

스레TV 2017. 12. 1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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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고 신세한탄 할 곳 없어 주저리 쓴 글에 댓글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일단 조언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오해를 하시는것 같은데 제가 세상물정 모르는 어린애 꼬신거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 드립니다.

나이차 많은 커플이라고 나이 어린애 데려왔으면
다 감당해야 합니까? 나이 많은게 무슨 죄라도 됩니까?
사랑한다했고 사랑하여서 그 사람과 행복하게 살려고
결혼한건데 그런거보다 나이차이 나는 부부나 커플은
스폰서 계약인듯 보이십니까? 나이 어린 와이프 모시고
살려면 개같이 일해서 돈 갖다바치고 공주처럼 떠받들고
살아야 하는거군요? 님들 논리라면?

공고, 공대를 졸업해 협력업체인 대기업에 입사했고,
일하다가 아버지 도움받아 제 사업체 차린지 이제 4년됐고, 2년전서부터 서서히 자리잡아 지금에 와서야
벌이가 괜찮아진겁니다. 돈 한푼 아껴보겠다고 
사람 한명 덜 쓰고 제가 직접 늦은밤까지 피곤하게
일하는 이유도 사업이란게 언제 어느때 어떻게 될 지
모르기에 돈 들어올때 노저어 나중에 태어날 내 자식과
와이프를 위해였습니다.

저는 공고, 공대를 나와 여자와 많이 알지도 못했고,
아주 예전에 잠깐씩 두어번 사겨본게 끝입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졸업한 이 후에는 일만한다고
여자를 만날 틈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운동을 좋아해 휴일마다 지역 동호회에 가입해
모임에 나갔다가 만나게 된 게 제 와이프입니다.

와이프는 저랑 취미생활도 비슷하고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알며 따뜻한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분명 결혼전에는.

처음엔 동생으로 시작됐습니다. 너무 많은 나이차이에
여자로 보이지도 않았는데 언젠가 저도 모르게 빠져들었습니다. 나이가 너무 어려 조심스럽기도 했고 부담스럽기도 한편으로 미안하면서도 고마웠습니다.

와이프는 외박금지 통금시간10시입니다.
제가 일찍 일을 끝내고 잠깐씩 만나거나,
휴일에 취미생활 함께하거나 데이트 하였습니다.
절 생각하는 마음이 예쁘고 갸륵해 선물도 많이 사줬습니다. 이쁜거 보면 사주고싶고 맛있는거 먹이면 내 입에 들어가는것 보다 더 배불렀습니다.
대학생이 돈이 어딧어서 데이트비용을 냅니까?
제가 내도 하나도 아깝지 않았고 해줄 수 있다는거에
감사했고 행복해 하는 모습보면 뿌듯했습니다.

제 건강 챙기라고 용돈 쪼개어 비싸진 않지만
영양제라며 사다주고 피로회복제도 사다주고 한 아이입니다. 저녁 안먹었을까봐 도시락 싸들고 찾아온 아이입니다. 그런 와중에 현모양처가 꿈이라고 입에 늘 달고
사는 아인데 제가 이런삶을 상상이나 하고 결혼했겠습니까? 적어도 대학생인 성인이고 현모양처가 꿈이라 했기에 전 순진하게 그 말 그대로 믿었을뿐입니다.

아니 남자인 저도 초등학교때부터 독립전까지 부모님 일 나가계시고 하면 해있는 밥에 제가 차려먹었고 빨래나 청소도 했습니다.
더더군다나 와이프는 여자이고 현모양처가 꿈이라 했는데 저럴줄 제가 어떻게 상상을 합니까?

차라리 게을러빠져서 안하는거거나 못하는거면 이해라도 합니다. 근데 자신의 비싼옷이나 가방 구두 이런건 기가 막히게 보관도 잘하고 닦고합니다.
음식이나 살림도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겁니다.
지 물건정리를 그렇게 꼼꼼히 하는 사람이 쓸고닦고를
못한다? 말이 됩니까? 제가 결혼전 받아온 도시락들은
뭡니까? 그냥 하기 싫어 안하는거라고 결론 지었습니다

청소도 말로는 했다합니다 제 눈에 빤히 바닥에 너저분하게 보이는 머리카락들이 즐비한데 말이죠.
하라고 시키면 했다고하고 내일할께 내일할께입니다
답답한 제가 할 수밖에 없게 만들어요.

아침, 저녁? 아침은 제가 일찍 나가 못차려주고
저녁은 늘 먹고 들어오니 안하는거랍니다.
자꾸 밖에서 나가 친구들이나 처가댁 식구들
만나는것 또한 제가 너무 늦으니 외롭고 심심해서
저만 기다리는 강아지같다고 그래서 나간답니다.

이해했습니다 한 4개월까진.
내가 바빠 제대로 못 보살펴주니 나이도 어린애가
한참 놀고싶은 나이잖아요.
술을 마시는것도 아니고 바람을 피는것도 아니고
건전하게 밥먹고 차마시고 하는거니까요?



그 이후로 몇번 설득해봐도 안바뀝니다. 했다고만 우깁니다. 지금까지도.. 우기는데 장사 없습니다.
말이 안통해요 집에 cctv를 달아놓고 감시를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결국 목마른 자가 우물 판다고 제가 합니다.



저도 경제권을 다 넘긴게 아니라 제 자유입출금통장
공과금 포함 보험및 핸드폰비같은거 나가는 통장에 한달에 천만원씩 꽂아준겁니다 거기서 결혼후 아내 보험 식비 생활비 나가는겁니다.
양가 부모님 모두 현재까지 일을 하시기에 용돈 안드리고 생활비 식비 보험금 공과금 다 합쳐도 400 나갑니다.

그리고 거기서 용돈으로 친구들 만나 여가생활하고
사고싶은거 사라한겁니다.

전 최소한 와이프가 생각이란게 있으면 600에서
100이라도 적금 들어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며칠전 글쓴날 통장 빼앗고 물어보니
한푼도 없이 다 썻다는겁니다. 대체 24살 전업주부가
한달에 600을 쓴다는게 말이 됩니까?

이러다가 애 통만커지고 잘못 길들일까봐
앞으로 생활비 받아쓰라 했습니다
생활비라 해봤자 식비랑 지 용돈입니다.
300만원 준다했는데 죽어도 싫다네요.
하긴 600쓰다가 반절 받을려니 싫겠지요.

내가 생활비나 받아쓰려고 나이 많은 사람이랑 결혼한지 아냐는 그 말에 얘가 나를 물주로 보고 결혼한건가?
나를 사랑하긴한건가? 싶어 망치로 뒷통수 맞는
느낌에 멍했네요 
그리고 그 날 밤에 장인어른께 다 말씀드리고
저 집에 들어가기전에 친정 데려가시라고,
제 말대로 할 생각없으면 보내지마시라고
생각 충분히하시고 연락주십사했더니
집에 와서 와이프 데려가고 아직 연락 없으시네요.

오늘 은행에 들려 통장 비밀번호 바꾸고 왔습니다.
와이프가 제 말대로 앞으로 전업주부역할 다하고
제가 주는 생활비로 생활하겠다 하면 한번은 믿고
넘어가려합니다.
철이 없어 그런거지 나쁜 사람은 아니니깐요.
아직 사랑하는 마음이 미움보다 크기에 와이프가
반성하고 돌아오길 기다릴뿐입니다.
끝끝내 그렇게 못산다고 한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긴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하고 
무조건적으로 나이차 나는 부부라고 색안경 끼고
매도하시는 분들 그러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신들의 한마디에 저와 제 와이프의 사랑이
싸구려 취급 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몹시 나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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