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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챔프 설명,템트리,능력치,스킬,스토리] 쉬바나 본문

게임/리그 오브 레전드

[롤 챔프 설명,템트리,능력치,스킬,스토리] 쉬바나

스레TV 2018. 2. 4.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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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 설명 및 템트리



챔프 능력치



챔프 스킬




챔프 스토리


쉬바나는 심장 속에서 불타는 룬 조각으로 마력을 발하는 하프 드래곤이다. 평소엔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언제든 무시무시한 용으로 변신할 수 있다. 자신의 근본이 인간인지 야수인지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한 쉬바나는 형상을 바꿔 가며 갖가지 힘을 발휘해 싸운다.

그동안 여러 가지 이론이 발표되었지만 용에 대한 미스터리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학자들은 고대의 원소 룬이 여러 용족에게로 쪼개져 암컷 용에게서 첫 새끼 암컷에게로 대대손손 전해 내려오고 있다고 말한다. 룬 파편을 보유한 용은 바람과 흙, 물과 불의 강력한 마력을 지니게 된다.

그 중 불의 룬의 파편을 품은 한 드래곤 알이 적도의 화산 깊은 곳에서 희미하게 고동치고 있었다. 그 마력에 이끌린 무모한 인간 마법사가 알 속에 담긴 룬 마법을 갈취해 보려 했으나 어미 용이 돌아오면서 실패하고 말았다. 마법사는 허겁지겁 도망치다가 자신도 모르게 인간의 마법을 알 속에 불어넣었다. 그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어미 용 이바는 알 속에서 소용돌이치는 불의 에너지를 경이롭게 바라보았다. 이바 부부는 이바의 이름을 따 새끼를 쉬바나라 부르기로 했다.


핏빛 같은 가을 달이 지고 겨울이 왔을 때 마침내 알이 부화했고, 깨진 알껍데기 속에선 보라색 피부를 지닌 인간의 아기가 나왔다. 아기는 생애 첫 호흡을 하고 울음을 터뜨리더니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전율이 끝나고 나서야 용의 형상이 되었다. 그 괴이한 모습에 이바는 치를 떨며 새끼를 죽이려고 했다. 기괴한 생명체가 자신의 혈통을 오염시키도록 놔둘 수 없었다. 하지만 이바의 남편은 거세게 반대했고, 이바와 격한 싸움을 벌인 끝에 쉬바나를 데리고 도망쳤다.

수년 동안 쉬바나와 아버지는 이바의 복수를 피해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녔다. 어린 시절 쉬바나는 격한 감정 기복과 넘쳐 오르는 힘을 통제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드래곤의 성향 탓에 무자비한 분노를 뿜어내곤 했고, 그 본능을 다스리기 위해 아버지의 도움을 받았다. 인간의 형상일 때엔 자신의 에너지에 화상을 입기 일쑤였고, 그를 통해 생명은 한없이 연약할 수 있으며 대가 없이 불을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배웠다. 심장 속의 룬으로 불의 숨결을 내뿜으면 룬의 소리가 가슴 속에서 메아리치곤 했는데, 이 메아리는 어머니와 근원적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쉬바나의 힘이 성장하자 이바는 멀리에서도 딸의 존재를 감지할 수 있게 되었다. 쉬바나가 혼자 있던 어느 날, 이바는 쉬바나를 찾아 와 순수한 용족의 혈통을 더럽혀 역겨운 변태를 만들어낸 하찮은 인간이 쉬바나의 친부라고 이야기를 꾸며냈다. 이바는 쉬바나가 태어나지 말아야 했던 생명체라고 생각했고, 딸을 없애기 위해 공격을 해 왔다. 어린 쉬바나는 방어하려 했지만 아버지가 구하러 왔을 땐 이미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분개한 아버지는 쉬바나가 탈출할 시간을 벌기 위해 한때 아내였던 이바를 상대로 무자비하고 거침없이 싸웠다. 그러나 종국엔 이바가 내뿜은 불의 숨결에 굴복해 목숨을 잃었다.


슬픔에 잠긴 쉬바나는 아버지가 말해 준 이상한 나라를 찾아 길을 떠났다. 마력을 억제한다는 페트리사이트가 가득한 나라였다. 데마시아의 외곽에 다다랐을 때 쉬바나는 그곳이 페트리사이트의 나라임을 단번에 알아보았다. 데마시아의 진중하고도 억압적인 분위기로 인해 쉬바나는 룬의 힘을 휘두르기가 어려워졌고 인간의 형상을 유지하기가 쉬워졌다. 그녀는 데마시아에 살면서 최대한 마력을 감추어 어머니에게 영영 들키지 않기를 바랐다.

 

숲으로 사냥을 나간 어느 날 쉬바나는 피비린내를 따라가다가, 중상을 입은 자르반이라는 전사를 발견했다. 포식자로서의 본능은 그녀에게 자르반을 끝내 버리라고 말했지만, 인간으로서의 이성은 자르반을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거대한 데마시아 영토의 외딴 언덕에서 그를 발견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었고, 아무런 도움이 없으면 그는 꼼짝없이 목숨을 잃을 처지였다.

쉬바나는 그동안 받아온 경멸 어린 시선을 다시 받을 생각에 두려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근 마을로 실신한 자르반을 부축해 갔다. 놀랍게도 마을 주민들은 그녀를 환대하면서 자국 군인을 도와준 데에 감사를 표했다. 일면식도 없는 자르반을 간호하기 위해 주민들이 힘을 모으는 모습을 통해 쉬바나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동지애를 보게 되었다. 데마시아인들은 서로를 보살피고 있었다. 쉬바나는 데마시아라는 공동체에 대해 알면 알수록 그 일원이 되고 싶다는 열망이 커져만 갔다.

수개월 동안 쉬바나는 낮에는 야생 돼지와 백색 엘크를 사냥하고 밤에는 고기를 들고 마을로 돌아오는 평화로운 생활을 이어갔다. 그녀는 자르반이 데마시아의 수도 출신 군인으로서 이웃 영토에 포로로 잡혔다가 탈출했으며 과거의 삶으로 돌아가지 않으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느 날 저녁, 가죽 날개가 펄럭이는 소리가 멀리서 들려왔다. 어머니가 다시 찾아온 것이었다. 거대한 용 이바는 쉬바나를 찾아 데마시아 영토를 샅샅이 뒤지며 불길을 내뿜어 마을과 들판을 잿더미로 만들어 놓았다. 자르반은 몸을 숨길 수 있도록 높은 돌벽을 갖춘 요새 렌월성으로 공포에 질린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자신의 존재로 인해 소중한 사람들이 다칠 수 있음을 알게 된 쉬바나는 야생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자르반은 떠날 준비를 하는 그녀를 말렸고, 그녀는 자르반의 만류에 어쩔 수 없이 하프 드래곤이라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어머니의 격노가 자신 때문이라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자르반은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그녀가 목숨을 구해주었으므로 자신도 그녀의 목숨을 구해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함께 힘을 합쳐 이바에 대항하자고 했다. 렌월성에 주둔한 군대와 마을 주민들의 도움을 받으면 괴물 같은 용 한 마리 정도는 거뜬히 해치울 수 있다고 했다. 자신의 안전을 위하는 자르반의 심성에 감동한 쉬바나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자르반은 렌월성의 군인들과 함께 싸울 수 있도록 주민들을 훈련했고, 쉬바나는 페트리사이트로 지어진 인근 고대 건물의 폐허에 들어가 몸을 떨며 마법을 진정시켰다. 군인들과 주민들이 근처에 몸을 숨기고 있는 동안 쉬바나는 이마에서 뿔이 자라나더니 붉은 날개가 달린 용으로 변신했다. 어머니를 유인할 요량으로 불기둥을 내뿜으며 쉬바나는 하늘로 솟아올랐다.

그러자 오래된 날개를 펄럭이는 귀에 익은 소리와 함께 이바가 찾아왔다. 이바가 도착하자마자 군인들은 용의 마력을 약화시킬 페트리사이트 화살을 일제히 쏘아 올렸다. 분노한 이바는 날카로운 발톱을 휘두르고 뜨거운 불꽃을 뿜어내며 갑옷 차림의 군인 수십 명에게 화상을 입혔다. 자르반의 지휘에 따라 주민들은 공격 세례를 이어갔고 페트리사이트를 장착한 수많은 화살이 살갗에 꽂히자 이바는 건물 폐허로 추락해 옴짝달싹 못 하게 되었다.


쉬바나는 당당하게 어머니를 맞섰지만 이바는 그저 비웃을 뿐이었다. 언제나처럼 그녀는 딸의 분노를 과소평가했다. 이빨과 발톱으로 상대를 할퀴며 두 용은 격전을 벌였다. 쉬바나는 이바의 등에서 날개를 찢어냈고 이바는 칼날처럼 날카로운 이빨로 쉬바나의 목을 물었다. 쇄골에서 피가 솟구친 쉬바나는 인간의 형상으로 돌아와 쓰러져 버렸다.


자신이 만든 생명을 끝장내기 위해 이바가 다가오는 동안 쉬바나는 마음속의 슬픔과 분노를 모두 모아 심장으로부터 불의 룬의 힘을 소환했다. 그리고 발톱으로 이바의 가슴을 공격해 심장을 멎게 했다. 이바의 생명줄이 끊기는 동안 쉬바나는 무자비한 승리감에 도취해 울부짖었다.

자르반은 온 마을 앞에서 쉬바나의 용기를 칭송하며 데마시아는 언제든 그녀의 고향이 되어 줄 것이라고 외쳤다. 쉬바나는 생애 처음으로 자신보다 더 큰 무언가에 소속되었고, 데마시아의 힘은 목적의 연대에 있음을 자르반 덕분에 깨닫게 되었다. 그의 호의에 보답하기 위해 쉬바나는 그가 어떤 길을 가든 함께 싸우겠노라 맹세했다.


이바를 처치한 후 지도자로서의 자신의 능력을 다시 믿게 된 자르반은 고향인 수도로 돌아갈 때가 되었다고 느꼈다. 두 사람은 영광스런 승리의 기념으로 이바의 두개골을 지니고 함께 수도로 향했다. 쉬바나는 데마시아가 자신처럼 마력이 있는 사람에겐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강한 소속감을 져버릴 수가 없었다.

데마시아의 수도에서 쉬바나는 이따금 날개를 펴기 위해 숲속으로 일탈하기도 하지만 평상시에는 보랏빛 피부를 지닌 인간의 형상을 유지하며 제2의 고향을 수호하고 있다. 그녀는 데마시아를 위해 자랑스럽게 헌신하고 있지만 자신의 심장을 달구는 룬의 부름에 언젠가 응해야 한다는 사실 또한 잊지 않는다.


단편소설


감시탑 정문엔 아무도 없었다.

회색 턱수염이 긴 엄격한 보초병 톰므는 손모가지가 잘려나가도 자리를 비울 사람이 아니었다. 데마시아의 북쪽 언덕을 정찰하면서 쉬바나는 인간의 피 냄새를 맡았고, 그 냄새를 따라 이 탑까지 오게 된 것이었다.

내부로 들어가 보니 눈에 띄는 혈흔은 없었지만 피비린내가 코를 찔러 왔다. 쉬바나는 드래곤으로서의 본능이 날카롭게 살아있었지만 데마시아의 군인으로서 본성을 감추기 위해 인간의 형상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그녀는 피비린내로 자극된 허기를 달랠 요량으로 혀를 꽉 깨물었다. 그리고 주변 지대를 정찰하기 위해 탑 꼭대기로 올라가 잎사귀가 부스럭거리는 무성한 숲과 너른 들판이 만나는 경계선에 시선을 고정했다.


쉬바나는 감시탑의 창문에서 몸을 날려 다섯 층 아래에 있는 지상에 두 발로 착지했다. 그리고 바람결에 섞인 피비린내를 감지하고는 서쪽으로 뛰어 숲으로 들어가 나뭇가지를 헤치며 냄새의 근원을 좇았다. 들판이 나타나자 황금빛의 거대한 맹수가 톰므의 시체를 음미하는 모습이 보였다. 맹수의 어깨엔 검은 깃털이 뒤덮인 날개가 달려있었고 비늘이 덮인 삼지창 형태의 꼬리는 혼자서 이리저리 살랑거리고 있었다.

신선한 피 내음에 쉬바나는 입안에 침이 고였지만 온 힘을 모아 사냥에 정신을 집중했다. 동물적 본능에 굴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위대한 무언가의 일부가 되기 위해 데마시아에 온 것이었으므로.


맹수에게 서서히 접근하며 공격 태세를 갖추는 동안 쉬바나는 두 손에서 타오르는 용의 불길을 느꼈다. 하지만 공격을 채 시도하기도 전에 맹수는 먹잇감으로부터 고개를 돌렸다. 맹수의 얼굴은 털이 없고 주름이 가득해 마치 늙은 인간의 얼굴과도 같았다. 맹수는 피 묻은 이빨을 드러내며 쉬바나에게 미소 지었다.

“나머진 네가 먹어.” 맹수가 말했다.

쉬바나는 벨록스의 포악한 성미와 인육을 먹는 습성, 그리고 뱀 같은 민첩성에 대해 그동안 수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징그러울 만치 인간과 흡사한 얼굴을 지니고 있을 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 벨록스는 단 한 번도 눈을 깜빡이지 않고 쉬바나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숲속으로 서서히 들어가더니 모습을 감추었다. 쉬바나는 벨록스를 잡아서 처치할 생각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가슴이 쿵쾅거렸다. 바닥에 떨어진 나뭇가지와 세차게 흐르는 강줄기를 뛰어넘는 벨록스는 황금빛 털과 일렁이는 햇살이 뒤섞여 몸뚱이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숨결에 묻어 있는 피비린내는 감출 수가 없었고, 쉬바나는 그 냄새를 좇아갔다.

커다란 바위가 길을 가로막았다. 벨록스는 바위의 표면을 발톱으로 할퀴며 뛰어올라 그 너머로 모습을 감췄다. 바위 위에 올라선 쉬바나는 급히 속도를 줄여 멈춰 섰다. 바로 앞에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있었기 때문이다.



절벽 너머엔 울창한 숲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고 벨록스는 이미 숲 속 깊이 들어가 있었다. 쉬바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절벽을 건너려면 그동안 기피했던 그 방법을 쓰는 수밖에 없었다.

주변에 아무도 없는지 확인한 뒤 양쪽 폐에 공기가 가득 찰 정도로 숨을 한껏 들이켰다. 가슴 속에서 공기가 타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널찍한 낭떠러지를 사이에 두고 있어도 벨록스의 이빨에서 풍겨오는 톰므의 체취가 느껴졌다. 피부밑으로 용광로 같은 열기가 끓어오를 때까지 쉬바나는 허기를 보듬어 안았다. 그리고 기다란 불줄기를 뿜어내며 거대한 용의 형상이 되어 울부짖었다. 우렁찬 울음소리가 메아리치며 온 골짜기를 뒤흔들었다. 쉬바나는 융단 같은 두꺼운 날개를 활짝 펴고 절벽 위로 날아올라 숲속으로 들어갔다.


이제 더 이상 나무 사이를 비집고 다닐 필요가 없었다. 그저 원하는 방향으로 비행하며 장애물을 쓰러뜨리기만 하면 되었다. 날개 아래로 고개를 숙여 내려다보니 녹색과 갈색의 삼림이 소용돌이치며 지나가고 있었다. 야생 곰과 은빛 엘크 등의 짐승 무리가 쉬바나를 피하려고 허둥지둥 도망치고 있었고, 그들의 공포를 통해 쉬바나는 자신의 힘을 실감하며 순간을 만끽했다. 그녀가 뜨거운 불줄기를 내뿜자 무성하던 수풀이 한순간에 잿더미가 되었다.

순간 눈앞에서 황금빛 털뭉치가 보였다. 쉬바나는 재빨리 벨록스를 덮쳤다. 벨록스의 이빨이 그녀의 옆구리를 할퀴었지만 고통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네가 누구인지 알고 있어.” 벨록스가 쉬바나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오려 애를 쓰며 으르렁거렸다. “일명 애완견이라 하더군.“

벨록스가 뛰어올라 날카로운 발톱을 휘두르고 쉬바나의 목을 물었다. 쉬바나는 벨록스의 등에 발톱을 박고 통쾌하게 가죽을 찢었다.


“왜 나를 사냥하려는 거냐?” 벨록스가 물었다. “우린 천적도 아니잖아.”

“네가 데마시아군의 군인을 죽였으니까.” 쉬바나가 답했다. “톰므 말이야.”

벨록스는 쉬바나의 목에서 피를 빨아들였지만 쉬바나가 불기둥을 내뿜자 불길을 피하려고 몸을 돌렸다.

“그 녀석이 친구라도 됐나?”

“아니.”

“그런데도 녀석을 위해 복수를 하겠다? 소문이 사실인가 보군. 애완견이란 소문이.”

쉬바나가 으르렁거렸다.

“적어도 난 사람을 죽이진 않아.”

“진심인가?” 벨록스가 피로 얼룩진 이빨을 드러내며 웃었다. “인간의 피에 목말라 있을 텐데?”

쉬바나는 원을 그리며 벨록스의 주변을 위협적으로 돌았다.

“네 눈에 쓰여 있어. 배고프다고.” 벨록스가 말했다. “살아있는 고기에 굶주려 있다고. 너도 나만큼 사냥이 필요한 놈이야. 그리고… 추격전 없는 식사는 재미도 없잖아?”

쉬바나가 불현듯 미소 지었다.

“그래서 널 찾아온 거야.”


쉬바나가 돌격했다. 나무뿌리로 울퉁불퉁한 숲 바닥에 벨록스의 몸을 단번에 내리꽂고 목을 물었다. 벨록스가 뜨거운 독을 내뱉으며 쉬바나의 가슴을 할퀴자 피부 비늘이 벗겨졌다. 벨록스의 독으로 인해 눈이 타들어 가는 듯했고 피부의 상처가 쓰라렸지만 쉬바나는 꿋꿋이 견뎠다.

윤기가 흐르던 벨록스의 털은 끈적끈적한 피로 뭉쳐 있었다. 인간을 닮은 촉촉한 두 눈으로 쉬바나를 올려다보며 벨록스는 공포 속에서 숨을 거두었다.

쉬바나는 미칠 듯이 배가 고팠지만 벨록스를 먹지 않기로 했다. 그 대신 깊은숨을 내쉬며 가슴 속의 불의 숨결을 내뱉고 온몸을 전율하며 인간의 형상으로 돌아왔다. 벨록스 사냥이 무척이나 즐거웠다는 사실에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다. 쉬바나는 두 손을 떨며 벨록스의 사체를 골짜기로 끌고 가 낭떠러지 아래로 던져 버렸다. 그녀의 비인간적인 허기를 보여준 그 야수는 그렇게 절벽 아래 어둠 속에 묻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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