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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챔프 설명,템트리,능력치,스킬,스토리] 카시오페아 본문

게임/리그 오브 레전드

[롤 챔프 설명,템트리,능력치,스킬,스토리] 카시오페아

스레TV 2018. 2. 2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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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 설명 및 템트리



챔프 능력치



 

챔프 스킬




챔프 스토리


반은 여성, 나머지 반은 뱀의 형상을 한 카시오페아는, 오직 눈길만으로 상대를 죽음에 이르게하는 무시무시한 존재다. 녹서스 최고 명문가의 막내딸이었던 그녀는 한때 화려한 외모와 더불어 단숨에 남자를 넘어오게 만드는 특유의 기술까지 지니고 있었다. 제아무리 여자에게 관심 없다 한들 카시오페아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사내는 없었다. 그런 그녀가 흉측한 독사의 모습으로 변해버린 건 옛 슈리마 제국 무덤의 수호령이 뿜어낸 독 때문이었다. 비록 그 모습은 알아볼 수 없게 되어버렸지만 그녀는 여전히 최선을 다해 녹서스의 이익을 위해 몸 바치고 있다. 단지 그 방법이 좀 더 독해졌을 뿐.




단편소설


카시오페아는 무딘 톱니 모양의 옥상 한쪽에 비스듬히 기댄 채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녹서스 골목길은 사람들로 꽉 들어차 있었다. 반투명 실크 원피스를 입은 카시오페아는 시원한 밤공기를 만끽하는 듯 보였다. 보일 듯 말 듯 하늘거리는 원피스 너머로 왠지 남들과는 조금 다른 그녀의 모습이 포착되었다. 희고 부드러운 그녀의 살갗은 엉덩이께부터 물결 무늬의 뱀 껍질로 변해 있었다.


고기 굽는 냄새가 카시오페아가 있는 옥상 꼭대기까지 퍼져 올라갔다. 그곳은 마치 비밀스러운 요새 같았다. 하지만 그 냄새가 아무리 강한들 수천 명의 사람들이 내뿜는 악취를 숨길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입 속의 침에 독이 섞여 들자 혀 끝이 따끔거렸다. 근육질의 몸을 가볍게 푼 카시오페아는 돌로 만든 조각상을 툭 건드렸다. 그러자 단번에 금이 가며 갈라져 버렸다. 그녀는 바스러진 돌 조각을 거침없이 밑으로 내던졌다. 사람들로 붐비는 녹서스의 골목길이었다.


갑작스러운 돌 세례에 골목길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화들짝 놀란 쥐들은 떨어지는 돌을 피해 황급히 달아났다. 사람들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돌에 맞을까 얼굴을 가린 채 후미진 곳으로 몰려들기도 했고 고개를 푹 숙이고서 도망치기도 했다. 선술집 안팎으로는 비틀거리며 웅성대는 군인들의 모습도 보였다. 거리의 부랑자들은 서둘러 길모퉁이 쪽으로 몸을 피했다. 그러나 이 어둠 속, 저 높은 곳에 포식자가 숨어있다는 것을 알아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카시오페아는 기다란 손톱으로 비늘로 뒤덮인 자신의 살갗을 조심스레 더듬었다. 흡사 뱀과 같은 그녀의 모습은 그림자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다. 이제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카시오페아. 하지만 그녀는 한때 녹서스 최고의 거물이었다. 내키는 대로 사람을 죽이는 그녀에게 대적할 자는 아무도 없었다. 병사들도 마찬가지였다. 카시오페아 앞에서만큼은 아무것도 숨길 수가 없었다. 군대 내 추한 비밀까지 실토해야 하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장성들은 내심 지원을 기대하며 그녀가 시키는 대로 움직이곤 했다. 하지만 이제 그런 그녀는 어디에도 없다. 더 이상 녹서스는 그녀의 손안에 있지 않다. 괴수의 형상으로 변하고 나서부터 그녀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운명과 마주해야 했다. 이제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다니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휴우- 깊이 내쉬는 한숨도 어느덧 습관이 되어버렸다.


슈리마에서 돌아오고 난 이후 그녀는 지하에 숨어 지냈다. 괴상하게 바뀌어버린 모습에 자기 자신조차 두려움을 느끼곤 했다.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다. 빛도 들지 않는 차갑고 눅눅한 곳에서의 생활이 계속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모습이 역겨워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모두에게 군림하며 당당하게 살아가던 옛 시절도 사무치게 그리웠다. 그러던 어느 날, 끓어오르는 사냥 본능을 주체하지 못한 카시오페아는 가족들의 눈을 피해 도시로 나왔다. 모든 위험을 무릅쓴 채.


어둠이 내린 저녁, 떡 벌어진 어깨에 가죽 갑옷을 입은 병사 하나가 선술집을 나서고 있었다. 이미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취기가 오른 듯 보였지만 손에는 술병이 들려 있었다. 카시오페아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가 바로 그토록 기다리던 그녀의 사냥감이었다. 카시오페아는 이내 병사를 쫓기 시작했다. 요새의 벽과 아치형 지붕을 타고 스르륵 스스륵 소리 없이 그의 뒤를 밟았다. 어느 순간 병사는 작은 광장 안으로 들어갔다. 숨어들 곳이라곤 전혀 없는 탁 트인 곳! 모든 것이 완벽했다. 카시오페아는 바로 옆 건물 지붕으로 미끄러지듯 올라갔다. 포식자의 맹렬한 눈빛이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압도했다.


병사가 있는 쪽으로 카시오페아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그가 뒤를 돌아봤다. 취기가 한껏 올라 제정신이 아닌 듯 보였다.


“거기 있는 거 다 알아! 빨리 나와!” 병사가 소리쳤다.


먹잇감에 대한 기대감에 한껏 들뜬 카시오페아는 꼬리를 실룩거렸다. 그러고는 두 개로 갈라진 혀를 죽 내밀며 시원한 밤공기를 만끽했다. “후우우우.” 깊게 들이쉬고 내쉬기를 몇 번이고 반복했다. 잔뜩 긴장한 사냥감이 내뿜는 숨소리가 더 없이 경쾌하게 느껴졌다.


“얼굴 보고 정식으로 붙자고! 무슨 짐승마냥 뒤에 숨었다가 몰래 들이받으면 재미 없어!”



약이 오른 카시오페아는 쉬익 쉬익 소리를 내며 분을 삭였다. 병사가 위를 올려다보자 그녀는 정원 반대편으로 스르르 넘어가 그의 머리 위에 멈춰 섰다. 이번엔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스스로 짐승보다 낫다고 생각하나 봐? 그렇지?” 카시오페아가 물었다.


병사는 고개를 홱 돌리며 눈동자를 굴렸다. 어디서 들려오는 목소리인지 두리번두리번 찾고 있었다.


“빨리도 건너갔군.” 애써 태연한 척 했지만 떨리는 목소리에서 그의 긴장감이 여지없이 드러났다.


“짐승만도 못한 녀석 같으니!” 카시오페아가 받아 쳤다.


순간 병사는 뭔가 불길한 기운을 감지했다. 이곳을 빠져나가야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심장이 쿵쾅거렸다. 눈에 보이는 문마다 돌아다니며 주먹으로 내리쳤지만 어느 하나 쉬이 열리지 않았다. 대체 누가, 왜 자신을 쫓는 것인지 병사는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어떻게든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다. 카시오페아는 그런 그의 마음을 훤히 꿰뚫고 있었다.


병사는 기어코 칼을 뽑아 달려들었다. 하지만 어디로 휘둘러야 할 지 알 수가 없었다. 불안한 마음을 숨기고는 짐짓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 “나와 대적하기 싫은 게로군. 너보다 훨씬 끔찍한 적수도 나한테는 맥을 못 추고 나가떨어졌어! 알아?”


“비단 적수만이 아니었지. 네가 저지른 그 끔찍한 짓들을 난 모조리 알고 있어. 술에 취해 밤거리를 헤매는 순진한 모습? 그게 네 전부가 아니잖아? 다 알고 있어!” 카시오페아가 악에 받친 듯 소리쳤다.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병사가 몸을 돌리자 카시오페아는 그를 향해 퉤! 하고 고약한 독침을 뱉어냈다. “아아악!” 그는 고통 속에 몸부림쳤다. 동전만 한 작은 불 구멍이 병사의 갑옷을 뚫고 타들어갔다. 재빠른 공격이 단번에 성공하자 카시오페아는 뿌듯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너무나 흡족한 나머지 고통의 신음 소리에 박자라도 맞출 기색이었다.


가까스로 몸을 일으킨 병사는 맥없이 칼을 휘두르며 소리쳤다. “대체 누구냐? 나한테 왜 이러는 거냐?”


“널 계속 지켜보고 있었지. 네가 누군지,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다 알고 있어.” 카시오페아가 대답했다.


“내가 뭘 하든 너랑 무슨 상관인데!”


“아이들을 죽여서 용의 먹이로 쓴다고? 꽤 돈이 되는 장사라지?”


병사는 바로 옆 건물로 달려가 창틀을 내리찍으며 어떻게든 열어보려 애를 썼다. 하지만 굳게 닫힌 문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뿐만이 아니지. 선술집에 있던 세 명의 아가씨, 사멜라, 엘민, 릭스. 이들 모두 어제 강변에서 발견됐어. 하나같이 얼굴도 제대로 알아볼 수 없는 흉측한 모습으로 말이야.”


카시오페아는 이들 대신 복수라도 해주듯, 날카로운 발톱으로 병사에게 고통의 심판을 내리는 끔찍한 상상을 하며 묘한 쾌감을 느꼈다.


결투 준비를 마친 병사가 소리쳤다. “그림자와는 대적할 수가 없지. 어서 나와!”


“좋아.” 카시오페아가 대답했다.


스스륵, 그녀는 순식간에 정원 안으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드디어 그녀의 모습이 온전히 드러났다. 병사보다 훨씬 큰 키에 체구도 비할 바가 아니었다. 병사는 일순간 죽을 것 같은 공포에 휩싸였다. 온몸이 덜덜 떨렸다. 그를 압도한 카시오페아는 병사를 향해 매섭게 눈을 흘겼다.


“으악! 괴……괴물이다!” 병사가 소리쳤다.


“괴물이라...... 그보다 더한 말도 들었는데 뭐.” 카시오페아가 혼자 중얼거렸다.


순간 카시오페아는 재빨리 왼쪽으로 빠져서 병사의 다리를 자신의 꼬리로 후려쳤다. 그러자 그는 맥없이 주저앉았다.


그러고는 날쌔게 꼬리를 들어올려 병사의 가슴팍을 둘둘 감아 지긋이 눌러버렸다. 쿵쾅쿵쾅 그의 심장 소리가 점점 더 크게 들려오자 조금씩 강도를 높였다. ‘으드득.’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더 세게 눌러 완전히 없애버리고 싶은 욕구가 솟구쳤지만 카시오페아는 거기서 멈췄다. 그러고는 슬며시 손에 힘을 풀었다. 병사는 겨우 정신을 차렸다. 몸도 가누지 못한 채 거의 기다시피 칼 쪽으로 향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다. 카시오페아는 그저 가소롭다는 듯 병사를 지켜보고 있었다.


카시오페아가 병사의 주위를 빙빙 돌았다. 그녀와 시선이 마주친 병사는 뭔가 기억이 났다는 듯 카시오페아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래… 기억 난다. 카시오페아! 그런 꼴을 하고 있다니!” 다소 놀랍다는 듯 그가 말했다.


병사는 칼에 의지한 채 가까스로 몸을 지탱하고 있었다.


“녹서스의 더럽고 추악한 곳들만 돌아다니며 나 같은 취객을 잡아다 본때를 보여주는 거. 이게 네 일인가 보지? 그 위대하신 카시오페아가 이렇게 추락해버릴 줄 누가 알았겠어. 안 그래?” 병사가 비꼬듯 말했다.


순간 기분이 확 상한 카시오페아는 누런 액체가 뚝뚝 흘러내리는 송곳니를 드러내 보이며 쉬익 쉬익 성난 소리를 내뿜었다.


카시오페아는 병사의 두 눈을 향해 강한 빛을 발사했다. 그러자 모든 것이 일시 정지된 듯, 그의 두 눈이 얼어붙었다. 과연 눈길만으로 상대를 압도해버리는 섬뜩한 존재였다. “이야아아아아!” 카시오페아는 갑자기 괴성을 질렀다. 속에 있는 모든 분노를 쏟아내는 것 같았다. 괴수처럼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 일순간 나락으로 떨어져 버린 비참한 처지, 실패로 끝나버린 불 같은 야망. 그 모든 것이 쓰디쓴 원한으로 사무쳐 켜켜이 쌓여 있었다. 그녀는 몸부림치듯 울부짖으며 속에 있는 감정들을 모조리 토해냈다.



그렇게 한바탕 퍼붓고 나자 그간의 묵은 감정이 일순간 기쁨으로 승화되는 것처럼 느껴졌다. 마치 공중에 붕 떠 있는 듯, 현실로 느껴지지 않았다. 그 누구도 함부로 대적할 수 없었던 카시오페아, 예전의 자신으로 돌아간 것만 같았다.


그녀의 두 눈에서 타 들어갈 듯 이글거리는 강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 양손을 꽉 움켜쥔 병사는 극도의 공포에 휩싸인 듯 보였다. 병사의 두 눈은 잿빛으로 굳어져 갔다. 몸도 점점 뻣뻣해졌다. 카시오페아의 저주가 먹혀 들기 시작한 것이다. 병사의 온몸은 순식간에 돌덩이처럼 굳어버렸다. “끄아아악!” 그의 마지막 절규가 울려 퍼졌다.


카시오페아는 완전히 굳어버린 병사의 곁으로 스르륵 다가갔다. 그러고는 그의 뺨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매끈하고 따뜻했던 병사의 피부는 마치 가뭄에 바싹 말라 갈라진 강바닥처럼 처참하게 변해 있었다.


“한때는 사람들을 조종하고 매수도 하며 살살 구슬려서 내가 원하는 걸 손에 넣었지.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이젠 원하는 게 있으면 그 즉시 내 것으로 만들어버릴 수 있게 되었어!” 오히려 예전보다 더 강력해진 자신의 힘을 과시하듯 카시오페아가 말했다.


그녀는 꼬리를 앞으로 홱 잡아당겨 병사의 동상을 바닥에 내리쳤다. 그러자 동상은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산산이 부서졌다. 돌무더기 속으로 매캐한 먼지가 흩날리자 카시오페아의 얼굴에 승리의 미소가 번졌다.


해냈다는 성취감에 그녀의 얼굴은 붉게 달아올랐다. 그렇다. 한때 녹서스를 장악했던 일인자의 인생은 분명 끝났다. 하지만 그녀의 피 속에는 여전히 무한한 괴력이 흐르고 있었다. 무엇보다 카시오페아 자신이 그것을 똑똑히 느끼고 있었다. 스르륵 미끄러지듯 그녀는 다시 지붕 위로 올랐다. 다음 상대로 누구를 선택할지, 수많은 후보가 그녀의 머릿속을 스쳤다.


오늘보다 더 흥미진진한 대결을 기대하며, 그녀는 다시 녹서스의 거리를 내려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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